창작


*



7



씻고 난 뒤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혜준이 가볍게 머리를 털었다. 노곤함이 혜준을 덮쳤다. 아직 눕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주변에 관대해질 정도의 나른함과 여유. 혜준은 악보도 없이 몇 곡이나 이어서 치고 있는 유진의 등을 보고 입을 비죽였다. 유진은 온통 피아노에 정신이 빠져, 혜준이 바로 옆에 다가가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피아노 잘 못 치신다더니 완전 수준급이네요. 나랑 너무 비교되는데.”


좀 비켜 봐요, 혜준이 유진의 몸을 밀면서 피아노 의자에 걸터앉았다. 유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유려하게 손가락을 건반 위에서 움직였다. 오히려 건반에서 눈을 떼고 혜준의 목덜미에 코를 묻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혜준씨 샴푸 향이 좋아요. 혜준은 유진의 입김이 간지러워 목을 웅그렸다. 그래서 혜준의 반쯤 덜 마른 머리카락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유진의 입가에 떨어졌다. 유진은 그 물방울을 자연스레 혀로 핥고는 고개를 기울여 혜준의 옆얼굴을 살폈다.


“머리 더 안 말려도 되겠어요?”


“이렇게 털고 대충 놓아두면 금방 마르더라구요. 그나저나, 피아노는 어떻게 배우게 된 거예요?”


음, 이 이야기 하려면 또 엄마 얘기해야 하는데. 유진이 멋쩍게 웃었다. 예술인들의 감정표현법이라고 해야 하나. 엄마는 감정이 격해지면, 피아노를 치거나 노래를 불렀어요. 그게 좋은 감정이든지 나쁜 감정이든지. 글쎄요, 생각해보면 안 좋은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 아빠, 아니 그 남자에게 맞거나, 손님에게. 하. 그런 날이면 엄마는 얼룩덜룩한 얼굴로, 몇 시간이고 피아노를 치는 거야.


유진이 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아주 느리게 비창을 연주했다. 평소보다 더 음울한 곡조가 느릿하게 혜준의 발목을 감쌌다.


그러면 나는 어디 숨어서 그 모습을 보는 거죠, 울면서. 그 주변은 좀 뭐라고 하지. 가까이 가기 힘든 분위기였거든. 꼭 피를 토할 것처럼 붉은 그런, 숨쉬기가 힘들었어. 또, 본능적으로 그런 걸 느꼈던 것 같아요. 내가 엄마를 어디로 떠나지 못하게 하는 족쇄. 그렇잖아. 쫓겨날지언정 한국으로 돌아가도 되는데. 엄마의 꿈을 좀먹고 자라잖아요, 내가. 그게 너무 싫었어.


혜준은 어느 밤인가 문틈에서 길게 뻗어져 나오는 그림자 같은 빛살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속에 실려 온 말소리도.


- 너 결혼 안 할 거야? 혜준이 저리 계속 두게?


- 무슨 결혼이야, 얼마나 됐다고. 만약에 한다고 해도 혜준이 커서 할 거야.


- 그래, 네 맘대로 해라. 마리랑 같이 돌보지 뭐. 둘이 나이가 같아서 다행이야.


- 그래, 내가 잘 한다고 해도 부족한 게 있어서.


- 아차, 저번에 빌려준 돈 있잖아-.


족쇄. 발목에 감긴 비창이 혀를 날름거리며 혜준의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그런데. 유진이 톤을 조금 높이더니 건반을 누르는 속도를 올렸다.


“그런데, 그런 거 하나씩 있지 않나? 부모님한테 물려받는 취향 같은 거? 난 그게 피아노였어요.”


엄마가 즐거울 땐, 또 얼마나 즐겁게 피아노를 쳤는지 몰라. 그러니까 괜히 궁금해지더라구요. 저게 뭐길래. 엄마는 저를 닮아 피아노에 관심을 갖는 게 신기했는지, 그렇게 열정적일 수가 없었어. 아마 그래서였겠지, 우리 집은 뮤지컬을 할 형편이 아니었는데. 엄마가 정말 많이 희생했었거든요. 유진은 부러 공들여 마지막 마디의 음을 향해 손을 놀렸다.


물려받은 취향, 그런 거. 혜준은 문득 어디서 책잡히지 않게 깔끔하게 입고 다녀야 한다, 라는 아빠의 목소리가 귀에 걸렸다. 그래, 얹혀살게 된 뒤로는 더욱더 깔끔한 옷에 집착했었다. 튀지는 않되, 깔끔한 옷. 잔잔한 색, 무채색 옷장이 떠올렸다. 비창의 마지막 음이 쿵 하고 울리더니, 흩어졌다.


“자, 내 얘기는 끝났어요. 이제 당신 이야기를 해봐.”


유진이 페달을 밟던 발을 들어 툭, 혜준의 다리를 건드렸다. 아무 느낌 없이 서늘하던 다리가 저릿하게 울리며 무디게나마 제 감각을 찾았다. 나요? 뭐. 별 이야기는 없는데. 혜준은 공연히 앞에 놓인 건반을 눌렀다. 피아노 음이 길게 울다가 스러졌다.


“그건 부럽네요. 엄마랑 같이 피아노 이야기를 나눴을 거 아냐. 아빠가 없어진 뒤로는 그런 이야기 할 사람이 없더라구요.”


마리는 피아노에 관심이 없었어요. 아마 있었으면, 나도 덩달아 어떻게든 피아노를 계속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 그 애는 예술보단 사회에 관심이 많았어, 언제나. 나처럼 우리 아빠의 죽음에서 뭔가를 느꼈는지도 모르죠. 어렸을 때 자주 봤었으니까. 어쨌든, 마리는 나랑 피아노를 쳐주지 못했어.


“왜, 한창 초등학교 때 같이 피아노 치는 게 유행했어. 연탄곡. 알아요? 두 사람이 피아노 같이 치는 곡 있잖아요.”


“The Celebrated Chop Waltz?”


촙, 뭐요? 이거. 딴딴딴하고 치는 거. 유진이 치는 건반에서 익숙한 소리가 울렸다.


“아, 젓가락 행진곡. 맞아요.”


혜준이 킥킥 웃었다. 그래, 이 노래. 그땐 그렇게 같이 치고 싶었는데, 그 곡을. 두 사람이 한 곡을 같이 연주하는 모습이 그럴듯해 보였거든요.


“그리고,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말할 수 없는 비밀> 알아요?”


“아니, 그건 모르겠어요.”


“대만 영화인가, 꽤 괜찮은 로맨스 영화예요. 한창 피아노 붐이 있었죠, 그 영화 덕분에.”


그 영화처럼 피아노를 치고 싶었는데, 뭐, 알다시피 그럴 형편이 아니어서. 그래서 올해 이 피아노를 샀어요. 번듯한 새 걸로. 내 추억과 로망을 위한 투자죠. 아, 그 영화에서도 연탄곡이 나왔었네. 좀 더 연습하면 연주할 수 있을까?


“뭐, 지금이라도 이렇게 피아노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좋네요.”


유진이 한껏 손을 과장해서 풀더니 거만하게 건반 위에 내려놓았다. 그 영화에 나오는 곡은 모르지만, 젓가락 행진곡은 같이 연주할 수 있어요. 나 그 곡 알거든요. 자, 높은음 연주해요. 난 반주할게.


혜준은 짧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손을 건반 위에 가져갔다. 내가 잘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워낙 오래전이라. 틀리면 다시 시작하면 돼. 아직 시간 많잖아요? 방금 전까지 우울한 이야기를 나눴던 공간을, 경쾌한 음악이 채웠다. 엉망진창으로 연주해도, 꽤 그럴듯한 음악이었다.


*


유진은 일부러 혜준이 누르는 마지막 건반을 따라 눌렀다. 둘의 손가락이 맞닿았다. 혜준은 코를 찡그리며, 여긴 내 자린데요, 침범하지 마시죠, 짧게 타박했다. 유진도 마주 눈을 찡긋하며, 그냥요, 싱겁게 대답했다. 노래가 끝난 자리를 고요가 채웠다. 혜준은 바로 옆에서 느껴지는 유진의 온기를 느끼며, 햇빛 사이를 부유하는 먼지의 개수를 세었다.


유진은 빛을 따라 혜준의 옆얼굴을 덧그리다가, 아까부터 입에 맴돌던 말을 꺼냈다.


“아까 표정 왜 그랬어요?”


“네?”


“아까. 마트에서 표정 엄청 이상했잖아요. 내가 번호 이혜준이라고 저장했다고 말한 다음에.”


진짜 싫어서 그랬어요? 정말? 그렇게 싫어요? 유진의 끝도 없는 질문을 쳐내면서 생각에 잠겼다. 내가 그랬었나?


“음, 그, 아까 뭐라고 했었죠? 마트에서.”


유진이 충격받았다는 듯 입을 벌렸다. 아니, 나만 기억하나요 이거? 내가 그랬잖아요, 바하마 지사장이라고 이름 저장한 거 너무 정 없다고, 나는 총도 대신 맞은 사이인데.


“아, 그거. 그것 때문이었어요. 총 맞은 거. 아니,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어요? 죽을 수도 있었잖아.”


혜준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왜 날 감쌌어요? 혜준의 눈이 유진의 눈을 바라보았다.


유진은 별것 아니라는 듯 피식 웃더니,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이 정도면, 조금 가능성이 있는 걸까. 유진은 혜준의 말 뒤에 숨어있는 의도를, 감정을 파악하려 애썼다. 이런 방식은 정말 서툴렀다. 욕망을 가진 사람은, 조종하기 쉬웠다. 듣고 싶어 하는 소리를 대충 긁어모아 던져주고, 눈앞에는 미끼를 등 뒤에는 날카로운 약점을 들이밀면, 모두 다 넘어왔다. 유진은 그저 그들이 가진 판돈을 키울 수 있는 데까지 부풀린 후, 싹 쓸어 제 주머니에 넣으면 그만이었다. 일이던지, 애정 관계던지.


그런데 이혜준은 달랐다. 제가 들고 오는 어떤 미끼에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답 없는 담벼락에 저 혼자 갖은 감정을 밀어붙일 뿐이었다. 언젠가부터는 그저 다가가는 것에만 온통 신경이 가서, 상대방의 반응 따위는 관심도 없었다. 지독히 이기적이게도, 그랬다. 그렇지만 그 외로웠던 벤치에서. 뻔히 혜준이 마신 게 분명한 소주팩을 입에 대면서, 이혜준의 반응을 챙겼다. 아니에요, 그 단어가 얼마나 다행스럽게 다가왔는지. 처음으로 돌아온 파장이었다. 수없이 던진 돌에서, 드디어 물결이 일어 뭍으로 되돌아왔다. 아마, 혜준이 그저 염탐을 위해 왔다고 말했어도. 잠시 슬퍼하고는 다시 그 벤치의 거리를 좁히려고 애썼겠지.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유진은 다시는 못 볼 것이라 여겼던 저 꿰뚫어 보는 듯한 눈을 이렇게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기적 같았다, 불타는 듯 아팠던 총상이 달콤하게 느껴질 정도로. 다행이야 내가 대신 맞아서, 유진은 속으로 흠칫 놀랐다. 뭐? 내가 뭐라고?


“나하고 총구 사이에 갑자기 혜준씨가 들어왔는데, 글쎄요, 나도 이렇게 진심인 줄 그때 처음 알았어요. 생각할 겨를이 없이 몸이 움직이더라구요.”


유진이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네, 내가 이런 적이 있었던가. 유진은 혜준의 불안한 눈에 시선을 두다가 눈을 곱게 접었다.


“그래도, 혜준씨를 안고 돌아서 내가 안 죽었어요. 혜준씨 없는 상태로 맞았으면 심장에 총알이 닿지 않았을까.”


그 경호원, 전에 봤는데 실력 좋더라구요. 아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예요? 제정신이야? 혜준은 눈을 매섭게 뜨고 유진을 노려봤다. 어쨌든, 당신이 뭔가 사고를 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만, 혜준이 단호하게 사실을 정정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시죠. 대신 끼어들지 마세요.


“싫어요.”


유진이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만약 그 순간에 생각할 시간이 한 열 시간쯤 있었어도, 난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확실해요. 혜준은 말문이 막혔다. 이런 사람한테 뭐라고 쏘아붙여야 제정신을 차릴까. 아! 유진이 갑자기 아픈 소리를 냈다. 아, 총상이 너무 아파서. 이혜준씨, 잠깐 기대게 해주세요. 혜준은 말도 안 되는 수작질에 눈썹을 치켜떴지만, 마지못해 넘어가 주었다. 저도 그 총상 사건만 생각하면 등 뒤가 너무 시려서. 저 때문에 또 죽는 사람이 나올까 봐. 눈  앞의 이 사람이 피가 따뜻하게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다. 유진은 기댄다더니, 혜준을 덥석 안아 제 품에 가뒀다. 피아노 의자에 나란히 앉아, 닿지 못할 것이라고, 마음 한구석이 포기했던 사람을 안고. 유진은 턱을 혜준의 어깨에 기댔다.


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대신 총을 맞아서. 여러 의미로, 유진은 마지막 말을 삼켰다. 그러니까 이혜준씨. 바하마 지사장이란 이름 다르게 저장해주면 안 될까요?


*


봄이 가까워졌지만 아직 해는 짧아서 혜준이 창밖을 내다봤을 땐 어느새 붉은 해가 마지막 빛을 기다랗게 지우고 있었다. 혜준은 가만히 서서 노을이 온 하늘을 물들이는 것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휙 돌려 바닥에 앉은 유진을 바라보았다.


“아니, 도대체 집에 언제 갈 거예요?”

바닥에 앉아 침대 모서리에 등을 기댄 유진은 핸드폰으로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다. 저거, 또 우리나라 경제 망치는 거 아니야, 혜준이 속으로 유진의 지난 행적을 되짚으며 타당한 의심에 빠졌다.


“옷이 안 말라서 못 가요.”


유진은 생각하는 척도 하지 않고 답을 뱉었다. 그러니까 한참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혜준씨.


“그럼 지금 뭐 해요? 또 이상한 일 벌이는 거 아니죠. 진짜 신고해버릴 겁니다.”


혜준이 책상에 앉으며 말했다. 아, 나 소송 준비요. 변호사 만나기 전에 입장 정리할 게 있어서. 혜준은 의자에 몸을 깊게 파묻었다. 하. 당장 월요일은 어쩌지. 생각하기도 싫었다.


“이혜준씨, 심심해요? 우리 아까 산 과자 먹으면서 그거 하죠.”


뭐요, 혜준이 퉁명스럽게 되물었다. Netflix and Chill. 저기서. 유진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제 뒤를 가리켰다. 혜준의 눈이 유진의 손끝을 따라갔다. 혜준의 작은 침대가 눈에 띄었다. 하, 혜준이 눈을 홉뜨고 유진을 노려봤다.


“저 바하마 지사장이랑 안 잡니다. 가뜩이나 유진 한씨가 이상한 제안하는 바람에 저 국정원 가서 질의응답 하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십니까? 지금 또 사고 쳐 놓고 뭐라고요?”


내가 감사원에게 무슨 소리 들을 줄은 예상하고 이야기하는 거죠? 유진이 당당하게 고개를 들었다. 그러니까, 그런 이혜준씨 가치도 모르는 놈들이랑 있지 말고, 나한테로 와요. 농담도 아니고 거짓말도 아니야. 혜준은 한숨을 쉬었다.


“그 제안, 넷플릭스까지만 받겠습니다.”


Chill은 어디 국 끓여 드시던지. 유진은 반쪽짜리 대답에도 흔쾌히 즐거워하면서 과자를 가지러 부엌으로 향했다. 혜준은 핸드폰의 전화번호 목록을 만지작거렸다.


*


머니게임 재편집 기념ㅠㅠㅠ 얼마 안 되지만 기분내라고 가져왔어!!!!

  • W 2020.03.29 00:00

    사랑해 토리들!!! 함께 쭉 가자!!!! 시즌 2까지!!!!

  • tory_2 2020.03.29 00:53
    둘이 좁은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피아노도 치고 넘 좋다ㅠㅠㅠ
  • W 2020.04.04 17:58

    피아노! 피아노 안 쓸 수 없는 소재야 진짜 작가님 천재...

  • tory_3 2020.03.29 01:27
    분위기 너무 좋다ㅠㅠㅠ
  • W 2020.04.04 17:58

    흐흐 고마워!!

  • tory_4 2020.03.29 01:32
    넘 재밌어ㅜㅠㅜㅜ
  • W 2020.04.04 17:59

    고마워고마워!! 덕분에 여기까지 쓸 수 있었다ㅠㅠㅠ

  • tory_5 2020.03.29 08:22

    와.. ㅎㅎ 둘이 피아노치면서 대화하는 부분 진짜 넘 좋다 토리야........ 다음편도 차분히 기다리고있으께!!

  • W 2020.04.04 17:59

    다음편도 들고왔어!!! 드디어!! 생각하던 부분까지 다 썼닼ㅋㅋㅋ

  • tory_6 2020.03.29 22:01
    혜준이 단호박이네ㅋㅋ
  • W 2020.04.04 17:59

    ㅋㅋㅋ우리 혜준이는 단호합니다!

  • tory_7 2020.03.30 01:57
    너무좋다ㅠ 둘이 꽁냥대는거
  • W 2020.04.04 17:59

    그치ㅠㅠ 럽겜 언제 나와ㅠㅠ 시즌 투ㅠㅠ

  • tory_8 2020.03.30 13:56

    꺄아꺄아 토리 또 올려줘서 고마워~

  • W 2020.04.04 18:00

    흐흐 아냐 또 찾아와줘서 고마워!!!

  • tory_9 2020.03.30 15:21
    꺅 감사해요 정말 콩콩뛰는 내심장♡♡
  • W 2020.04.04 18:00

    흐흐 아님다 즐겁게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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