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퇴마록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여성향적인 썰이 있습니다.


☆ 현재진행형덕질-퇴마록 2차창작 그림들_(3)<작품스포있음>

https://www.dmitory.com/maker/141555616


☆ 현재진행형덕질-퇴마록 2차창작 그림들 - 2- 작품스포있음

https://www.dmitory.com/maker/124705824


https://www.dmitory.com/maker/102826262



☆ 현재진행형덕질-퇴마록 2차창작 그림들<작품스포있음>

https://www.dmitory.com/maker/102584687



오늘도 흘러가는 퇴마록 덕후는 떡밥을 뿌린다...


왜냐면, 내가, 오늘도, 여기가 마이너판임을 실감하는 사태가 발생한 동시에, 

내가 그린 퇴마록 만화가 내 동의없이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가서 기분이 메롱하기 때문이다. 나톨은 마이너서식지에 살아서 무단도용 사태에 직면한 적이 없었는데 발견했다. 그거 조회수 1000 넘더라... 하... 일단 건의메일은 보냈지만, 진짜 메롱하네. 오늘 나한테 메롱을 줘써.... 상심....


하... 그거 어서 해결되었음 좋겠다...


퇴마록 파는 사람 더 늘어났음 좋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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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행했던 키스의 의미 저번 이후로 딱 하나 더 그렸는데 월향과 월향.

월향→월향 / 허리(속박)


월향의 내력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이미지로는 소복의 미인. 전형적인 처녀귀신의 느낌이면서 말을 못하며 흐느끼는 소리와 비명으로 의사표현을 한다. 그리고 월향은 원귀에 속한다. 남자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편이고 사당에 머물며 기도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며 서낭신 노릇도 걸로 봐선 원한이 어린 채 죽었음에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


월향은 칼의 이름이자 사람의 이름이다.

자기 물건인 은장도에 자기 이름을 써둔 것일까?  아니면 물건의 이름을 스스로의 이름으로 하기로 결정한 걸까?


칼에 자기 이름을 새긴 것인지 아니면 칼의 이름을 스스로에게 붙인 것인지는 모른다. 칼 자체는 장인이 만든 듯 보이는 고급품으로 보인다. 자기 이름을 칼에 새긴 것이라면 이건 주문제작품. 더 비싸진다. 

월향검은 세심하게 세공된 아름다운 공예품이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름이 있는 것으로 봐선 기성제품이 아닌 주문제작품일 것 같고... 여성용의 고퀄 은장도는 평범한 사람이 가질만큼 값싼 물건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월향검은 다른 역사깊은 명검수준에는 못 미쳐도(청홍,엑스칼리버) 현암이 검기를 밀어넣어도 터지지 않고 유지될 정도로 보검에 속한다. 수준높은 장인이 공들여 만들었겠지. 원래 귀한 신분이었을지 아니라면 어떻게 손에 넣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월향은 본래 은장도였지만 월향검으로 불린다. 왜냐면, 날이 양쪽으로 서 있으니까.

장도는 도(刀)이기 때문에 날이 한쪽만 서 있다. 생전에 날을 갈아서 양날에 날을 세운 검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월향은 월향도가 아닌 월향검이다.



양반가문 여성일까? 미인에 막자란 것 같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전통적 이야기에서 월향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여자캐릭터는 장화홍련이 생각난다. 억울하게 죽은 원귀이나 증오로 이성을 잃지 않고 조용히 원한을 이야기하는... 담약한 사또들이 알아서 죽어서 그렇지 딱히 인간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없던 모습같은 게


월향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젊은 나이에 죽었으리라 추측되며, 생전에 남자에게 크게 데인 적이 있는 듯. 남자, 특히 색계를 범한 자에 대한 원한이 있다. 원한령으로 분류되는 걸 보면 직,간접적인 타살로 죽었으리라 추측된다.


원한령이지만 원한에 잠식당해 사람을 해치거나 한 건 아니다. 세계편에서 좀비가 된 사람 뱃속을 헤집은 충격으로 벌벌 떠는 걸 보면 생전이나 사후에서 사람을 해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살인경험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었단 이야기겠지. 사당에서 수호신 노릇을 하고 있던 걸 보면 원래 사당이 있던 근처 마을 출신이라는 걸까? 옛날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을 거고 양반가문 여자였다면 외출조차 자유롭지 않다.


말을 못하는 것은 태생적인 것이었을까, 아니면 후천적인 것이었을까? 소리는 낼 수 있으니 성대의 문제는 아닌 듯 하고 언어장애의 문제겠지. 후천적인 것이라면 정신적인 문제로 함묵증이 생긴 걸지도 몰라.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못했다면 날때부터 말을 못 하는 반가 여인. 장애가 있는만큼 체면을 중시하는 딱딱한 집안이었다면 사랑받고 자라긴 어려웠겠지.


아무리 선한 편이라도 원한령이고, 아직 현암과 마음이 덜 통했을 때의 월향.. .그러니까 국내편 유혹의 검은장미 편 이전까지? 아직 현암과 월향의 유대가 덜해서 현암이 자기 피를 먹이며 월향의 힘을 북돋을 때 그 위험성에 대해 생각하길, 잘못하면 현암이 월향에 의해 죽을 수 도 있다고 했다. 아직 월향이 현암의 조종대로 잘 움직이지도 않고, 하지만 검은장미 편에서 현암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려는 모습을 보인 이후부터 현암은 마치 어검술을 쓰는 것처럼 월향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사당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 커플에게 빡쳐서 혼구녕을 낸 전적이 있는데 나같아도 내방에 모르는 커플이 쳐들어와서 ㅅㅅ하려고 하면 황당하긴 하겠지 머 ㅋㅋㅋ

나이가 든 사람들은 이 사당에 대해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은 잘 몰랐겠고


색귀의 저주로 칼에 봉인당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 행동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었던 것 같다. 

여자에게 잠시 빙의해서 활동가능하고 제대로 된 수호신 등도 아닌데 지상에 남아 있던 이유는 아직 원한이 제대로 다 풀리지 않았기 때문일까?


말세편에서 월향(칼)이 완전히 부서지며 영혼은 해방된다. 이미 말세편 초기시점에서 봉인은 풀린 상태다. 혼세편은 아리까리한데.. 말세편에서는 확실해. 스스로 현암 곁에 남고 싶어 떠나지 않고 현암을 도운 것. 결말 이후에 연재된 또다른 이야기'온, 더 월드'에서 현암이 다시 등장해 퇴마사들의 이후생존을 알려주었다.
거기서 현암은 말한다. 월향은 그 이후로 사라졌다. 뉘앙스 상 없어지거나 소멸한 게 아니라 칼에서 해방되어 자신을 떠났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도 일단 성불 개념이긴 할거고.

하지만 현암의 이야기를 들은 은호는 '월향이 사라졌다'는 말에 '과연 그럴까요?'라고 말했다. 이건 무슨 떡밥일지?
현암의 동생 현아는 수호령으로 현암의 곁에 남아 있지만, 실제로 혼은 저세상으로 갔다고 했다. 현암 곁에 남은 것은 사념의 일종이라고.
수호령으로 남아서 가끔 현암을 돕는다. 몽마에게 몸을 빼앗길 뻔 할 때 현암의 몸으로 들어온 준후를 돕는다던지, 사념이라 해도 자아도 감정도 있는데 혼은 이미 저세상으로 갔다? 그렇다면 월향도 그런걸까? 혼은 순리에 따라 떠났지만 사념은 남아 현아처럼 현암의 수호령으로 남은 걸까??
현아가 남아 있다는데 현암은 월향은 항상 인지했지만 현아의 존재는 인지하지 못했다. 현아의 목소리는 현암의 꿈인지 환상인지 모호하다. 다만, 몽마에게서 현암의 몸을 지켜줄 때는 확실히 현암의 환상 이외의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남은 것이 현아의 사념이라 수호령이란 것을 인지하기 어렵고, 월향은 혼 자체가 남은 거라 알기 쉽다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

월향은 왜 하필 칼에 깃들었나?
월향검은 오래된 물건치고 모양새도 깔끔한 것 같고 녹도 안 슬고 날이 시퍼렇게 서 있다.
생전에 가진 다른 물건들이 많았을 텐데 칼이 남았고 월향은 봉인 이전에도 월향(칼)을 썼다. 역시 생전에 의미가 깊었던 물건이기 때문에 그랬던 거겠지. 사당에 칼도 같이 모셔져 있었겠지?


<추석특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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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행사는 다 챙길 것 같은 승희라면 추석에 송편 정도는 만들려고 할 것같아. 3인체제일 때는 그냥 떡집에서 사먹기나 했겠지. 박신부는 가끔 있는 이런 이벤트를 내심 반길듯. 어릴때 생각나기도 하고 준후도 나름 재미있어할 것 같고. 현암도 귀찮아하지만 거부는 안하고

승희는 왠지 넷 중 제일 손재주가 없을거란 느낌... 밥을 못한다던지 빨래를 예쁘게 못 갠다던가

지금은 캐해석이 조금 바뀌었는데 박신부가 보통보다 약간 잘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준후의 경우엔 벽조선도 만들고, 십자가 박신부의 지팡이에 붙여주고, 부적도 그리고 손재주가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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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윷놀이, 같은 편끼리 토끼 머리띠

박신부가 넷 중 제일 크다보니 높은 곳에 있는 걸 자주 내려줄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주기선생 상준.
본명 박상준
오랫동안 이미지를 잡지 못하다가 올해8월에 들어서야 간신히 그럴듯한 이미지를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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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 깃발, 입술 위는 밀고 아래만 남긴 턱수염

상준 사복은 걸친 건 비싼 명품인데 두서없이 걸쳐서 싸구려처럼 보인다고... 말투는 껄렁거리고 졸부날건달처럼 보이는데 차는 빨간 스포츠카 ㅋㅋ 심지어 애마래 ㅋㅋ  뭐 차량용 악세사리나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서 싸구려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헌데 졸부날건달같은 차림이란 뭘까? 
상준의 그런 사복 모양새는 양지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처럼 꾸미는 습관에서 나온 것이다.

원래의 옷 입는 방식은 지금과는 달랐겠지. 처음엔 일부러 껄렁해보이는 차림이나 행동을 꾸몄는데 나중에 가서는 그게 기질에 맞아서 성격의 일부가 되었다고

보통 사람이란, 초능력, 주술적인 힘이 없이 사는 평범한 사람을 말한다. 상준은 고아였고 어릴 때 밥 굶지 않기 위해 스승에게 갔다가 주술을 배우는 후계자가 되었다고 한다. 선택의 여지 없이 주술사가 되었고 무진 고생을 해서 내심 후회하지만, 이제와서 보통 사람으로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현암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엑스트라로 등장했지만 혼세편에서 자기 색깔을 내보이고 외전에서 속내가 자세히 드러나게 된다.



상준에게 있어 일반인의 삶이란 양의 삶이자 양지. 자신은 음지이자 늑대
양지에 대한 동경을 가졌지만 알 거 다 아는 이상 이쪽 세계를 모른 척 입 씻고 무시한 채 살아갈 수 없고 배운 도둑질이 이거 뿐이고, 이제와서 새로운 방식을 배울 수는 없고, 때문에 박상준은 양의 탈을 쓰고 거리를 맴돈다. 상준은 힐기보법을 익히며 다리가 6번 부러졌는데 처음, 두번 이후로는 오로지 이제까지 한 고생을 헛수고로 만들 수 없다고 악으로 깡으로 해낸 거다. 주술 익히느라 개고생해서 보상심리가 있고 그게 의뢰를 받고 보수를 챙기고 돈버는 데 환장한 습관을 만들었다. 나름대로 이쪽 업계에서는 유명세가 있는 편이지만 진짜배기 능력있는 노주술사들은 상준을 혀차면서 보고 있다.

차도 겉멋든 모습을 꾸미느라 산 거지만(외제차. 불법으로 중개업자를 반 협박하면서 산 거) 나중에는 정들어서 애마라고 애낀다.

상준도 그 나름의 고충이 있다. 돈에 집착하는 건, 적어도 상준의 입장에서 돈 말고 다른 보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뭐빠지게 다리 여러 번 부러져가면서 주술을 익혔지만, 성취감에 비해 잃은 게 너무 많다. 다리부상도 그렇지만 잃어버린 청춘이나 평범한 사람다운 일상같은 것들. 상준은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을 것 같은데 그 시절에 주술 익히게 하려고 데려온 고아아이를 과연 학교 제대로 보내줬을까? 미취학아동때 데려온 것 같던데...

상준은 사부에게 키워주고 가르쳐준 건 고맙지만 고생시켜서 밉다고... 일부러 정갈하게 도복을 차려입고 의뢰받은 일을 하며 옷을 망치고 태우면서 수동적인 복수심을 해소한다.


만약 상준이 스포츠선수였다면, (주술 배우던 악과 깡으로 어느 한 분야에 집중했으면 나름 성공했을 것 같아.) 부와 명예를 얻었을 것 같다. 아주 많은 사람들의 선망을 받으면서? 근데 주술사 업계는 소수인데다 숨겨야 하고, 아무리 이쪽 업계라 해도 모임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 영역 아니면 잘 모르는 것도 많고, 그래서 상준은 자기자신의 고충을 제대로 이해해줄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사교성 없고 딱히 예의바른 성격도 아니다. 노주술사들은 돈과 이득을 좇아 사파느낌이 나는 상준을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는다. 친구도 없고, 믿을만한 동료도 없고, 자기 주술에 대해 알려주면 통수칠 인간들이라고 상준부터 남을 믿지 않을테니 상준의 고통이나 고민을 알아줄 친구는 없었겠지. 보통 사람들은 당연히 모르고


큰 꿈 없이, 향상심 없이 그냥 되는대로 산다. 목숨걸고 번 돈을 유흥이나 비싼 물건 사는데 탕진하며 스스로도 그걸 한심하게 여긴다. 하지만 상준은 기부하는 데도 돈을 쓴다. 한두곳이 아니다.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에 주기적으로 큰 금액을 기부한다. 그렇게 하고 나 정도면 착한 놈이라면서 자위한다. 단순히 자기만을 위해 돈을 벌고 쓰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박상준은 모순적이며 대조적인 사람이지.




하여튼 그렇게 되는대로 살던 박상준은 초치검 애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동종업계에서 나름의 명성을 쌓던 박상준은 우쭐해져 있었을 거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의뢰를 하고 주기선생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이케 대단해! 하고 있었지만 상준이 간과한 것이 있다. 세상은 넓고 제대로 된 실력자는 그런 식으로 의뢰를 받고 거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예 속세를 떠나 사람과 접촉하지 않거나, 아니면 퇴마사 일행처럼 보수없이 일하겠지.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보통 보수를 지급할만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아닐테니까.


각자의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순전히 누군가의 희생을 막는다는 이유로 아무 이득없이 손해만 보는 일을 하러 온 이상한 인간들과 조우하지.


박상준의 세계에서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치 이야기속에서나 나올 인간들. 특히 현암.

준후는 꼬맹이고, 박신부는 아버지뻘인데다 전혀 다른 종교, 승희는 당시에 힘을 줄 수 있다는 걸 빼면 거의 일반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현암은 상준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는데다 생에 처음으로 패배감을 맛보여준 존재였을 거다. 나이도 같겠다 부합하는 부분도 있지. 사실 상준은 모르겠지만 상준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해줄만한 사람도 현암이다. 의외로 교집합이 많아.


설정구멍인 부분도 있지만 현암이 태극기공을 훔쳐서 배웠다는 서술도 있었다. 나중엔 한빈거사의 가르침으로 바뀐 설정 같다만, 상준도 어디서 주술 훔쳐서 비전을 끊어지게 만든 경력이 있다. 상준은 힐기보법 익히면서 다리 6번 부러지고, 현암은 두번이나 주화입마에 빠져 죽을 뻔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을 알리면 안 되며, 남모르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지, 아무리봐도 상준의 고충을 가장 잘 이해해줄법한 사람은 현암인 거 아닌가?


교집합이 많은 만큼 상준은 현암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축구선수가 양궁선수에게 열등감 느낄 일은 없겠지만, 비슷한 종목이라면 실감력이 다르겠지. 문제는 힘의 차이도 그렇지만 마음가짐의 차이다. 현암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일한다. 퇴마사들은 일체의 보수 없이 일을 하는데다 도와주고도 비난받거나 의심받는 일이 허다하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부러 힘든 길을 자처한다. 좋은 방향으로 일하면서도 사람을 해치는 걸 합리화하지 않고 보통사람에게 초월적 힘을 쓰지 않는 점. 특히 그런 힘으로 살인을 최대한 멀리한다.

그에 비하면 상준은 살인 자체에 대해 큰 거부감은 없다. 무차별적으로 죽이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적을 때리는 건 아무 망설임이 없는데다 살인도 불사한다. 현암이었다면 외전에서 최교주를 죽이지 않고 제압하려고 했겠지.


박상준에게 퇴마사들, 특히 이현암은 비현실의 재림이다.

여기서 살짝 이해가 안갈수도 있는 사항이 있는데 왜, 어째서 박상준은 이현암을 극혐하는가?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마이웨이 하면 안되나? 구름위의 존재처럼 느껴지지 않아? 100년분에 가까운 내력은 박상준이 넘볼 수준이 아니고, 퇴마사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은 상준이 평생 가질거라 염두못했던 것이다.


외전에서 박상준의 사고회로는 기승전이현암이라 보는 내가 다 웃긴다.

[생령살인]편을 상준어록을 보면 참 가관이다. 


힘을 사람 해치는데 쓰지 말라고? 내가 알게뭐야!

이현암은 멍청이야! 자기 힘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주제에! 


말로는 무적현암씨에게 내가 졌다면서 걔가 더 강하다고 하는데 반발심에 억지부리는 말이다.

주변인들은 딱히 현암하고 비교하려던 것도 아닌데 스스로 비교하고 스스로 패배감 느끼고

기승전현암이야, 뭐 생각하면 이현암으로 끝나, 내가 기분나쁜 이유는 이현암때문이야, 평소라면 넘겨버렸을 것도 이현암을 끼워넣으니 괜히 빡쳐해


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그냥 뒤질까 했는데 최교주(생령살인 편 악당)가 상준을 현암으로 착각하니까 개빡쳐서 일어나 ㅋㅋㅋㅋ


현암의 존재는 상준 스스로에게 말한다. '네가 사는 방식이 틀렸다'고, 적어도 상준은 그렇게 인지한다.

현암이 남을 봐주느라 자기가 다치면서 힘을 잘 쓰지 못하는 걸 바보라고 하면서, 내심 알고 있다. 더 깊은 올바름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며 자신에겐 그런게 없다는 것을.

혼세편의 상준은 마지막 순간에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준후는 상준에게 세상을 냉소하는 법을 배웠는데, 상준은 준후, 현암 및 퇴마사들에게 이상과 순수를 배웠다. 정의는 이기는 게 맞냐고 묻는 상준을 보면 사실 정의를 동경했는데 그 길을 갈 자신이 없어서 부정하고 살았던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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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편에서 첫등장한 상준은 혼세편에 들어서야 재등장한다.

그런데 혼세편에서의 상준은 뭔가 이전과 달라졌다. 상준은 현암에게 시비를 털고, 현암과 반말을 하게 되었다. 준후는 그걸 알아채고 의문을 느끼는데,


그 사이 두번 정도 만난 적이 있었다는 것. 상준은 '네놈은 날 쫓아오면서, 이번에도 사사건건 날 방해하러 왔냐!'고 하는데 현암은 어쩌다 일을 마주쳤고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한다. 이에 상준은 '또 무적현암씨가 알아서 하시겠지!'라고 있는짜증 없는 짜증을 부려댄다.

국내편에서 다혈질 행동파였던 현암은 혼세편에 이르러 성질이 죽어서 주먹이 먼저 나가는 버릇이 줄었다. 화도 잘 안 내게 되었고 나이도 들고 수행이 쌓였는지  혈기가 가라앉아 국내편의 화 잘 내고 잘 울던 현암은 조금 기억에서 멀어질 지경이지. 하지만 현암의 다혈질 성격을 기억하던 준후는 혹시 현암이 화낼까 식겁해서 얼른 상준과의 사이에 껴들어 둘을 중재한다.


성질이 많이 죽은 혼세편 현암이라 어지간하면 화내거나 짜증을 안내는데도 박상준의 시비질에 학을 뗐는지 하나하나 반박하며 조용히 짜증내는 걸 보면 박상준의 진상이 그럭저럭 반응을 이끌어내긴 했나보다. 하긴, 이야기 보아하니 현암이 껴들어서 구해준 거 같은데 계속 시비걸면 보살이라도 짜증나지.


퇴마록 외전3이 나올 예정이 있다던데 알고싶다. 이런 이야기 있음 좋겠다 싶은 목록 중 하나.

박상준과 현암이 두어번 마주쳤다던 국내편과 혼세편 사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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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런 상황이 생겼다면 어땠을까?

현암과 상준이 전투 중에 있는데 현암이 먼저 리타이어했을 상황. 혼세편 즈음의 상준이라면 엄청 망설이고 고민하다가 죽을 것 같으니까 정신잃은 현암 들쳐메고 도망갔겠지. 혼자 도망쳤어도 결국 돌아와서 줏어갔을 것 같다.


나중에 일이 해결된 다음에, 처음엔 짜증났는데 생각해보니까 뭔가 뿌듯한 느낌, 자랑할만한 업적 하나 세운 거 같고... 두고두고 이 일을 울궈먹으면서 "이현암이~ 나한테 그때 빚졌잖아, 그치?"하며 오만가지 생색내서 현암 쓴웃음짓고 승희 질색하고 준후도 한심하게 볼듯


현암은 곤란해하면서도 상준이 남을 구하다니, 그것도 싫어하는 날 구하다니 사람 참 많이 변했다며 감상에 빠질지도

하지만 그 감상 오래는 안가겠지.


외전에서 상준이 현암 생각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에 비해 현암은 상준이 눈에 안보이는 순간 까먹을듯



상준이 혼세편에서 결국 살아남아 마지막까지 생존했다면 어땠으려나, 말세편이후의 아이들에게 별로 좋지 못한 멘토가 되었겠지 머...

성질이 예전에 비해 좀 나아져서 하면서 적을 뼈 부러뜨리고 죽일 거 적당히 패기만 하고 제압하고 "내가 생각해도 나 성질 많이 죽었다, 그지?" 혼잣말로 자뻑에 빠지는거야. 적은 그 모양새를 얼척없이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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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용 도복이 뭔가 알기 어려워서 적당히 그린 거

저런 무속복 원색 파랑빨강인데 빨강이 주냐 파랑이 주냐에 따라 다르지만, 상준은 빨간색 베이스가 어울려. 


일 할 때의 작업복은 정갈하게 차려입은 도복이랬지.


이 도복은 사문에 대한 원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옷을 입고 의뢰를 마치면 부상을 입는데 옷이 멀쩡할 리가. 당연히 찢어지고 망가져서 다시 쓸 수 없는 지경이 된다. 그냥 버리지 않고 태워서 깔끔하게 없애버리는데 자신의 상징물을 마지막까지 망가뜨린다는 것에 쾌감마저 느끼다니 꽤나 비틀렸네. 상준은 일부러 옷을 망가뜨리는 그 행위를 복수로 여기는데 남들은 이 행위를 근본을 잊지 않는 엄숙한 의식 쯤으로 알고 칭찬해주곤 한다. 내심 그 칭찬도 기꺼워하는 게 상준의 인정욕구를 또 보여준다


일 할 때마다 도복 항상 챙겨입고 찢으면서 만족하는 양반이니 오히려 작업복(?)준비가 가장 철저한 사람. 박신부와는 다른 의미의 전투복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신부님 수단도 어딘가에서 주문하는 걸텐데 전투 한번 하면 새로 맞춰야할 정도로 손상되니 평범한 주문자들과 달리 되게 자주 맞춰야겠죠? 수단은 검정이고 적당한 건 스스로 손보더라도 박상준은 일부러 찢으면서 뒹구니까 더 엉망이 될건데 망가지면 태우고 새로 주문할까? 한복집에?!


직접 만들지는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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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준의 나이는 현암과 동갑. 생일은 8월 15일이다.

참고로 박상준, 이현암, 성난큰곰 이렇게 동갑이다.


현암생일은 4월 19일이라 상준이 연하(?)다.



상준이 현암에게 가지는 마음은 복잡미묘하다. 그렇게 현암을 싫어하면서도 시종일관 현암 생각만 하고 있고.

외전에서 상준은 사고회로가 기승전현암이라 재미있다. '퇴마사들'이 아니라 '현암 일당'이고 뭣만 하면 마지막으로 종결은 현암이야 ㅋㅋ


'또 현암 그 자식이야? 여기서도 현암, 저기서도 현암... ' (←아직 백호는 현암 이야기 한번밖에 안 꺼냈다.)

'내가 그놈하고 비교해서 뭐가 모자라는데! 왜 다들...' (←상준이 돈 달라니까 퇴마사일행만 겪어본 백호가 돈받냐고 놀라자)


상준은 여기서 백호에게 짜증났지만 검사에게 일을 의뢰받는다고 뿌듯해했다. 
이 시기엔 아직 담배를 피우지 않고 물고만 있는 백호가 흡연자가 아님을 알아차렸고 그 눈썰미를 부러 과시한다던가, 습관적인 허세와 인정욕구 ㅋㅋㅋ


자신하던 십이지선술로 현암에게 참패한 다음 이를 갈며 완성한 게 제황사신번. 원래는 할 수 있었는데 지금 실력만으로도 난 세니까 괜찮아! 하고 귀찮아서 팽개쳐둔 걸 현암에게 지고 나서 완성한 거였다.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하지만


제황사신번 익혔어! 난 짱세당! →그럼 뭐해, 이거 가지고 현암이놈 이길수... 아니, 시비거는 데나 쓰겠지. 애초에 쓸 상대도 없잖아?


항상 악과 싸우고 사람들을 구하느라 감당키 힘든 적과 맞서는 현암과 달리 지금 현상을 유지하는 상준은 그걸 쓸 상대가 없다. 자기 근본인 주술사로서의 정체성을 버릴 수는 없지만 상준은 비싼 차와 옷으로 양(일반인)의 가면을 쓰고 양 탈을 쓴 늑대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하여튼, 상준은 백호와 이야기를 나누며 솟는 불쾌감의 원인을 하나하나 추론해본다. 일반인과 주술사의 정체성에서 고민하는 부분을 건드려서? 정체성 고민 또한 상준의 역린이니까. 아니면 몰래 기부를 한다는 사실을 뒷조사로 들켰다거나... 하지만 곧 생각의 방향, 불쾌감의 근원은 현암이라고 결정짓는다.


백호가 현암과 겨뤄 봤었지? 하고 물으니 그때까지만 해도 나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던 상준이 버럭 화를 낸다. 잘 쓰고 있던 양 탈을 자기도 모르게 벗어버린 것이다. 이때만 해도 상준은 현암에게 느끼는 패배감이 힘 말고 뭔가 다른 것(정의, 옳은 길을 가는 행동)에 있다는 어림짐작만 할 뿐, 아직은 스스로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애써 무시하는 걸지도) 상준이 머릿속으로 현암을 부르는 호칭은 '현암 새끼, 병신 같은 자식, 가진 힘을 쓰지도 못하는 바보' 




뭐가 어찌되었던, 이제 상준에겐 '현암'이란 이름만으로 탈이 벗겨질 정도로 예민한 역린이 되어버렸다는 건 확실하다

이후 상준은 불쾌감을 털어내지 못하고 술을 퍼마신 채, 취기가 가시지 않은 상태로 바로 일을 처리하러 간다. 도가계열 주술은 술마시면 흐트러지는데 방비도 안 하고... 이런 조급함의 근원은 역시나 현암이다.


일할 준비를 하면서 '사람에게 주술 쓰면 안돼'라고 한 현암을 떠올리며 또 구시렁거리고 ㅋㅋ


외전에서 여기까지 현암 생각을 몇 번 했더라? 벌써 네번째야 ㅋㅋㅋㅋ


방심해서 얻어맞고 탈진 직전이라 죽을 위기인데도 관두고 그냥 죽을까? 생각할 때 교주가 ㅋㅋㅋㅋ 상준을 현암이라고 착각하니까 스위치 눌려서 미친놈 급발진하는 거 너무 웃겨 ㅋㅋㅋㅋ



[상준을 이렇게까지 움직이게 만든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면서도 터무니없었다. 현암이라는 이름 하나였다.]


진짜 완전 찐이잖아 집착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최교주를 성질 못이기고 죽여버려서 돈 안받으려고 했는데 백호가 현암이라면 안 이랬을 거라고 푸념하니까 빡쳐서 돈 절반 뜯어내고 봉사단원들이 기부 받으니까 수표 세 장 꺼냈다가 한 장은 집어 넣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하나하나가 예술이구만


이러고 봉사원들이 감사하다고 허리 숙이니까 '역시 난 착한 놈이야, 나만큼 착한 놈 있음 나와보라구 그래!'

라는 마지막 줄을 읽으면 더 이상 박상준이 재수없지 않게 될 것이다.





상준의 늑대양 논리대로라면 현암은 늑대 중에서도 가장 험한 길을 가는 늑대에 속한다. 현암은 부러 속세에 속하려 하지 않고 가장 힘든 그림자 속으로 고행을 자처하는 셈이니까. 현암은 현아의 복수를 결심하며 수행길에 올라 실종처리되어 주민등록조차 말소되었고 혼세편에서는 공식적으로 완전히 죽은 사람이 되어야 했다. 만약 상준이 말세편까지 살아남아서 현암이나 다른 퇴마사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 어땠을까? 백호가 알려줬을지도 모르지만 기밀유지를 위해 안 알려줬을 것 같기도 하니까...




재미있는건 이런 둘인데도 서로를 인정하고 있단 거다. 현암도 세계편에서 해외출국 전에 백호에게 혹시 보통사람은 해결못할 일 일어나면 도움을 청하라고 상준을 추천했다. 그래서 백호가 외전에서 상준에게 일을 맏긴 거다. 상준은 현암에게 빈정거리면서도 힘이나 정신에 대해서는 무적이라느니 병신(호구_사람 잘 도와줌)라느니.. 빈정대는 말조차 (일단은)추켜세우는 말이야


평생 믿어온 것을 부정하며 '정의가 이기는 거지?'라고 물었던 상준이 현암일행이 죽으면서 세상을 지켜냈다는 말을 들었다면, 어쩌면... 흑화했을지도... 승리하긴 했지만 죽었다고(알려졌고) 사람들은 아무도 그걸 몰라주고, 심지어 악인이라고 비난받기까지 하니... 역시 착한 짓 해봤자 바보인거라고 내가 맞았다고 비웃는데도 억장이 무너지겠지.


그들은 죽음으로 자기 신념을 끝까지 지켜낸거고 사람들을 원망하지도 않은 채 지켜냈다는 거에 만족하며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인 걸 다 아니까.


흑화하는 방향도 재미있겠지만, 정의에 대한 믿음의 싹이 심어졌으니 그들의 유지를 잇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갈수도 있겠다. 전반적으로 크게 생활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비해 손해보는 짓을 하게 된다던지. 준후에게도 마음이 열렸잖아, 원래 첫등장 때 나쁜놈은 후에 착해지는 방향이 그럴듯하잖아. 그래야 밸런스가 맞지!


그렇게 유지를 이으며 몇 년을 보내다가, 말세편에 이르러서, 혹은 그 이전에 그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진심으로 기뻐했겠지

준후도 상준이 살아 있었다면 조금 덜 힘들었을까? 말세에서 준후의 세상에 대한 냉소와 절벽에 몰린 마음을 상준이라면 다른 방향으로 위로해줬을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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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희의 경우 단발을 기본으로 잡고 있지만 첫 등장 때는 포니테일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길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화재가 일어난 집에서 빠져나오면서 많이 그슬렸고 상한 모발을 거의 쳐내느라 커트머리가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며 길고, 그 이후 단발로 유지하게 되었다는 전개로


초반부의 승희는 아빠가 초능력자인줄도 모르고 자기가 애염명왕의 화신인 것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다. 현웅화백도 영안이 트인 건 아닌 걸로 보이고, 초능력자와 영능력자는 좀 다르더라구. 현웅화백도 승희가 신의 화신인 걸 몰랐겠지. 박신부도 몰랐고 준후는 첫만남부터 눈치챈 걸 보면 이쪽을 알아보는 재능은 없었던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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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표정연습하느라 나온거

초기 승희는 힘에 대한 자각이 없어서 그냥 보기엔 보통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생명의 나무나 초치검 때도 힘 자체는 막강하지만 자기가 능력이 있단 자각은 미묘한 상태. 승희는 원해서 여기 끼어든 것도 아니다보니 그런 것도 있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모로 퇴마사들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줄 수 있었던 거겠지


일상과 멀리 살아온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아주는 거

간단하게는 요즘 유행하는 뭔가를 찾아서 한다던지, 기념일을 챙긴다던지. 승희는 각자의 생일뿐 아니라 여러 기념일들을 만들어서라도 챙길 것 같아. 우리 만난 날(사실 이날은 아빠의 기일이기도 하다)이라던지 과자 회사의 상술인 화이트데이나 발렌타이데이 같은 것도

...가만, 그 시절에 그게 있었나? 그래도 있었으면 반드시 챙겼을거야. 우정초콜릿 만든다면서 주방을 뒤집어놓고 초콜릿 보다는 요리한다는 행위를 즐기고 결과물은 세 명에게 나눠주고 이렇게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을 챙겨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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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편 직전에 큰 사건이 바로 터지지 않았다면,

혹은 말세편 직후 일이 정리된 뒤 준후,준호,아라가 다시 학교로 되돌아갔을 경우의 어떤 날


현규는 학교 앞에서 여자애들이 기다리거나 할것같고

준호는 더이상 그림자역할을 하지 않고 따돌림을 자처하지 않은 채 애들과 어울리거나, 아라는 등하교때 같이 다니거나...

투닥거리는 걸 지켜보는 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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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시는가? 의외로 현암은 잘 운다는 것을!

국내편에서, 하늘이 불타던 날, 측백산장 편, 어머니의 자장가에서 현암은 모두 눈물을 보인다.


갑자기 그거 생각난다. 현암 은근히 잘 울고 자낮에 자학심하고, 외전에선 거의 우울증 급이잖아. 말끝마다 자학하고, 나 따위 어쩌구...웅앵...


아, 누가 그랬는데, 현암 자낮울보동정남이라고 ㅋㅋㅋ 외전에서 현암 진짜 많이 울고 박신부가 토닥토닥 해주면서 달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틀린말은 아닌데 저렇게 단어로 만드니까 엄청난 속성이잖아! 아, 정병울보동정남이랬나?

이래놓고 퇴마사 내 최강무력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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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전에서 현암은 눈물을 그렇게 뽑아댄다. 자존감바닥에 박신부에게 위호받으며 파묻고 우는 거 진짜 끌린다.

침대에서 동침도 하고 








여성향적 이야기 있음/현암른...임.. 성별변환 나옴... ↓


솔직히말해 퇴마록 bl로 엮는거 맛나는데 이 맛집을 다들 알았음 좋겠다



[상준현암] 어떤 어느날


트친과 현암장발과 샴푸향에 관련한 썰에서 발전한 짧은 이야기

사알짝 수위적 묘사가 있긴 함. 15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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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am333.postype.com/post/7652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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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장발현암 파이긴 한데 정작 현암은 샴푸나 린스에 신경 잘 안쓸 것 같다. 신경쓴다면 승희가 신경쓰겠지.

준후가 형 머리가지고 놀거나

하... 장발 맛있다....




요즘 이현암 여체화에 맛들림.... 사약인가....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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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女)과 현암(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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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이 원래 여자였던 세상의 존재라고 해도 원본 현암과 엄청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요령없이 고지식하거나 다혈질이거나... 오히려 여자일 때는 주먹이 더 빨리 나갈지도.

남자일 때는 시비가 별로 붙을 일 없지만, 여자일때는 쓸데없는 시비가 걸릴 경우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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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자인 것보단 중도에 여체화 되는편이 재미있을듯 저주라던가 그런걸로 그럼 화장실 갈때마다 현타오겠지?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생물이라 언젠가는 적응하고 익숙해졌 지만, 주변사람 중 일부는 어떻게해도 적응되지 않을것이다. 박상준이라던가...

월향이라면 이쪽을 마음에 들어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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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이 남자로는 마르고 평균적인 키? 그럼 170초중반대쯤 될까?


여자라면 160대라 승희랑 비슷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글래머일 거라고 생각해

승희가 마음대로 입힐 수 있었다면 몸매강조타입을 원했을지도 모르지만 본인의 강력한 의견피력으로 무난하고 평범한 옷을 입게 되었다.


평소 현암만 보면 틱틱대는 상준의 경우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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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준은 혼파망인데 정작 현암은 하나도 신경 안 쓸듯한 느낌

박상준은 여자랑 드잡이질 하기 싫어할 거 같아서 여자한텐 딱히 시비걸거나 하지 않는데 이현암이 여자가 되어버리면 

'저건 이현암이야, 공격해! 야 근데 여자잖아? 근데 이현암이라고!' 게슈탈트 붕괴옴 ㅋㅋㅋㅋ
싸우고 시비걸다가 중도에 아차 하고 바뀐 걸 실감하고 평소보다 왜소해진 어깨나 작아진 키, 미묘하게 달라진 얼굴의 형태라거나 가장 크게 차이나는 몸의 변화에 논리오류나서 삐걱거릴 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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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3인 체제의 꼰대준후(9)와 현암이 원래부터 여자였다면...의 첫만남 국내편 측백산장 이후부터는 준후가 속세물 먹은지 3년 정도 지나 있어서 이제 어지간한 아이들처럼 변했지만 9살 즈음만 해도 준후는 꼰대기질이 다분한 애늙은이였다. 현암이 원래부터 여자인 세상이라면 을련호법 이후 처음으로 보는 이성이었겠지. 나이는 더 젊고 융화되는 데 애로사항이 좀 더 있었을 것도 같아. 준후가 어린애라고 그 앞에서 몸을 보인다던지 하는 걸 크게 신경 안쓰는데 준후는 그런 거 볼때마다 잔소리를 ㅋㅋㅋ



왠지 박상준이 이현암 여자됐다는 걸 알아차리는 방법은 값싼 서비스씬 난무하는 일애니 서비스씬 같은 방식일 것만 같다. 의도치 않게 가슴을 잡아버린다거나 ㅋㅋㅋㅋ 그게 술 취했을 때라서 일어나고 보면 그게 개꿈이었다고 자기합리화 했지만 사실은...

그 꼴을 라이브로 목격했던 승희는 경멸의 눈으로 노려보고 ㅋㅋㅋㅋ

그 썰로 그린거...


어쩌니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上)
현암여체화썰_상준현암요소 있음

https://sam333.postype.com/post/8279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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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박상준이 이현암(ts)를 알아차리는 때는 술먹고 이성이 흐려졌을 때, 일애니 서비스신같은 방법으로 알아채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음엔...


현암 여체화 썰 되게 신났어. 지금도 솔직히 씐남 
퇴마사 아파트 평면도까지 그려서 위치랑 경로조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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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잡은 백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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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백호 이미지
홀스터 꽃 필요하다고 생각해!!
백호도 덩치 큰 편이지. 상반신 근육이 그럭저럭 발달했다면 홀스터 꽉 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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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엔젤에게 있어 백호는 딱 이 정도 의미 아니었을까
조종하는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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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의 아스타로트/세계편 개정판에서 좀더 자세히 나옴
인간의 두배 정도 크기 반투명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검은 안개뭉치가 얼핏 사람 형상을 하고 있었다. 이후 안개는 완전히 인간의 형상으로 변했다. 얼굴은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는 검은 구멍과 같지만 팔다리는 사람과 흡사하다

노란눈이란 말은 없다. 블랙엔젤은 붉은 안광이라고 표현되는 일이 많아서 임의로 아스타로트는 금안으로 설정했다.
왼손에 장갑을 낀 이유는, 아스타로트는 왼손에 뱀을 들고 있다는 이야기에서 따옴. 내가 그린 퇴마록 아스타로트는 왼손에 살아 움직이는 뱀 문신이 있다. 손에서 기어나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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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 여체화썰 이후 나왔던 현암 유아화썰
이건 훨씬 이전부터 상상하던 거였는데 마침 트친이 운을 띄워서 그리게 되었다.

준후옷조차 흘러내릴정도로 족구만해져서 옷사러 가야하는데 박신부님 한번 준후에게 꼬까옷 사줬다가 팩폭빠구먹고 심장에 스크래치난 적이 있어서 이번엔 망설일 거 같아. 승희가 산다면 자기취향대로 이쁜옷 사겠지. 세일러복+니삭스라던가 ㅋㅋㅋㅋ

정신 그대로인 썰을 더 중점적으로 추구해서 수치사하려는 현암, 여기서 힘-내공은 그대로지만 육체가 바뀌는 바람에 조절력이 없어져서 다칠까봐 반항도 못하고 강제착용하고 수치플당함
박신부는 되게 귀여워할거 같고, 준후는 형이 작아졌다면서 역시 귀여워하면서 지켜줘야 한다고 ㅋㅋ 승희는 껴안고 싶은데 현암이 그것만은 극렬반대

신부님 무릎에 앉혀서 둥개둥개하고 싶어하는데 현암은 부끄러워서 안하려고 하지만 신부님이 신무룩... 하는게 보여서 어차피 곧 원래대로 돌아가면 못할테니까 무릎앉기 해드리는 수치를 무릅쓴 효도를...

윌리엄스 신부님은 아이를 있는 힘껏 귀여워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어
연희는 속으로는 귀엽지만 현암을 배려해서 겉으로는 아닌척
백호는 어째야 할지 갈팡질팡하다 자기도 모르게 애취급

박상준은 배 찢어져라 쳐웃다가 월향이나 승희에게 쳐맞고

성난큰곰은, 만약 현암이 힘조절을 연습하려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맷집이 센 성난큰곰이 그 대상이 될거라 생각하게 되었다. 현암이 조막만한 주먹으로 콩콩 솥뚜껑보다 커다란 손바닥에 치면서 힘조절하고(콩콩이지만 위력은 꽈광) 현암이 "...어때?"라고 하는데 현암의 쪼그매진 정수리를 보면서 딴생각에 빠져 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응 귀엽다"하고 본심을 ㅋㅋㅋㅋㅋㅋㅋㅋ

성난큰곰은 마치 병아리 앞의 마동ㅅㅓㄱ처럼 손대기 어려워하겠지


다리 짧아서 안고 달리는 게 버릇들지 않을까? 한창 애피소드 진행중이면 아무리 어린애라도 무게가 꽤 나가고, 팀내 운송수단인 성난큰곰은 박신부도 들쳐메고 다니니까 꼬맹이 크기로 쫄아든 현아미 정도는 가볍게 어깨에 얹거나 안고 다닐지도 문제는 이게 버릇들어서 현암이 원래대로 돌아간 다음에도 습관적으로 달릴 일 있을 때 번쩍 들어 안아올렸다가, 잠깐 뒤에 정신차린 현암이 얼굴 새빨개져서 내려달라고 팔 퍽퍽치고 그때야 아차 해서 내려주지만 정작 성난큰곰은 딱히 별 감정 없겠지 "이게 더 효율적인데"하고




뒤져보니까 콘티스케치 엄청 많아...
콘티만 그리고 안 그린거, 구상스케치 몇 장에서 똑 끊긴 거, 구상썰만 대충 끼적이고 팽개친 거...



<밤은 그들만의 시간>
콘티만 100p 나왔었지...


100p 중 23p함... 그림... 하... 언제다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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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부X현암 썰 만화 조금 가제는 [동침]
플라토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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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하지 못하면 나가지 못하는 방- 그런거보고 생각난 현규현암 만화 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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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규가 나오기 전, 준후의 성장판을 상상한 사람들은 어땠을까?
머리가 길고, 피부는 하얗고, 그때도 한복을 입은 모습이었을까? 어린 준후는 그렇게 생각했겠지.

현규는 키가 박신부보다 크고, 머리는 짧아졌고, 피부는 탔다. 옷은 사복이 자연스러워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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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이 준호의 또다른 스승이 되고 준호가 현암을 이사부라 부른다는 썰
에 약간 준후현암 끼얹기

현암이 준호와 시간을 보내게 된 바람에 소외감 느껴서 꽁해지는 준후

말세편에서 준후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준호가 준후를 못 믿고 행동을 주저하자 현암이 준호에게 대신 요청하자 그때야 나서는 걸 보면 미묘한 감각이 드는 것이다.
오, 이거,, 되는 삼각주식이다!! 하고


<월야록>
월야환담과 퇴마록 크로스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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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사냥꾼조
한세건, 이반교수, 실베스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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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조에는
박신부, 윌리엄스 신부, 실베스테르인데
박신부는 나중에 그려서 추가하려고 했었지... 어건 언제 그리지?

개인적으로 실베스테르는 퇴마록의 사제즈가 뿜뿜하는 오라를 신기해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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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교수의 흡혈귀학 수업 들으러 온 한세건이라면 어떨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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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월야록으로 세건현암 파는 사람...
이 둘 서로가 서로를 신기해하는 관계
어찌보면 둘은 닮았다.

초자연적 존재에게 가족을 잃었고 복수를 위해 음지로 뛰어들었다는 것. 하지만 둘은 환경, 재앙이 찾아온 나이, 가치관이 달랐기에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되지. 한쪽은 밝은 곳으로 다른 쪽은 더 어두운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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