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현재진행형덕질-퇴마록 2차창작 그림들_(3)<작품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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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진행형덕질-퇴마록 2차창작 그림들 - 2- 작품스포있음
☆ 현재진행형덕질-퇴마록 2차창작 그림들<작품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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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흘러가는 퇴마록 덕후는 떡밥을 뿌린다...
왜냐면, 내가, 오늘도, 여기가 마이너판임을 실감하는 사태가 발생한 동시에,
내가 그린 퇴마록 만화가 내 동의없이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가서 기분이 메롱하기 때문이다. 나톨은 마이너서식지에 살아서 무단도용 사태에 직면한 적이 없었는데 발견했다. 그거 조회수 1000 넘더라... 하... 일단 건의메일은 보냈지만, 진짜 메롱하네. 오늘 나한테 메롱을 줘써.... 상심....
하... 그거 어서 해결되었음 좋겠다...
퇴마록 파는 사람 더 늘어났음 좋겠다아....
한때 유행했던 키스의 의미 저번 이후로 딱 하나 더 그렸는데 월향과 월향.
월향→월향 / 허리(속박)
월향의 내력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이미지로는 소복의 미인. 전형적인 처녀귀신의 느낌이면서 말을 못하며 흐느끼는 소리와 비명으로 의사표현을 한다. 그리고 월향은 원귀에 속한다. 남자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편이고 사당에 머물며 기도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며 서낭신 노릇도 걸로 봐선 원한이 어린 채 죽었음에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
월향은 칼의 이름이자 사람의 이름이다.
자기 물건인 은장도에 자기 이름을 써둔 것일까? 아니면 물건의 이름을 스스로의 이름으로 하기로 결정한 걸까?
칼에 자기 이름을 새긴 것인지 아니면 칼의 이름을 스스로에게 붙인 것인지는 모른다. 칼 자체는 장인이 만든 듯 보이는 고급품으로 보인다. 자기 이름을 칼에 새긴 것이라면 이건 주문제작품. 더 비싸진다.
월향검은 세심하게 세공된 아름다운 공예품이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름이 있는 것으로 봐선 기성제품이 아닌 주문제작품일 것 같고... 여성용의 고퀄 은장도는 평범한 사람이 가질만큼 값싼 물건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월향검은 다른 역사깊은 명검수준에는 못 미쳐도(청홍,엑스칼리버) 현암이 검기를 밀어넣어도 터지지 않고 유지될 정도로 보검에 속한다. 수준높은 장인이 공들여 만들었겠지. 원래 귀한 신분이었을지 아니라면 어떻게 손에 넣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월향은 본래 은장도였지만 월향검으로 불린다. 왜냐면, 날이 양쪽으로 서 있으니까.
장도는 도(刀)이기 때문에 날이 한쪽만 서 있다. 생전에 날을 갈아서 양날에 날을 세운 검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월향은 월향도가 아닌 월향검이다.
전통적 이야기에서 월향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여자캐릭터는 장화홍련이 생각난다. 억울하게 죽은 원귀이나 증오로 이성을 잃지 않고 조용히 원한을 이야기하는... 담약한 사또들이 알아서 죽어서 그렇지 딱히 인간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없던 모습같은 게
월향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젊은 나이에 죽었으리라 추측되며, 생전에 남자에게 크게 데인 적이 있는 듯. 남자, 특히 색계를 범한 자에 대한 원한이 있다. 원한령으로 분류되는 걸 보면 직,간접적인 타살로 죽었으리라 추측된다.
원한령이지만 원한에 잠식당해 사람을 해치거나 한 건 아니다. 세계편에서 좀비가 된 사람 뱃속을 헤집은 충격으로 벌벌 떠는 걸 보면 생전이나 사후에서 사람을 해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살인경험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었단 이야기겠지. 사당에서 수호신 노릇을 하고 있던 걸 보면 원래 사당이 있던 근처 마을 출신이라는 걸까? 옛날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을 거고 양반가문 여자였다면 외출조차 자유롭지 않다.
말을 못하는 것은 태생적인 것이었을까, 아니면 후천적인 것이었을까? 소리는 낼 수 있으니 성대의 문제는 아닌 듯 하고 언어장애의 문제겠지. 후천적인 것이라면 정신적인 문제로 함묵증이 생긴 걸지도 몰라.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못했다면 날때부터 말을 못 하는 반가 여인. 장애가 있는만큼 체면을 중시하는 딱딱한 집안이었다면 사랑받고 자라긴 어려웠겠지.
사당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 커플에게 빡쳐서 혼구녕을 낸 전적이 있는데 나같아도 내방에 모르는 커플이 쳐들어와서 ㅅㅅ하려고 하면 황당하긴 하겠지 머 ㅋㅋㅋ
나이가 든 사람들은 이 사당에 대해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은 잘 몰랐겠고
색귀의 저주로 칼에 봉인당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 행동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었던 것 같다.
여자에게 잠시 빙의해서 활동가능하고 제대로 된 수호신 등도 아닌데 지상에 남아 있던 이유는 아직 원한이 제대로 다 풀리지 않았기 때문일까?
만약 상준이 스포츠선수였다면, (주술 배우던 악과 깡으로 어느 한 분야에 집중했으면 나름 성공했을 것 같아.) 부와 명예를 얻었을 것 같다. 아주 많은 사람들의 선망을 받으면서? 근데 주술사 업계는 소수인데다 숨겨야 하고, 아무리 이쪽 업계라 해도 모임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 영역 아니면 잘 모르는 것도 많고, 그래서 상준은 자기자신의 고충을 제대로 이해해줄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사교성 없고 딱히 예의바른 성격도 아니다. 노주술사들은 돈과 이득을 좇아 사파느낌이 나는 상준을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는다. 친구도 없고, 믿을만한 동료도 없고, 자기 주술에 대해 알려주면 통수칠 인간들이라고 상준부터 남을 믿지 않을테니 상준의 고통이나 고민을 알아줄 친구는 없었겠지. 보통 사람들은 당연히 모르고
큰 꿈 없이, 향상심 없이 그냥 되는대로 산다. 목숨걸고 번 돈을 유흥이나 비싼 물건 사는데 탕진하며 스스로도 그걸 한심하게 여긴다. 하지만 상준은 기부하는 데도 돈을 쓴다. 한두곳이 아니다.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에 주기적으로 큰 금액을 기부한다. 그렇게 하고 나 정도면 착한 놈이라면서 자위한다. 단순히 자기만을 위해 돈을 벌고 쓰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박상준은 모순적이며 대조적인 사람이지.
하여튼 그렇게 되는대로 살던 박상준은 초치검 애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동종업계에서 나름의 명성을 쌓던 박상준은 우쭐해져 있었을 거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의뢰를 하고 주기선생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이케 대단해! 하고 있었지만 상준이 간과한 것이 있다. 세상은 넓고 제대로 된 실력자는 그런 식으로 의뢰를 받고 거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예 속세를 떠나 사람과 접촉하지 않거나, 아니면 퇴마사 일행처럼 보수없이 일하겠지.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보통 보수를 지급할만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아닐테니까.
각자의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순전히 누군가의 희생을 막는다는 이유로 아무 이득없이 손해만 보는 일을 하러 온 이상한 인간들과 조우하지.
박상준의 세계에서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치 이야기속에서나 나올 인간들. 특히 현암.
준후는 꼬맹이고, 박신부는 아버지뻘인데다 전혀 다른 종교, 승희는 당시에 힘을 줄 수 있다는 걸 빼면 거의 일반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현암은 상준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는데다 생에 처음으로 패배감을 맛보여준 존재였을 거다. 나이도 같겠다 부합하는 부분도 있지. 사실 상준은 모르겠지만 상준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해줄만한 사람도 현암이다. 의외로 교집합이 많아.
설정구멍인 부분도 있지만 현암이 태극기공을 훔쳐서 배웠다는 서술도 있었다. 나중엔 한빈거사의 가르침으로 바뀐 설정 같다만, 상준도 어디서 주술 훔쳐서 비전을 끊어지게 만든 경력이 있다. 상준은 힐기보법 익히면서 다리 6번 부러지고, 현암은 두번이나 주화입마에 빠져 죽을 뻔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을 알리면 안 되며, 남모르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지, 아무리봐도 상준의 고충을 가장 잘 이해해줄법한 사람은 현암인 거 아닌가?
교집합이 많은 만큼 상준은 현암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축구선수가 양궁선수에게 열등감 느낄 일은 없겠지만, 비슷한 종목이라면 실감력이 다르겠지. 문제는 힘의 차이도 그렇지만 마음가짐의 차이다. 현암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일한다. 퇴마사들은 일체의 보수 없이 일을 하는데다 도와주고도 비난받거나 의심받는 일이 허다하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부러 힘든 길을 자처한다. 좋은 방향으로 일하면서도 사람을 해치는 걸 합리화하지 않고 보통사람에게 초월적 힘을 쓰지 않는 점. 특히 그런 힘으로 살인을 최대한 멀리한다.
그에 비하면 상준은 살인 자체에 대해 큰 거부감은 없다. 무차별적으로 죽이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적을 때리는 건 아무 망설임이 없는데다 살인도 불사한다. 현암이었다면 외전에서 최교주를 죽이지 않고 제압하려고 했겠지.
박상준에게 퇴마사들, 특히 이현암은 비현실의 재림이다.
여기서 살짝 이해가 안갈수도 있는 사항이 있는데 왜, 어째서 박상준은 이현암을 극혐하는가?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마이웨이 하면 안되나? 구름위의 존재처럼 느껴지지 않아? 100년분에 가까운 내력은 박상준이 넘볼 수준이 아니고, 퇴마사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은 상준이 평생 가질거라 염두못했던 것이다.
외전에서 박상준의 사고회로는 기승전이현암이라 보는 내가 다 웃긴다.
[생령살인]편을 상준어록을 보면 참 가관이다.
힘을 사람 해치는데 쓰지 말라고? 내가 알게뭐야!
이현암은 멍청이야! 자기 힘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주제에!
말로는 무적현암씨에게 내가 졌다면서 걔가 더 강하다고 하는데 반발심에 억지부리는 말이다.
주변인들은 딱히 현암하고 비교하려던 것도 아닌데 스스로 비교하고 스스로 패배감 느끼고
기승전현암이야, 뭐 생각하면 이현암으로 끝나, 내가 기분나쁜 이유는 이현암때문이야, 평소라면 넘겨버렸을 것도 이현암을 끼워넣으니 괜히 빡쳐해
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그냥 뒤질까 했는데 최교주(생령살인 편 악당)가 상준을 현암으로 착각하니까 개빡쳐서 일어나 ㅋㅋㅋㅋ
현암의 존재는 상준 스스로에게 말한다. '네가 사는 방식이 틀렸다'고, 적어도 상준은 그렇게 인지한다.
현암이 남을 봐주느라 자기가 다치면서 힘을 잘 쓰지 못하는 걸 바보라고 하면서, 내심 알고 있다. 더 깊은 올바름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며 자신에겐 그런게 없다는 것을.
혼세편의 상준은 마지막 순간에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준후는 상준에게 세상을 냉소하는 법을 배웠는데, 상준은 준후, 현암 및 퇴마사들에게 이상과 순수를 배웠다. 정의는 이기는 게 맞냐고 묻는 상준을 보면 사실 정의를 동경했는데 그 길을 갈 자신이 없어서 부정하고 살았던 게 아닌가 싶다.
국내편에서 첫등장한 상준은 혼세편에 들어서야 재등장한다.
그런데 혼세편에서의 상준은 뭔가 이전과 달라졌다. 상준은 현암에게 시비를 털고, 현암과 반말을 하게 되었다. 준후는 그걸 알아채고 의문을 느끼는데,
그 사이 두번 정도 만난 적이 있었다는 것. 상준은 '네놈은 날 쫓아오면서, 이번에도 사사건건 날 방해하러 왔냐!'고 하는데 현암은 어쩌다 일을 마주쳤고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한다. 이에 상준은 '또 무적현암씨가 알아서 하시겠지!'라고 있는짜증 없는 짜증을 부려댄다.
국내편에서 다혈질 행동파였던 현암은 혼세편에 이르러 성질이 죽어서 주먹이 먼저 나가는 버릇이 줄었다. 화도 잘 안 내게 되었고 나이도 들고 수행이 쌓였는지 혈기가 가라앉아 국내편의 화 잘 내고 잘 울던 현암은 조금 기억에서 멀어질 지경이지. 하지만 현암의 다혈질 성격을 기억하던 준후는 혹시 현암이 화낼까 식겁해서 얼른 상준과의 사이에 껴들어 둘을 중재한다.
성질이 많이 죽은 혼세편 현암이라 어지간하면 화내거나 짜증을 안내는데도 박상준의 시비질에 학을 뗐는지 하나하나 반박하며 조용히 짜증내는 걸 보면 박상준의 진상이 그럭저럭 반응을 이끌어내긴 했나보다. 하긴, 이야기 보아하니 현암이 껴들어서 구해준 거 같은데 계속 시비걸면 보살이라도 짜증나지.
퇴마록 외전3이 나올 예정이 있다던데 알고싶다. 이런 이야기 있음 좋겠다 싶은 목록 중 하나.
박상준과 현암이 두어번 마주쳤다던 국내편과 혼세편 사이의 이야기
만약 이런 상황이 생겼다면 어땠을까?
현암과 상준이 전투 중에 있는데 현암이 먼저 리타이어했을 상황. 혼세편 즈음의 상준이라면 엄청 망설이고 고민하다가 죽을 것 같으니까 정신잃은 현암 들쳐메고 도망갔겠지. 혼자 도망쳤어도 결국 돌아와서 줏어갔을 것 같다.
나중에 일이 해결된 다음에, 처음엔 짜증났는데 생각해보니까 뭔가 뿌듯한 느낌, 자랑할만한 업적 하나 세운 거 같고... 두고두고 이 일을 울궈먹으면서 "이현암이~ 나한테 그때 빚졌잖아, 그치?"하며 오만가지 생색내서 현암 쓴웃음짓고 승희 질색하고 준후도 한심하게 볼듯
현암은 곤란해하면서도 상준이 남을 구하다니, 그것도 싫어하는 날 구하다니 사람 참 많이 변했다며 감상에 빠질지도
하지만 그 감상 오래는 안가겠지.
외전에서 상준이 현암 생각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에 비해 현암은 상준이 눈에 안보이는 순간 까먹을듯
상준이 혼세편에서 결국 살아남아 마지막까지 생존했다면 어땠으려나, 말세편이후의 아이들에게 별로 좋지 못한 멘토가 되었겠지 머...
성질이 예전에 비해 좀 나아져서 하면서 적을 뼈 부러뜨리고 죽일 거 적당히 패기만 하고 제압하고 "내가 생각해도 나 성질 많이 죽었다, 그지?" 혼잣말로 자뻑에 빠지는거야. 적은 그 모양새를 얼척없이 바라보고
도사용 도복이 뭔가 알기 어려워서 적당히 그린 거
저런 무속복 원색 파랑빨강인데 빨강이 주냐 파랑이 주냐에 따라 다르지만, 상준은 빨간색 베이스가 어울려.
일 할 때의 작업복은 정갈하게 차려입은 도복이랬지.
이 도복은 사문에 대한 원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옷을 입고 의뢰를 마치면 부상을 입는데 옷이 멀쩡할 리가. 당연히 찢어지고 망가져서 다시 쓸 수 없는 지경이 된다. 그냥 버리지 않고 태워서 깔끔하게 없애버리는데 자신의 상징물을 마지막까지 망가뜨린다는 것에 쾌감마저 느끼다니 꽤나 비틀렸네. 상준은 일부러 옷을 망가뜨리는 그 행위를 복수로 여기는데 남들은 이 행위를 근본을 잊지 않는 엄숙한 의식 쯤으로 알고 칭찬해주곤 한다. 내심 그 칭찬도 기꺼워하는 게 상준의 인정욕구를 또 보여준다
일 할 때마다 도복 항상 챙겨입고 찢으면서 만족하는 양반이니 오히려 작업복(?)준비가 가장 철저한 사람. 박신부와는 다른 의미의 전투복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신부님 수단도 어딘가에서 주문하는 걸텐데 전투 한번 하면 새로 맞춰야할 정도로 손상되니 평범한 주문자들과 달리 되게 자주 맞춰야겠죠? 수단은 검정이고 적당한 건 스스로 손보더라도 박상준은 일부러 찢으면서 뒹구니까 더 엉망이 될건데 망가지면 태우고 새로 주문할까? 한복집에?!
직접 만들지는 않을테니까...
상준의 나이는 현암과 동갑. 생일은 8월 15일이다.
참고로 박상준, 이현암, 성난큰곰 이렇게 동갑이다.
현암생일은 4월 19일이라 상준이 연하(?)다.
상준이 현암에게 가지는 마음은 복잡미묘하다. 그렇게 현암을 싫어하면서도 시종일관 현암 생각만 하고 있고.
외전에서 상준은 사고회로가 기승전현암이라 재미있다. '퇴마사들'이 아니라 '현암 일당'이고 뭣만 하면 마지막으로 종결은 현암이야 ㅋㅋ
자신하던 십이지선술로 현암에게 참패한 다음 이를 갈며 완성한 게 제황사신번. 원래는 할 수 있었는데 지금 실력만으로도 난 세니까 괜찮아! 하고 귀찮아서 팽개쳐둔 걸 현암에게 지고 나서 완성한 거였다.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하지만
제황사신번 익혔어! 난 짱세당! →그럼 뭐해, 이거 가지고 현암이놈 이길수... 아니, 시비거는 데나 쓰겠지. 애초에 쓸 상대도 없잖아?
항상 악과 싸우고 사람들을 구하느라 감당키 힘든 적과 맞서는 현암과 달리 지금 현상을 유지하는 상준은 그걸 쓸 상대가 없다. 자기 근본인 주술사로서의 정체성을 버릴 수는 없지만 상준은 비싼 차와 옷으로 양(일반인)의 가면을 쓰고 양 탈을 쓴 늑대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하여튼, 상준은 백호와 이야기를 나누며 솟는 불쾌감의 원인을 하나하나 추론해본다. 일반인과 주술사의 정체성에서 고민하는 부분을 건드려서? 정체성 고민 또한 상준의 역린이니까. 아니면 몰래 기부를 한다는 사실을 뒷조사로 들켰다거나... 하지만 곧 생각의 방향, 불쾌감의 근원은 현암이라고 결정짓는다.
백호가 현암과 겨뤄 봤었지? 하고 물으니 그때까지만 해도 나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던 상준이 버럭 화를 낸다. 잘 쓰고 있던 양 탈을 자기도 모르게 벗어버린 것이다. 이때만 해도 상준은 현암에게 느끼는 패배감이 힘 말고 뭔가 다른 것(정의, 옳은 길을 가는 행동)에 있다는 어림짐작만 할 뿐, 아직은 스스로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애써 무시하는 걸지도) 상준이 머릿속으로 현암을 부르는 호칭은 '현암 새끼, 병신 같은 자식, 가진 힘을 쓰지도 못하는 바보'
뭐가 어찌되었던, 이제 상준에겐 '현암'이란 이름만으로 탈이 벗겨질 정도로 예민한 역린이 되어버렸다는 건 확실하다
이후 상준은 불쾌감을 털어내지 못하고 술을 퍼마신 채, 취기가 가시지 않은 상태로 바로 일을 처리하러 간다. 도가계열 주술은 술마시면 흐트러지는데 방비도 안 하고... 이런 조급함의 근원은 역시나 현암이다.
일할 준비를 하면서 '사람에게 주술 쓰면 안돼'라고 한 현암을 떠올리며 또 구시렁거리고 ㅋㅋ
외전에서 여기까지 현암 생각을 몇 번 했더라? 벌써 네번째야 ㅋㅋㅋㅋ
방심해서 얻어맞고 탈진 직전이라 죽을 위기인데도 관두고 그냥 죽을까? 생각할 때 교주가 ㅋㅋㅋㅋ 상준을 현암이라고 착각하니까 스위치 눌려서 미친놈 급발진하는 거 너무 웃겨 ㅋㅋㅋㅋ
[상준을 이렇게까지 움직이게 만든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면서도 터무니없었다. 현암이라는 이름 하나였다.]
진짜 완전 찐이잖아 집착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최교주를 성질 못이기고 죽여버려서 돈 안받으려고 했는데 백호가 현암이라면 안 이랬을 거라고 푸념하니까 빡쳐서 돈 절반 뜯어내고 봉사단원들이 기부 받으니까 수표 세 장 꺼냈다가 한 장은 집어 넣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하나하나가 예술이구만
이러고 봉사원들이 감사하다고 허리 숙이니까 '역시 난 착한 놈이야, 나만큼 착한 놈 있음 나와보라구 그래!'
라는 마지막 줄을 읽으면 더 이상 박상준이 재수없지 않게 될 것이다.
상준의 늑대양 논리대로라면 현암은 늑대 중에서도 가장 험한 길을 가는 늑대에 속한다. 현암은 부러 속세에 속하려 하지 않고 가장 힘든 그림자 속으로 고행을 자처하는 셈이니까. 현암은 현아의 복수를 결심하며 수행길에 올라 실종처리되어 주민등록조차 말소되었고 혼세편에서는 공식적으로 완전히 죽은 사람이 되어야 했다. 만약 상준이 말세편까지 살아남아서 현암이나 다른 퇴마사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 어땠을까? 백호가 알려줬을지도 모르지만 기밀유지를 위해 안 알려줬을 것 같기도 하니까...
재미있는건 이런 둘인데도 서로를 인정하고 있단 거다. 현암도 세계편에서 해외출국 전에 백호에게 혹시 보통사람은 해결못할 일 일어나면 도움을 청하라고 상준을 추천했다. 그래서 백호가 외전에서 상준에게 일을 맏긴 거다. 상준은 현암에게 빈정거리면서도 힘이나 정신에 대해서는 무적이라느니 병신(호구_사람 잘 도와줌)라느니.. 빈정대는 말조차 (일단은)추켜세우는 말이야
평생 믿어온 것을 부정하며 '정의가 이기는 거지?'라고 물었던 상준이 현암일행이 죽으면서 세상을 지켜냈다는 말을 들었다면, 어쩌면... 흑화했을지도... 승리하긴 했지만 죽었다고(알려졌고) 사람들은 아무도 그걸 몰라주고, 심지어 악인이라고 비난받기까지 하니... 역시 착한 짓 해봤자 바보인거라고 내가 맞았다고 비웃는데도 억장이 무너지겠지.
그들은 죽음으로 자기 신념을 끝까지 지켜낸거고 사람들을 원망하지도 않은 채 지켜냈다는 거에 만족하며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인 걸 다 아니까.
흑화하는 방향도 재미있겠지만, 정의에 대한 믿음의 싹이 심어졌으니 그들의 유지를 잇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갈수도 있겠다. 전반적으로 크게 생활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비해 손해보는 짓을 하게 된다던지. 준후에게도 마음이 열렸잖아, 원래 첫등장 때 나쁜놈은 후에 착해지는 방향이 그럴듯하잖아. 그래야 밸런스가 맞지!
그렇게 유지를 이으며 몇 년을 보내다가, 말세편에 이르러서, 혹은 그 이전에 그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진심으로 기뻐했겠지
준후도 상준이 살아 있었다면 조금 덜 힘들었을까? 말세에서 준후의 세상에 대한 냉소와 절벽에 몰린 마음을 상준이라면 다른 방향으로 위로해줬을수도 있잖아?
승희의 경우 단발을 기본으로 잡고 있지만 첫 등장 때는 포니테일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길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화재가 일어난 집에서 빠져나오면서 많이 그슬렸고 상한 모발을 거의 쳐내느라 커트머리가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며 길고, 그 이후 단발로 유지하게 되었다는 전개로
이건 표정연습하느라 나온거
초기 승희는 힘에 대한 자각이 없어서 그냥 보기엔 보통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생명의 나무나 초치검 때도 힘 자체는 막강하지만 자기가 능력이 있단 자각은 미묘한 상태. 승희는 원해서 여기 끼어든 것도 아니다보니 그런 것도 있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모로 퇴마사들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줄 수 있었던 거겠지
일상과 멀리 살아온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아주는 거
간단하게는 요즘 유행하는 뭔가를 찾아서 한다던지, 기념일을 챙긴다던지. 승희는 각자의 생일뿐 아니라 여러 기념일들을 만들어서라도 챙길 것 같아. 우리 만난 날(사실 이날은 아빠의 기일이기도 하다)이라던지 과자 회사의 상술인 화이트데이나 발렌타이데이 같은 것도
...가만, 그 시절에 그게 있었나? 그래도 있었으면 반드시 챙겼을거야. 우정초콜릿 만든다면서 주방을 뒤집어놓고 초콜릿 보다는 요리한다는 행위를 즐기고 결과물은 세 명에게 나눠주고 이렇게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을 챙겨주겠지
말세편 직전에 큰 사건이 바로 터지지 않았다면,
혹은 말세편 직후 일이 정리된 뒤 준후,준호,아라가 다시 학교로 되돌아갔을 경우의 어떤 날
현규는 학교 앞에서 여자애들이 기다리거나 할것같고
준호는 더이상 그림자역할을 하지 않고 따돌림을 자처하지 않은 채 애들과 어울리거나, 아라는 등하교때 같이 다니거나...
투닥거리는 걸 지켜보는 준후
그거 아시는가? 의외로 현암은 잘 운다는 것을!
국내편에서, 하늘이 불타던 날, 측백산장 편, 어머니의 자장가에서 현암은 모두 눈물을 보인다.
갑자기 그거 생각난다. 현암 은근히 잘 울고 자낮에 자학심하고, 외전에선 거의 우울증 급이잖아. 말끝마다 자학하고, 나 따위 어쩌구...웅앵...
아, 누가 그랬는데, 현암 자낮울보동정남이라고 ㅋㅋㅋ 외전에서 현암 진짜 많이 울고 박신부가 토닥토닥 해주면서 달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틀린말은 아닌데 저렇게 단어로 만드니까 엄청난 속성이잖아! 아, 정병울보동정남이랬나?
이래놓고 퇴마사 내 최강무력담당
특히 외전에서 현암은 눈물을 그렇게 뽑아댄다. 자존감바닥에 박신부에게 위호받으며 파묻고 우는 거 진짜 끌린다.
침대에서 동침도 하고
여성향적 이야기 있음/현암른...임.. 성별변환 나옴... ↓
솔직히말해 퇴마록 bl로 엮는거 맛나는데 이 맛집을 다들 알았음 좋겠다
[상준현암] 어떤 어느날
트친과 현암장발과 샴푸향에 관련한 썰에서 발전한 짧은 이야기
사알짝 수위적 묘사가 있긴 함. 15세 정도?
https://sam333.postype.com/post/7652872
내가 장발현암 파이긴 한데 정작 현암은 샴푸나 린스에 신경 잘 안쓸 것 같다. 신경쓴다면 승희가 신경쓰겠지.
준후가 형 머리가지고 놀거나
하... 장발 맛있다....
요즘 이현암 여체화에 맛들림.... 사약인가....으음...
이렇지_않습니다.jpg
현암(女)과 현암(男)
현암이 원래 여자였던 세상의 존재라고 해도 원본 현암과 엄청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요령없이 고지식하거나 다혈질이거나... 오히려 여자일 때는 주먹이 더 빨리 나갈지도.
남자일 때는 시비가 별로 붙을 일 없지만, 여자일때는 쓸데없는 시비가 걸릴 경우가 많으니까
원래 여자인 것보단 중도에 여체화 되는편이 재미있을듯 저주라던가 그런걸로 그럼 화장실 갈때마다 현타오겠지?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생물이라 언젠가는 적응하고 익숙해졌 지만, 주변사람 중 일부는 어떻게해도 적응되지 않을것이다. 박상준이라던가...
월향이라면 이쪽을 마음에 들어할지도 몰라
현암이 남자로는 마르고 평균적인 키? 그럼 170초중반대쯤 될까?
여자라면 160대라 승희랑 비슷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글래머일 거라고 생각해
승희가 마음대로 입힐 수 있었다면 몸매강조타입을 원했을지도 모르지만 본인의 강력한 의견피력으로 무난하고 평범한 옷을 입게 되었다.
평소 현암만 보면 틱틱대는 상준의 경우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