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랬다.
그는 처음부터 그랬다.
그는 사랑한다 한마디 말하는 건 너무나도 어려웠지만,
헤어질때는 그렇게 모질었다.
그녀가 듣고 싶은 그 한마디를 해주지 않았고,
울고 있는 그녀에게 한 말은 고작,
너가 포기했던 미래가 안타까웠으니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 정도는 끊어줄 수 있어.
문득 예전 문자를 뒤적이던 그녀는
이미 몇년전에 그것도 다시만나기 시작하던 그때 그 문자에
또 한번 눈물을 머금었다.
이제 다시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리라던 다짐도 무색하게
그녀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고,
눈물도 함께 흘러내렸다.
모든 것은 그녀가 선택했으나,
그녀가 원하는 한마디는 그런 단어들이 아니었을 텐데.
4년.
4년이나 만났는데,
4년밖에 안만난것처럼 대답하던 그인데,
왜 그녀는 저리도 슬퍼하고 있을까.
무엇이 그녀를 그리도 슬퍼하게 만들었을까.
그가 그의 청춘을 바쳤듯,
그녀도 그냥 흘려보낸 시간들이 아니었을텐데,
왜 아직도 그녀는 홀로 울고 있는 걸까.
... 그랬다.
그녀는 처음부터 그랬다.
그녀는 사랑한다 한마디 말하는 건 너무나도 쉬웠지만,
헤어질때는 그렇게 모질었다.
그의 의중을 아는 척 해주지 않았고,
돌려만 말하는 그에게 한 말은 고작,
헤어지자.
그렇게 그 4년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