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군가가 너는 이러이러해서
분홍색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면
그제서야 분홍색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핑크는 언제나 아름다운데도
나는 핑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 같았다
2.
보기에는 부스스하지만
만지면 한없이 보드라워서
계속해서 넘기게 되는 머리칼처럼
닿기 전에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있지
너를 만지고 싶다기보다
너를 좋아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3.
사귀면 빠른 속도로 내게 질려할 타입만을
골라서 좋아하는 나는
다정한 척하는 사람에게 약했다
그 사람도 그 때는 내게 다정하고 싶었겠지
내가 조금 귀여웠나보다 라고
로맨틱한 착각으로 어물쩡 넘겨봐도
계속 서운하고 아쉬웠다
결국 다정함을 경계하게 된 나는
경계하면서도 계속 끌리는
이도저도 아닌 가벼운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4.
A : 허세가 꼴불견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멋져보이고 싶은, 본능의 연장선인 욕망이라서?
아니면 그 욕망을 채우려는 과정에서
저질러지는 불쾌와 무례?
A+ : 니가 그렇게 물으니까
전자는 귀엽게 느껴지고 후자는 역겹게 느껴져
그리고 네 질문은 답이 정해져있는 느낌인데도
귀엽네
ㅡ
읽어줘서 고마워
누군가가 너는 이러이러해서
분홍색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면
그제서야 분홍색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핑크는 언제나 아름다운데도
나는 핑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 같았다
2.
보기에는 부스스하지만
만지면 한없이 보드라워서
계속해서 넘기게 되는 머리칼처럼
닿기 전에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있지
너를 만지고 싶다기보다
너를 좋아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3.
사귀면 빠른 속도로 내게 질려할 타입만을
골라서 좋아하는 나는
다정한 척하는 사람에게 약했다
그 사람도 그 때는 내게 다정하고 싶었겠지
내가 조금 귀여웠나보다 라고
로맨틱한 착각으로 어물쩡 넘겨봐도
계속 서운하고 아쉬웠다
결국 다정함을 경계하게 된 나는
경계하면서도 계속 끌리는
이도저도 아닌 가벼운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4.
A : 허세가 꼴불견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멋져보이고 싶은, 본능의 연장선인 욕망이라서?
아니면 그 욕망을 채우려는 과정에서
저질러지는 불쾌와 무례?
A+ : 니가 그렇게 물으니까
전자는 귀엽게 느껴지고 후자는 역겹게 느껴져
그리고 네 질문은 답이 정해져있는 느낌인데도
귀엽네
ㅡ
읽어줘서 고마워
이번 조각글에서는 사랑이라는 활자그릇에 담지 못한 사랑의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았어.
결국 어쩔 수 없이 활자로 또 표현하게 되네. 사랑스럽다~ 하지만 더 의미있는 감상이라고 생각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