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이번편에서 요약한 회차들은 두드러지게 큰 사건은 없어
그래도 대길이의 츤데레&언년이를 향한 순정을 보여주는 회차들이라 나톨은 되게 조아해..^_^..!!
그럼 8편 시작할게!
원손을 데리고 도망길에 오른 혜원이는 여주(혜원의 본가)로 가고 있었어.
(추노의 그 많은 언년이 초상화중 닮은게 단 한장도 없다(..))
관문이란 관문마다 모두 혜원을 찾는 기찰이 깔려있었지.
"어쩐 일이시오."
"아이가 각혈을 해, 의원이..황급히 사람없는 곳으로 가라 했습니다."
"..."
"콜록, 콜록... 들판에 가서 옷을 먼저 태우라고.."
"빨리 가시오!"
아녀자란 아녀자는 모두 잡아들이고 보는 살벌한 검문 와중에도
전염병을 가장해 눈길을 피하며, 기지를 발휘해 어떻게든 위기를 넘기지만...
"..거기 서시오!"
운 나쁘게 결국 들키고 말아.
하지만 한바탕 소란이 난 덕분에 근처까지 혜원이를 쫓아온 태하, 그리고 대길이와 무사히 합류하게 되지.
"..."
"..."
"..."
"어찌되신 일입니까.
그날 이후로 사라지셨다..어찌 함께 나타나신겁니까."
누구 하나 죽어나갈 것처럼 분위기를 잡고 나가서는
몇일간 소식이 없다가 이리 같이 돌아오니 혜원이는 어안이 벙벙해.
"날이 어두워지면 한양으로 올라갈것입니다."
"웃기는소리하지마, 거길 왜 가. 호랑이들이 아가리 쩍 벌리고있는데를."
"세자저하를 만나, 원손마마의 (역모죄)사면을 요청드릴것입니다."
*여기서 세자는 봉림대군, 소현세자의 동생이야.
"하, 아동판수 육갑떠는소리 하지말고 조신하게 숨어살아라.
원손인지 뭔지 들키면 줄줄히 잡혀서 줄초상 난대면서."
"...그대 일이 아니다."
"팔도에 검둥개들이 말이야, 냄새를 맡고 전국을 헤메고 있어.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가야지. 월악산 인근으로 가면 아주 안전한 곳이 있다."
"..."
당장은 전국에서 수배를 당하고 있는 형편이야.
일단 지금은 대길이의 말대로 월악산으로 향하기로 하고,
셋은 근처의 비어있는 민가에서 하룻밤을 보내.
"...제 이름은 언년이였습니다."
"...."
"그리고..김혜원이란 이름으로 다시 살았지요."
"..."
언년이는 그곳에서 대길이 집에 노비로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태하에게 처음으로 털어놓고,
그 얘기를 무심한 척 가만히 듣고있기 힘들었던 대길이는 밖으로 나와버려.
"김..혜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언년이의 새 이름 석자를 써보며
아무도 듣지 않는 곳에서 처음으로 언년이의 새 이름을 불러 보는 대길이..ㅠ_ㅠ)
"..."
그리고 대길이가 보는데서 둘은 염장질을 하지.(...)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으악!
이틀 후...대길이가 안돈하기에 좋다고 누누히 말해오던 월악산이 드디어 베일을 벗어.
"나 동대문 이대길이다! 여기 숨어있는거 다 아니까, 어여 면상들 까!"
"....안전하단 곳이, 기껏 화적단 소굴이였던가."
*화적(火賊) : (=불한당)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의 무리
월악산 영봉은 짝귀라는 자가 이끄는 산적단의 아지트같은 곳이였어.
이런 캐릭터들의 설정이 으레 그렇듯(..) 짝귀도 정이 많아 갈곳없고 사연많은 자들을 거둬주고 있었지.
살벌한 무리의 환영인사를 지나 짝귀가 있다는 영봉에 올라서니
사람들이 모여 작은 마을을 하나 꾸리고 있어.
그중엔 대길이가 잡았다 다시 도망치게 도와준 노비들도 수두룩해.
"여기 방이나 하나 줘. 그리고 쪼잔하게 닭 새끼 잡지말고, 야심차게 멧돼지 한마리 잡아와."
"왜 맨날 똥씹은 얼굴이야.
아직도 언년인지 어느년인지, 그 계집종 찾아 헤메나?"
"어이 짝귀, 미쳤어? 그런 계집 찾아서 몇 푼이나 나온다고."
대길이는 꼴에 언년이 앞에서 제 마음을 들킬까봐 괜히 바락바락 화를 내.
둘이 험악한 분위기가 돼서 대치하고 있는데
익숙한 소리가 들려와.
"언니!!!!"
"대길아!!!!"
왕손이와 장군이는 사실 살아있었어!!!!!!!!!!
2010년 당시 한껏 분노했던 시청자들의 힘이 원래는 죽었어야 했을 둘을 살려냈지!!!!!!(실제 인터뷰내용)
운좋게 구사일생한 둘은 만신창이인 몸을 이끌고 월악산에 올라와 쉬고 있었던거야.
"내가 너 가만히 있으라 했어 안했어.
깨방정 떨지말고 가만히 있으라 했어 안했어!!!!
그걸 못참아서 이 사단을 내?"
"ㅠㅠㅠㅠ언니익ㅠㅠㅠㅠ"
"...보고싶었네."
(그 길고 많은 회차 중 처음으로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대길이..ㅠ_ㅠ)
대길이는 월악산에서 그렇게 감동의 재회를 해.
대길이는 언년이와 합류한 이후 시종 언년이의 모습을 눈에 담아.
그런 주제에 언년이 앞에서는 절대 티를 내지 않지.
이미 정인이 있는 사람의 행복을 흐릴 수 없는거야.
한편, 월악산에 가면 안돈하기 좋을 것이란 대길이의 말을 기억한 설화가 월악산으로 올라오고..
(대길이가 설화를 보는 눈빛, 그리고 언년이를 보는 눈빛.)
대길이는 언년이 보란듯이 설화를 꽉 끌어안아.
언년이를 위해서라면 설화의 마음까지 서슴없이 이용하는 아주 나쁜자식이야..^.ㅠ
(언년이가 돌아가자마자 언제그랬냐는 듯 다시 동태눈으로 돌아오는 대길이..)
설화까지 합세해 넷은 오랫만에 그전처럼 왁자지껄 얘기를 나눠.
"꼬맹아, 세상 나가봐야 별거 없다. 그냥 여기 눌러살아."
"오라버니도 여기서 살거야?"
"내가 여기서 왜 살아, 난 나가야지."
"어디로?"
"신경쓰지마. 니 일 아니다."
"나 오라버니 따라갈거야."
"그럴 정신 있으면 니가 좋아하는 밥이나 한그릇 더 쳐먹어라."
"왜? 오라버니도 그랬잖아, 평생..한여자만 쫓아다녔잖아."
"...꼬맹아. 이제 그만해라."
설화는 매몰차게 차여놓고도 포기하지 않고 플러팅을 하지만
대길이의 철벽은 꺾일 생각이 없어^.ㅠ
대길이한테 여자는 철저하게 언년이뿐이였어.
(이쪽으로 와요.)
(저..저요?)
"도련님이 참..어여쁜 색시를 얻었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그쪽이....언년이 맞아요?"
"...네, 맞답니다."
"도련님과는..언제 만나셨어요?"
"지난여름에~ 사당패에서 도망쳐나왔다가요."
"대길오라버니가 나한테 엄청 잘해줘요!!
비단도 엄청 많이 사줬어요!"
"..네에. 두분 잘 어울려요."
(...이게 아닌데?)
설화와 언년이는 같이 지내며 서로 친해져.
아직 철이 없는 설화를 언년이가 잘 돌봐주고,
처음에는 언년이를 질투하던 설화도 언년이를 곧잘 따르지.
"하늘 천 따지 검을현 누를 황.."
"왜...글을 배우려고 했어요?"
"사람들이 자꾸 무시하잖아요. 한문을 알면 아무도 무시 안할텐데."
"...글 배우는 중간에 나 해금타는것좀 알려줄래요?"
"..진짜요? 근데 제가..누굴 가르치고 할 그런 자격은 없는데."
"사람은 누구한테나 배우고, 누구한테도 가르쳐줄 수 있어요."
설화는 언년이 밑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자를 배워.
"때를 봐서 난 떠난다."
"고놈 미운털박힐 소리만 골라서 하는구나. 잠잠해질때까지 여기 있어라."
"...나 혼자 간다. 평생 도망칠수도, 숨어 살 수도 없으니
그쯤 봐야 하지 않은가."
송태하는 혜원이와 석견을 잠시 이곳에 맡기고 혼자 봉림대군을 만나러 갈 심산이였어.
원손에게 씌워진 역모의 죄를 사면할 수 있다면 숨어살지는 않아도 되니,
일단 봉림대군을 만나 원손의 죄를 사면해달라 청할 생각이였지.
"떳떳하게 죽겠단 놈이 왜 갑자기 살 궁리를 하시나."
"...계획대로 된다면, 부인과 마마께서 평안해질것이다."
대길이가 태하에 대한 인상을 바꾼 것처럼,
태하도 대길이와 얘기를 하며 느끼는 바가 있었지.
무작정 이상만 좇기엔 현실은 생각대로 안되는 일도 있다는 사실.
시종 명분만 찾던 태하는 점차 절망감을 느꼈고
처음으로 명분을 버리고 그저 소중한 이를 살릴 수 있는,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
"니들이 평안해지는걸 왜 나한테 얘기해.
아무 상관도 없는 나한테 왜."
"..나만큼 그대도, 부인이 안돈하길 바라지 않는가.
짝귀란 자와 막역지우 사이같아 보이니, 부인과 마마께서 탈없이 지내도록 부탁하네."
"...."
그날밤 영봉에서는
새로 온 사람들을 환영하는 잔치가 한바탕 벌어져.
(...)
(...)
(...)
언년이만 쳐다보는 뚫어질듯한 대길이의 시선을
이젠 언년이만 빼고 다 알아.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고픈 삽살개도 아니고, 뭘 그리 달만 보고 있나."
"최장군. 예전엔 말이야... 얼굴을 못보니까 미칠것 같더니만,
이젠 매일매일 보니까...아주 죽을 맛이야."
"나랑 이천으로 가세. 다 그만두고 같이 재미지게 살면 되지."
"눈앞에 어른어른거리는데 만져보지도 못하고.
...세상 참 지랄맞게 사는 거 같아."
"들어가지."
"..나 바람좀 쐬고 올게."
"바람은 여기도 잘만 부는구만!"
"최장군! 왕손이놈이랑 몸조리 잘하고 있어.
내 금방 갔다올게."
잔치가 무르익어가고 깊은 밤이 되자, 태하는 봉림대군을 만나러 가기 위해 움직여.
"이번에 마실나가면, 니놈이랑 원손.
....그리고 니놈 부인. 어디 안전한 곳에서 평생 잘 살수 있는거냐."
"쫓기며 살진 않겠지."
"좋아! 그럼 내 한양까지 동행하지."
"...그대 도움은 필요치 않다."
"황철웅이놈 알지, 네놈 친구. 내가 그놈 아쌀하니 좀 만져줘야되거든."
"그게 단가."
"다지."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말이야, 내가 니네 연놈들이 꼴이 보기 싫어.
그래서 눈에 안보이는 곳에다 치워버릴라구."
그렇게 끝까지 솔직한 말을 하지 못하고
대길이는 정말 마지막이 될 여정을 태하와 함께 올라.
8편은 여기까지야!
이렇다할 큰 사건이 없다보니 분량이 적은거같네ㅋㅋㅋ
생략하느라 본문엔 못넣었는데 좋아하는 짤 하나만 넣을게ㅎㅎ
포졸들과 싸우며 급박한 와중에도 언년이의 모습을 눈에 담으려 하는 대길이야.
그럼 다음이야기는 완결편에서 계속할게!
(현생때문에 늦어질지도 몰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