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걍 속상해서 털어놓고 가
내가 3월달쯤에 당화혈색소 검사해보니까 5.7인가 그랬고 공복혈당은 5.3이었어 그래서 의사선생님이 나한테 당뇨전증이고 당뇨 앞으로 조심하라고 그랬는데
그래서 나름대로 탄수화물 적게 채소/기름 적은 고기 섭취를 많이 하고 3끼 제때 먹고 매일 운동하고 만보 걸으려고 노력하고 살도 빼고 그랬어
그랬다가...
해외톨인데 3주전에 한국에 갔다왔었어 한국에 평소 먹고싶던 음식들 너무 맛있는 음식들 많잖아 한국에 그래서 조심해야겠다 생각했는데도
지인들 만나고 하다보니까 결국에 해이해지드라 그리고 당뇨전증이란게 장염이나 위염같이 먹어도 바로 눈에 보이게 탈나는 그런 증상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에이 이정도는 괜찮겠지...? 딱 마카롱 하나만 먹자..? 이런 느낌으로 좀 다른때보다 편히 먹었던 것 같아
그러다보니 해외 돌아오고 나서도 좀 한끼는 일반식으로 먹기도 하고 가끔 퇴근하고 배고프니 야식도 먹고 암튼 풀어졌음
그러다가 어제 건강방 들어왔다가 혈당 체크하는 다른 톨 글 보고 겁나서 혈당기 꺼내서 어제도 식후 3시간 지난 상태에서 재보고 오늘 공복인 상태서도 재봤는데...
ㅋㅋㅋㅋ...아 둘다 5.9~6.0(106~108) 나오네?ㅜㅜㅜㅜ 그리고 이거 손가락 찔러서 검사한거니까 옅게 나온걸텐데?ㅠㅠ
전엔 내가 정상과 당뇨전증의 경계선상에 있었다면 난 진짜 지금은 빼도박도 못하고 당뇨전증이네???하하...
덜컥 겁도 나고...그렇다곤 해도 2주전에 해이해지기 전까진 한달동안 먹고싶은 거 참고 운동도 나름 매일매일 열심히 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그게 다 도로아미타불 되었구나 하고... 그리고 이러다가 정말 당뇨 되버리면 어떻게 하지 걱정도 되고 걍 참 속상하다
이젠 정신차리고 다시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지 근데 그냥 뭔가 넘 다 속상해서 넋두리좀 하고 간다
그래도 3월달부터 한달동안 건강하게 안 먹고 운동안했으면 더 높았을거야...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참 속상하다 당뇨는 왜 완치가 안되는 병이라 사람에게 이렇게 공포감을 줄까
당뇨톨이라 검색하다가 글보고 댓글 남겨. 나는 30대 초반에 아예 당뇨 판정 받았고 수치도 당화혈 11 넘게 나올 정도로 심했어. 바로 약 처방 받고 식이랑 운동 쪼이니까 일주일만에 공복 96(원래 260), 식후150(원래 400 넘음ㅋㅋ) 찍었어. 약을 세게 받아서 그런지 온몸에 기운없고 눈앞이 흐려지는게 심해져서 심란해ㅠㅠ 병원가서 약 다시 줄여와서 다시 일주일은 어떨지 봐야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일단 토리 빨리 당뇨 기미 발견하고 식이랑 운동도 잘 쪼인거 진짜 잘됐다. 당뇨가 사실 합병증이 무서운거지 당뇨 자체는 본인한테 크게 위협적이지 않잖아? 저렇게 수치 심한 나도 안과가보니 눈이 깨끗하더라구. 토리는 바로 자기관리 할 정도로 의지력도 있으니까 금방 다시 수치들 내려올 거야. 길게 봐야할 병이니까 쉴 땐 쉬고 조일 땐 조이고 그렇게 생활했으면 좋겠어. 정 안 되면 약먹으면 되니까란 마음으로 좀 덜 스트레스 받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