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http://img.dmitory.com/img/201803/63x/8Un/63x8UncJHiccsAA6wKqQw0.jpg
http://img.dmitory.com/img/201803/3yD/Ap0/3yDAp0utLkE8aIwM20U042.jpg
http://img.dmitory.com/img/201803/5Fu/e1l/5Fue1l3cbKaOGAEE4SAcmy.jpg

야노와 나나미가 6년만에 재회한 후, 다른 사람의 곁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야노가 나나미를 다시 떠나보내는 장면이야.
두 사람 모두의 꿈이었던 불빛 아래를 걷는 장면도 슬펐고 그 후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털어놓는 야노의 모습도 슬펐고 나나미만큼은 앞만 보고 가라하는 저 말이 정말 너무 슬펐어.

연재기간 동안엔 야노가 도쿄에서 재회하기로 한 나나미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잠적해버린 이유가 거의 막바지까지 나오지 않아서 많이 욕을 먹었는데....
그 이유를 알고나면 무작정 야노를 비난하기도 힘들어. 어머니가 암에 걸리고 자신때문에 자살하고 패닉장애가 오고..
타케우치에게 나나미를 부탁할 수 밖에 없던 자신이 가장 버겁지 않았을까.
어떤 마음으로 6년만에 힘들게 재회한 나나미를 또 너만은 앞으로 가라고 보내줬을까...
너무 꼬이고 꼬여서 정말 버거운 스토리인데 감정묘사만큼은 최고였다 생각해...
난 정말 이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끝난게 너무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두번 다시 펼쳐볼 수 없는 책이 되었을것같아..




이렇게 따로 적어두니 별거아닌 대사들 같은데 그 순간의 장면에서 보면 너무 좋았어.
내가 두사람이 연락이 끊겼다 6년만에 재회한 후 내용을 좋아하다보니 대부분 그때 대사들.

http://img.dmitory.com/img/201803/6B9/FGc/6B9FGcQv3qKKYG6aYsoGK6.jpg
- 어? 천국이다! 야노가 있어. 난 역시 죽었나봐.
... 사실이었구나. 천국에선.. 꿈이 이루어진다더니.
- 넌 아직 안죽었어.
- ... 그럼 이건 꿈이야? 아침이 되면 현실로 돌아가야 해?
- 아마도.
- 그렇구나. 꿈이구나. 또 꿈이야.


http://img.dmitory.com/img/201803/74s/HgF/74sHgFJP2gOCuM2USS2Q8S.jpg
- 힘내.
- ... 있지 나. 너한테 힘내란 말 듣고싶지 않아.
- 내가 너한테 힘내라고 하면 안되는거야?
- 뭐랄까... 좀. 넌 옛날부터... 사람 홀리는 말을 잘했잖아.
- 뭐? 내가 언제? 어떻게?
- 과거에 지지않는 현재를 만들자느니. 돈은 필요없으니 사랑이 필요하자느니.
- 그럴리가. 내가 아니겠지.
- 너 맞거든?
- 글쎄, 내가 그런 민망한 말을 했을 리 없다니까. 그보다 나나미.
... 그런 달콤한 말을 내뱉는 놈한텐 절대 속으면 안돼.
- ... 응. 그땐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순종적이었어.


http://img.dmitory.com/img/201803/529/YSX/529YSXP8hyO4IckqmAsYe6.jpg
- 마지막으로 작별의 말을 남겨줘. 깨끗이 끝내자.
- 건강하고 행복하길.
- 야노도. 네가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했어.
그게 유일한 ... 후회.
- 사과하지 마. 넌 아무 잘못 없어. 절대 네 잘못 아냐. 넌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았어.

난 있지. 고등학교 때가 제일 좋아. 추억이 가득하거든. 전부 네 덕분이야.
네가 없었다면 그렇게 즐거운 학교생활은 못했을 거야. 기억은 살아있어 나나미. 그리고 성장해.
그러니까 외로워지면 눈을 감아. 그럼 언제든 만날 수 있어.


http://img.dmitory.com/img/201803/5Cb/g5a/5Cbg5avldegCKUUSwOiauk.jpg
난 네가 한 짓이랑 똑같은 짓을 했을 뿐인데?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해도 이게 바로 네가 나나미한테 한 짓이잖아?
고가의 반지를 바다에 버린 것처럼 넌 나나미를 버렸어.
나나미가 물 속에서 죽어가는 게 네 눈에 안 보여?




개인적으로 타케우치(서브남주)가 나나미에게 주려했던 반지를 바닷가에 던져버린 후 뭐하는 짓이냐고 화내는 야노에게 한 저 대사가 참 마음에 남아.
나나미와 다른 누군가가 물에 빠져도 나나미는 혼자 수영해서 나올 수 있을 만큼 강하니 다른 이를 구할거라 말하는 야노와 나나미가 물 속에서 죽어가고있는게 안보이냐는 타케우치의 말이 너무 비교돼서..
나나미의 곁에 없었던 이와 곁에서 지켜봤던 이의 차이일까싶기도하고. 뭔가 계속 생각하게 돼..

무튼 이 밤에 이 글 올리면서 또 뒷부분 다시 읽었더니 눈물이나네..ㅠㅠ
  • tory_1 2018.03.31 00:55

    해피엔딩 아니었음 존나 분통 터졌을 듯

    그 안경캐 존나 싫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2 2018.03.31 00:57
    나도 6년 후 재회 후 내용들 좋아해ㅠㅠ뒷부분을 더 복습 많이 했어 기억은 살아있다는 대사 너무 슬퍼 야노가 그동안 얼마나 그리워했을지 보여서ㅠㅜ
  • tory_3 2018.03.31 00:59
    야노에게있어 나나미는 '성역'이랬지...
    전여친과 엄마가 죽어버린후 아마 나나미만은 자기와 더이상 얽히는게 나나미에게 좋았을거라고 생각했을거야. 누구보다 믿을만한 타케우치가 나나미곁에있기도했고
    그리고 두사람을 그렇게 보내놓고 나나미의곁에서 행복한 자신을 견딜수가 없었을걸. 어린나이에 그에게 얹어진 죄책감은 감당할수없을정도로 너무나 컸어
    나나미를 떠난 야노를 똥차라하지만,,난 그렇게 못말해. 야노도 나쁜맘먹은게 아닌게 다행일정도.
  • tory_4 2018.03.31 01:16
    우있 재탕은 학창시절만 하지만 재회 후에도 좋았어 그 전에는 야노는 나나를 더 사랑했을까 나나미를 더 사랑했을까? 같은 생각 많이 했었는데 재회 후에 보니까 야노한테는 정말 나나미 밖에 없더라고. 함께 하든 그렇지 못하든 나나미의 존재가 없으면 야노는 그냥 못 버티고 죽어버릴 것 같았는데 그런 마음이 잘 보여서 좋았어
  • tory_5 2018.03.31 02: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4/13 23:01:05)
  • tory_6 2018.03.31 02:09
    나도 기억은 살아있다라는 대사가 너무너무 좋은게.. 야노랑 나나미랑 사귈 때 그런 소리 하잖아. 사람의 세포가 바뀌면 기억이 어떻게 남아있냐 하면서 뭐.. 복사를 하니까 남아있을테고 그러니까 기억은 희미해진다고 하고.. 또 나나미도 독백에서 야노에 대한 기억은 어쩌면 자기가 만들어낸 것일 뿐 더 이상 야노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막 이런 고민도 한 적이 있는데.
    나나미도 아닌 야노가, 기억이 살아있고 성장한다고 한 게.. 정말 전의 대사들이랑 겹쳐서, 야노가 살아 온 시간 동안 얼마나 나나미와의 시간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해왔는지 너무 가슴에 사무치더라. 저 성장한다는 말도.. 야노한테 있어서 기억은 시간이 지날 수록 희미해 진 게 아니고 더욱 그리워지고 찬란해진 것 같아서 진짜 안쓰럽고ㅠㅠㅠㅠ 여튼 저 대사 너무너무 좋아.
  • tory_7 2018.03.31 02:12
    난 타케우치가 야노한테서 나나랑 야노 엄마 환영?을보고 무너지는게 넘 마음이 아팠어ㅠㅠㅠㅠ타케우치한테도 야노가 너무 소중하고 안타까웠겠지...그리고 마지막에 병원에서 야노가 안도하면서 울때ㅠㅠㅠㅠㅠ작가님 감성 정말 좋다..
  • tory_8 2018.03.31 05:47

    나 이장면 진짜 못 보겠더라. 웬만한 슬픈 장면들 (드라마든, 만화든, 영화든) 몇 번 보다보면 내성 생겨서 안 울게되는데, 이건 진짜 못 보겠어. 볼때마다 미치겠고 야노의 인생이 불쌍한 걸 넘어서서 처절하고. 야노가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고 버틴 게 고맙다는 생각까지 들더라. 나나미에게 있어 똥차맞지만, 야노 인생사 알고 나면 야노한테 그 누구도 돌 못 던질거라 생각해. 반짝반짝하던 야노가 도쿄에서 겨우 숨만 붙이고 살아가는 거 보는데... 작가님 그림체가 엄청 섬세한 편도 아닌데, (오바타 유키 작가님 그림체도 약간 바뀌어서 그렇게 보였던 건가) 그냥 생 그 자체에 피로한 얼굴이더라. 나나미가 있었으니까 야노는 버텼고, 살아남아서 나나미 곁으로 다시 갈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해. 나나미가 본인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잘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없어도 씩씩하게, 충분히 아주 잘 살 수 있는 아이라 믿었으니까 야노는 겨우 숨 붙이고 산거고 (그렇게 확실할 정도로 나나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나나미를 사랑했던 거라 생각해.), 나나미가 그렇게 계속 살아주길 바랐으니까 나나미로부터 멀어졌던거라 생각해. 야노 본인이 나나미에게 감정적으로 짐이 될 거라는 걸 아니까. 야노는 모질지 못해서, 야노의 죄책감은 무게가 너무도 무거워서, 나나미에게 갈 수 없다고 야노 안에서는 이미 결론이 나 있었기 때문에..

    야노라는 사람이 너무도 입체적으로 그려져서, 나에게 있어 이 만화는 내 인생작이고 야노가 내 인생 투디 남주야. 야노도 나나미도 행복해져서 기뻐 ㅠ0ㅠ.... 토리 댓글에 대댓글로 주절주절해서 미야내....

  • tory_9 2018.03.31 06:21

    아이거 너무 슬퍼서 재탕ㅁ못하는데 맞아 결말해피였찌 그럼 재탕해야겠다...앞에가 너무 슬퍼서 결말도 새드라고 생각했어^^..ㅠ

  • tory_10 2018.03.31 07:44
    다시보면 왜 타케우치가 아니고 야노인지 확실히 보임 특히 초반 6~7권까지
  • tory_11 2018.03.31 08:10

    다시 읽어보려다 가슴 아플 것 같아 읽지도 못하겠더라 결국 결말만 다시 봤어 ㅠㅠㅋㅋㅋㅋ 꿈이구나, 또 꿈이었어 저 대사 진짜 가슴 아려 ㅠㅠ 

  • tory_12 2018.04.01 14: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15 20:15:45)
  • tory_13 2018.04.01 22:00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볼때마다 우는 순정만화야 너무 좋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 <퍼펙트 데이즈> 시사회 28 2024.06.10 6458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87589
공지 🚑🚨🚒🚨🔥🔥🔥 만화방 마이너스 플로우(마플) / 불호글 / 부정적 요소 전면금지 🔥🔥🔥🚑🚨🚒🚨 2021.12.06 105849
공지 만화방 불법 스캔본 업로드 절대금지 62 2020.02.28 107437
공지 만화방 트위터 관련 공지 69 2019.07.08 114593
공지 만화방 공지 91 2018.07.11 1562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7586 잡담 백라이트) 영운이가 의도치않게 서인이한테 트라우마 남겨놓은 거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 10:56 23
107585 사진 인사이드아웃2) 픽사 <인사이드 아웃 2> 한국화가 곽수연 작가의 모란도 포스터 공개 ✨ 1 10:54 13
107584 잡담 찾아줘) 벨툰 기억상실공 찾아줘 ㅠ 05:11 93
107583 잡담 만화) 스노우캣 작가님 인스타 아는 토리? 1 01:45 141
107582 잡담 야화첩) 2부까지 봤는데 겁나 재밌고 겁나 좋다 1 00:43 102
107581 잡담 백라이트) 한서인 취향 확고하시다 3 00:14 283
107580 잡담 시녀로살아남기) 화려한 승부잠옷 트윗 찾을 수 있을까? 3 2024.06.18 221
107579 잡담 백라이트) 극락 9 2024.06.18 283
107578 잡담 게게게의키타로) 극장판 키타로 탄생에서 뻘하게 웃겼던 부분 (스포) 1 2024.06.18 97
107577 잡담 집이없어) 고해준 공민주 주식 산 사람..? 6 2024.06.18 256
107576 잡담 파이트클럽) 밥잘먹고 가슴큰 감자수 나오는 벨툰 1 2024.06.18 235
107575 잡담 키타로탄생게게게의수수께끼) 보면서 묘했던 부분(왕스포) 3 2024.06.18 203
107574 잡담 흑집사) 흑집사 무기한 휴재… 7 2024.06.18 760
107573 잡담 만화) bj알렉스 완전판은 레진밖에 없는거지? 4 2024.06.18 240
107572 잡담 만화)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애니 오프닝들 3 2024.06.17 250
107571 잡담 쿠로코의농구) 웃기는 놈들이네 1 2024.06.17 283
107570 잡담 쿠로코의농구) 쿠농 게임 나온 거 해본 사람?? 3 2024.06.17 263
107569 잡담 위국일기) 야마시타 토모코 작가님 인터뷰집 보고 놀란 점 20 2024.06.17 951
107568 잡담 찾아줘) 정말 옛날 애니같은데 인어가 나왔던거 같아 6 2024.06.17 516
107567 정보 명탐정코난) 극장판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티저 예고편 공개! 3 2024.06.17 239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