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 am 6:00

반쯤 바닥을 기어가듯이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 준비.

자취하다보니 진짜 밥보단 간편식위주로 챙겨먹고 화장한 뒤 출발.



- am 7:45

주민센터에 도착해서 내 자리에 컴퓨터 전원을 키고,

내 자리에서 가까운 번호표 기기에 전원도 켜둔 다음 가볍게 일정표 확인하고

센터 근처 카페로 잠깐 외출... 내 피의 80%는 카페인일거다.



- am 8:40

주민센터로 복귀해서 다시 컴퓨터 앞에 착석했는데,

일찍 들어오신 민원인들이 내 앞에서 연이어서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하기 시작...

하지만 업무시작은 9시부터라고 안내하고 프로그램 세팅 시작한다.

통합민원 시스템이라 아침부터 켜야할 프로그램과 웹페이지가 6,7개는 되는데

컴퓨터가 똥컴ㅠ이라 반응이 느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켜줘야한다.



- am 9:00

말없이 번호표만 뽑고 계시던 분이 내가 오늘 1번으로 응대할 민원인이다.

내 나름대로 친절한 말투로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묻고 민원을 처리해드렸다.

비교적 간단한 민원이라 순식간에 처리하고 대기숫자를 보는데,

번호표도 안뽑으신 민원인이 발급받을게 많다며 엄청난 리스트를 보여준다...

수수료 계산하기 골치아플거 같지만, 일단 신분증부터 요구하면서 응대 시작...!

(보통은 이런식으로 점심 직전까지 쭈욱~ 업무가 이어진다)



- am 10:40

오늘은 간만에 조용하게 오전이 지나가나 했더니

만취하신 주민분이 센터에 들어오셔서 소란을 피우며 동장님을 찾았다...

이럴 때는 눈을 마주치지말고 근처 지구대에 연락하라는 메뉴얼대로 전화하려는데,

마침 개인적인 볼일을 보러오신 경찰분이 계셔서 잘 타일러서 내보냈다.

저번엔 내 앞에 앉아서 30분 넘게 쌍시옷 소리 남발하다가 가신 분도 있었는데..

이정도면 양호하고 원만하게 해결한 축이라 생각하며 계속 민원일을 봤다.



- pm 12:00

내가 젤 기다리는 점심시간이다.. 민원대에서 탈출 가능한 유일한 휴식시간!!!

같이 점심 먹는 선배님하고 후다닥 밥을 먹고 근처 카페 가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하나씩 사들고 점심시간 막바지까지 시간 보내다가 컴백했다.

점심시간은 왜 유독 빨리 가는 기분일까... 점심시간만 2시간씩 주면 좋을듯.



- pm 1:40

징검다리 연휴라 그런지 오늘따라 민원인이 더 많다...

원래도 민원인이 많은 점심시간 직후인데, 오늘은 진짜 너무 많이 온거 같다.

체력이 방전되어 가는 거 같아서 앞 민원인 보내고 뒷 민원인 번호표 누르기 전에

후다닥 아까 사둔 아메리카노 한모금 쭉 마시고 나서 얼른 다시 누른다...

바로바로 안 누르면 앞에서 쳐다보면서 욕하는 분도 있으니까 눈치껏 해야한다.



- pm 4:00

이제야 좀 한산해진 대기실을 보다가 슬쩍 화장실 가서 양치하고 나왔다.

진짜 미친듯이 바쁜 날은 퇴근때까지 양치도 못하고 일할 때도 있는데

오늘은 그래도 막판에 틈이 좀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 복지쪽 업무 때문에 공용으로 발급해야하는 서류가 수십개 들어왔다.

퇴근전까지 해달라고 하셔서 속으로 한숨쉬다가 서둘러서 일을 시작한다.

내일도 출근인데 오늘도 야근할 수는 없으니까...!!!



- pm 5:50

공용 서류 발급하면서 동시에 민원인들 오시면 응대하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부탁받은 공용 서류건은 전부 다 처리해서 최종 점검하고 가져다 드렸다.

다음주중까지도 공용 발급건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마지막 민원인의 민원을 처리한 뒤에

후다닥 퇴근 준비를 시작한다. 가방 챙기고 겉옷도 챙겨입고 보니 59분이다.



- pm 6:00

컴퓨터 전원이랑 주변 기기들 전원을 전부 끄고나서 재빠르게 인사하고 나왔다.

오늘도 그래도 큰 진상민원인 없이 무사히 근무를 마쳐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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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톨이 되면 한번쯤 써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써본다ㅋㅋ

나톨이 배치된 곳은 우리 지역에서도 진상 많기로 유명한 동네라...

진짜 울면서 퇴근한 날도 몇번 있고, 스트레스 때문에 잠 못잔 날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스스로는 생각 중이야.


하지만 그래도 인사이동 시즌 되면 제발 청쪽으로 발령나면 좋겠다고

매일 자기전에 기도하듯이 생각하면서 잠들고 있긴 해..ㅋㅋㅋㅋ

하다못해 비교적 분위기가 좋다는 다른 동네 센터로 가게 해달라고 빈다..ㅠㅠ


아무튼 재미없는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준 토리들이 있다면 고마워!!ㅋㅋㅋ

  • tory_1 2018.05.2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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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8.05.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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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05.2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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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8.05.2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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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05.2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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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8.05.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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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8.05.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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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8.05.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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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18.05.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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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18.05.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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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18.05.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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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1 2018.05.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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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2 2018.05.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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