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9급 공무원톨의 직장 얘기...이것저것

★일단 모든 건 케바케라는 전제가 있음!!!★

(내 얘기랑 다르다면 댓글로 현직토리들이 자기 기관 얘기 써주면 좋겠엉! 궁금하다능)

1. 월급

보통 지방직이 국가직보다 많다고 하는데

아는 국가직 공무원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네이버에 2018 공무원 월급<-검색하면 급, 호봉별로 정리된 표가 나오는데 실수령액은 좀 다름

9급 1호봉인 나톨의
특별한 수당이 없는 평범한 달 급여내역임

가. 기술수당,기술정보수당가산금 = 기술직이라 주는 거임. 일행은 안 받는 걸로 알고 있어

나. 시간외수당 = 이게 월급에 많은 차이를 가져오는데... 저건 거의 매일 야근한 달임....ㅎㅎㅎ 

1시간에 8000원씩 줌. 

근데 한계가 정해져있어서 아무리 많이 초과근무해도 1일 4시간 이상, 1달 총 57시간(+10시간은 초과근무 안 해도 걍 줌) 이상으로는 돈 안 줌. 일 많으면 공짜야근임

(정해진 시간은 다를 수 있음. 어떤 곳은 한달 40시간까지만 인정해주기도 하고 천차만별...)

다. 기여금 = 연금 준다고 떼가는 거임 

근데 지금 들어오는 신규들은 연금 많이 깎였다구 들음 안 받아봐서 모름

지급연령은 높아지고 기여율은 높아졌는데 지급률은 낮아짐

라. 내가 공제회를 가입 안 해서 공제내역에 없는데 다른 분들은 다 넣더라구.

시중 은행에 넣는 것보다는 이득이라고 해서 나도 올 하반기부터는 넣을 생각임. 지금은 휴가 갈 돈 모으느라 너무 쪼들려서 ㅠㅠ

2. 근무시간

공무원 하면 9 to 6라고 생각할 거임 나도 그랬음

내 경우 출근 7:30 ~ 퇴근 미정임

팀장(5급)쯤 되면 좀 늦게 출근할 수는 있음. 우리 팀장님 8:30 이전에 출근하심

차관(6급)님들은 그보단 일찍. 8:00 전후.

그 밑(7~9급)은 늦어도 8시 이전이고 

나는 막내라 그보다 일찍 나와서 사무실 청소하고 컵, 정수기 설거지 등등 함..

이건 같은 기관 안에서도 과마다 분위기 다르긴 할 건데 내 경우는 이래

상대적으로 동사무소에 있는 동기들은 비교적 9-6 지켜지더라.

대신 민원스트레스가 있고

직원이 적다보니 일직(주말), 당직(야간)이 돌아오는 순번이 빠름.. 

그 외 동사무소 장단점은 근무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음.

3. 승진

보통 9급 들어와서 7급 생각 있으면 2~3년 안에 쇼부보라고 함.

왜냐면 그 이후에 붙을 거면 그냥 9급으로 일하면서 승진하는 게 더 편하고 빨라서...나 있는 곳은 7급까지 4~6년임

지방직 중 본청이랑 국가직은 대체로 승진이 빠름. (국가직도 교정직 같은 승진적체 심한 곳은 느리다고 함)

4. 육아휴직, 연가 등..

우선 육아휴직은 확실히 자유로움

경력단절 걱정 안 하고, 복직걱정 안 할 수 있음.

대신 복직 후에 승진서열 밀리는 건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음

연가는 눈치 보이고/눈치 주긴 하지만 한가할 때는 웬만하면 쓰게 해주는데

대신 부서장이 최종결재를 해줘야되는데 보통 팀장님이 결재해주면 과장님은 그냥 결재해주는 게 일반적인데

연가 결재 올리기 전에 자기한테 직접 와서 대면보고 하라는 과장도 있고 케바케

5. 업무강도

이것도 케바케인데 몇몇 기피부서가 있음...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근무시간이다.. 이런 개념이 없고

평일엔 계속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다가 주말되면 일하고 또 일하는 곳

내가 있는 곳은 1년 루틴이 정해져있어서 거의 그 사이클대로 움직이는데

감사, 점검 나오기 전에 정신없이 바쁘고...

뭐 사건 생기면 그거 수습한다고 바쁘고...

이거처럼 특별한 사건 없으면 우리끼리는 비수기라고 하는데

비수기에는 또 살 만하고 그럼

업무는 자기가 뭘 맡느냐에 따라 다른데

인수인계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함. 그 분야에 대해 1도 몰라도

일단 앉혀놓고 일하라고 시킴. 그럼 여기저기 물어보고 뒤져가면서 어케든 해내야 하고 

몰라서 잘 못해요... 이런 거 없음.

주변에 물어볼래도 다들 바쁘니까 조심스럽고

다른 곳으로 옮기기 하루 전, 3일 전에 내가 옮겨간다는 걸 알게되니까

(신규도 마찬가지임. 합격자들도 예외없이 집에서 마냥 대기하다가 첫 출근 직전에 언제부터 어디로 출근하라고 알려줌)

업무 인수인계서를 시간 들여서 잘 쓸 수도 없고

전임자도 새로운 곳에 가서 적응하느라 정신없기 때문에 친절하게 알려줄 시간이 없어서 

인수인계 잘 되기가 힘든 구조...

6. 분위기

보수적임.

내가 우리 과에서 젤 밝은 머리인데

좀 어두운 곳에 있으면 걍 까만머리 같아 보이는 평범한 갈색 머리임

옷차림은 여자는 그나마 자유로움. 미니스커트 입는 사람도 가끔 봄.

남자는 거의 정장이나 세미정장임. 

윗분들 모시는 문화도 있어서 좀 불편함

그냥 존중해드리는 수준이 아니라 받들어모셔야 됨

사기업마냥 내 월급 주는 사장도 아닌데......

7. 복지

복지포인트가 나오는데 금액은 케바케임. 

나는 110정도인데 근무연수가 늘면 이것도 는다고 함

다른 지역은 80 받는 곳도 있다하고, 

국가직은 50이라는 얘기를 들음(불확실)

청사 안에 유치원도 있는데 경쟁률 세서 들어가기 엄청 빡세다고 함

울 과 8급 주사님은 여름에 7박8일 유럽 간다구 함. 경비 50% 지원해주는 걸로...

해외장기연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같은 9급 쩌리가 갈 수 있는 건 아닌 듯

근처 여가/문화생활 할인이 됨(영화관 5천원, 복지카드로 청구할인 받으면 3500원)

유연근무제가 있어서 원하는 대로 근무시간 조정할 수 있음. 물론 눈치껏 허락받고..

나는 일주일에 하루는 5시 퇴근하는 걸로 함.

주에 한 번 가족사랑의 날(보통 수요일인 곳이 많음)에는 무조건 칼퇴임.

그 외에는 생각이 안 나넹

또 궁금해 할 게 뭐가 있을까.......... 생각이 안 나

공무원 좋다, 안 좋다.. 말할 수는 없는데

스펙 딱히 없고 적성도 딱히 없고 큰 돈 욕심 없다면 괜찮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