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톨 - 하 


월루 월루 ~~ 

제목은 직장이 지옥인 톨들에게라고 썼지만 사실 이건  나톨을 위해 쓰는 글이얌

그래서 이게 조언이 맞나 싶기도 했는데 어디선가 나같은경험을 한 토리들에게 약간의 도움이라도 or 마음의 위로라도 되라는 핑계로 써본다ㅎ 



----------------안읽어도 되는 내 구구절절 사연--------------------------


난 남들 다 가고싶어하는 좋은 대학 나와서 남들 들어가고싶어하는 회사를 바로취업했어 

100개가 넘게 쓴 서류중 최종합격한 유일한 회사

난 잘하고싶었고, 잘할수 있다고 생각했고 학교에서처럼 내가 '나'로 성숙해질수 있는 첫스텝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3개월만에 내 팀이 사라진거야.

말그대로 공중분해 . 임원날아가고 조직기구개편되면서 그 실자체가 사라진거지. 와 어쩌지 하는데

공채고,걍 불쌍해서 그랬는지 인사팀이 회사의 가장 메인부서로 날 발령내더라구. 


난 내가세상에서 제일 운좋은 사람인줄알았는데, 지옥의 시작이었어 ㅎㅎ 

그팀 팀장은 진짜 미친X이었는데 아직도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업계에서 이름 석자들으면 모르는사람이 없는 ㅋㅋ 

경쟁사 사이에서도 소위 미친개로 불리는 사람이었거든. 

새벽에 전화해서 업무과실로 모욕주고 실적이 부족하면 아침에 출근해서 놋북켜기전에 팀장실에 불려가서 

10시 11시까지 폭언을 들어야했어. 스무명인 우리팀원중에 17명이 나갔어 ㅎㅎ 

그런데도 그 사람이 계속 팀장일수 있었던건 꾸준히 팀원들을 쪼아 만든 실적때문이었고, 

또 그렇게 위해 잘하더라고. 독한여자였네 지금생각하니까. 


아침 6시반에 출근해서 밤 11시 반까지ㅋㅋ 혹은 밤새고...  쪼이고 폭언듣는 생활이 계속되니까 

정말로 지옥이더라.다이어트가 뭐야. 8키로가 빠지더라고 

(이회사는 9시-6시 칼퇴하는 회사였단다 톨들아.. 이팀빼고) 


근데 무서운게 있잖아 입사할때 스스로 잘할수 있다. 잘해야한다는 프레임이 날 지배한건지 멘탈이 그런건지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퇴사해야하는 상황인데 

매일매일 응 너는 퇴사하면 갈데없다, 너를 누가 받아주겠냐는 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그런거 같은거야. 가스라이팅이었겠지 일종의 .

결과적으로 그팀에서 4년을 버텼어 . 그 팀장이 전배갈때까지 악을 쓰며 버텼어.

 

개처럼 구르면서 4년을 보냈더니 과장급이 하는 업무를 나도 모르게 걍 처리하고 있더라 

안하면 될때까지 퇴근못하고 제대로 안되면 말로 자아죽이는걸 계속 듣고있으니까 

와 ㅋ 인간이 일하는 머신이 됨 .

그여자 떠난 다음  회사내에서도 ㅋㅋ4년간 안그만둔 유일한 그 팀원 + 멘탈을 인정받아서 

특진했고 동업계 콜와서 몸값높여 이직할수 있었지.


-----------------------------------------------------------------------------------------------------------



근데 톨들아 만약톨들에게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1. 그냥 회사 그만두고, 다른곳에 가라고 하고싶어 .왜냐면 그 곳에 입사했을땐 충분히 인정받을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거든.


있잖아 나는 내 상사가 나가고 나면 모든게 해결될줄 알았고, 그간 내 업무로 인정받는 엄청난 연봉이 나를 위로할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더라.


난 그 팀에서 나온후로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게 되었고 

내스스로에 대한 낮은 자존감과 탓하는 말투를 얻게되었어 

우울감이 나를 지배해서 병원에 갔더니 강박장애와 우울증 콜라보가 생겼더라구

그 회사에서 나온지 반십년이 넘게 지났고, 지금 회사에서 아주 많이 행복한데 아직도 난 새벽 5시만 되면 눈이떠져 

매출장표 만들고 출근해야할거 같거든


난 선배들이 말하는 '그때의 어려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가 나에게도 통할줄 알았어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때의 어려움이 지금의 직장인인 나를 만들었습니다' 는 맞았어.

하지만 그 동안 '나 '는 너무 다쳐서 이미 펑펑울고있더라구 


2. 직장 내 동료가 평생친구가 될확률은 극히 낮다 


좋은사람일 필요없어. 적만안만들면 될뿐이야.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할수록 언젠가 그게 나를 공격하는 도구가 될수있어

같이 술마시고 함께하고 했던 시간들이 있어서 의형제/의자매같은 사이도 이직하고 수년 지나면 남남되는경우가 다수야 

물론 100명중 1명이라도 평생 좋은 사람이 있지, 그리고 그런사람이라면 이미 알꺼야 너의 가치를 

아니라면 굳이 노력하지마. 적을 만들지 않을수준의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그이상을 노력할 필요없는거같아 .

(물론 승진욕심이 있다면 .. 그건 모르겠다 나두 ㅠ...)


천성이 너무 사람을 좋아하는게 아닌데, 억지로 '나'를 만들어 낼필요없어 . 1~2년 같이다니는 거 아니잖아 직장이. 

위에서든 옆에서든 다 안다. 직장에선 좋은사람보단, 믿을수 있는 사람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더라구.

나쁜 상황이 왔을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업무적으로, 업무외적으로 빛을 발하니까. 

이 긴 릴레이에서 조금은 '내' 가 쉴수 있는 틈을 만들어야 살수 있는거 같아 . 



쓰다 보니 구구절절 하등 쓸모없는데 ㅎㅎ 

코로나로 면접도 미뤄지는 이상황에 조금은 답답한 톨들에게 위로가 됨 좋겠다.

이글 자체가 내주관적인거라서, 불편한점 있음 둥굴게 말해줘

하소연글인거같아서 민망하네.. ㅋㅋ 문제시 삭제할께!





  • tory_1 2020.03.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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