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내가 해외에 살고 있으니 해외거주로 써야하나, 여행오는 톨들에게 쓰는 글이니까 해외여행인가 고민하다가

정보긴 하니까 정보 꿀팁 카테로 했어! 혹시 적절치 않다면 살포시 알려주면 바로 수정할게!


이 글은 교토 하면 카모가와지! 가서 반드시 피크닉을 하겠어! 강가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어주겠어!

<-라고 생각하는 모든 톨들에게 바치는 글이야...

내 뼈저린 경험을 녹여낸 글이니까 나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죠...


각설하고, 나톨은 교토에 살고 있는 학생톨인데, 내가 있는 건물이 카모가와랑 가까워서 점심시간이면 도시락이나 샌드위치를 사서

강가에 잔디밭에 앉아서 밥을 먹고는 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점심시간마다 미니 피크닉을 하곤 하지.

한적한 분위기, 따스한 햇살, 풀냄새, 물이 흐르는 소리.

정말 완벽하지?

하지만 한가지 주의해야할 점은... 카모가와에는 동물이 엄청 많다는거야. 특히 맹금류.

이 맹금류들은 그 포스와 어울리지 않게 그들의 식량을 주로 인간에게서 얻어가는데 

그 방법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인간이 들고 있는 음식 사냥'이야.


우선 잔디밭에 앉아서 빵봉지를 뜯잖아? 그러면 이 친구들은 시력이 엄청 좋아서 멀리서 보고 내 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날기 시작해.

꽤 높이서 날거든? 그래서 나를 타겟으로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잖아? 큰 오산임. 뭔가 쎄한 느낌이 든다면 그게 맞아.

물론 한 입 물고 씹을 때는 봉지에 다시 감싸서 뒤로 숨기고 하면 못 빼앗아가.

하지만 손에 까진 음식을 든 채로 잠시 딴 생각을 한다? 그럼 진짜 한 순간에 날아와서 낚아채감.

무릎에 도시락을 올려놓고 먹는다? 도시락에서 고기 같이 보이는 반찬만 채간다...


더 최악인건 얘가 바로 음식을 채가는 경우가 아니라, 우선 인간이 들고 있는 음식(과 인간)을 쳐서 음식을 떨어뜨린 다음에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들고 갈 때야.

이렇게 되면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으려고 진심 거짓말 안하고 까마귀 수십마리가 내 앞에 찾아와...비둘기도 한 몇 마리...참새도 몇 마리...

새를 조종하는 흑마법사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그리고 또 문제는 맹금류들이 내 음식을 뺏으려고 할 때 날개짓으로 나를 같이 쳐버렸다는건데... 뺨이 빨갛게 됐더라...

멍은 안들었지만...아프더라고...

그리고 주변에 사람이 많으니까 수치스러워서 마음도 아프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1) 카모가와에서의 피크닉은 좋은 자연환경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한다.

2) 하지만 좋은 자연환경은 맹금류의 서식을 포함하고 이 맹금류들은 사람들의 음식을 노린다.

3) 주의하지 않을 경우, 음식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육체적 정신적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4) 따라서, 음식을 빼앗기지 않도록 맹금류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 요구된다.

5) 최선의 해결책으로서 맹금류가 위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나무 그늘 밑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 다들 아는 내용이었다면 미안...

하지만 너무 잘 알고 있었던 나도 잠깐 멍 때리면 당하게 되더라구!

그래서 내 자신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ㅋㅋㅋㅋㅋ


여행/해외방 톨들 모두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윙크

  • tory_1 2019.05.24 13:50

    ㄷㄷ 맹금류라니... 톨이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인데 엄청 놀랐겠다 ㅠㅠ

  • W 2019.05.24 13:57

    매가 진짜 많아... 낚아채기 직전에 낮게 날면 그림자가 너무 커서 순간 어두워질 정도임ㅋㅋㅋㅋㅋ

    그 당시에는 아프기도 아팠는데 수치스러운게 더 컸어ㅋㅋㅋ내...흑역사....

  • tory_2 2019.05.24 13:53

    헐 매형 ㄷㄷ 존무 ㅠㅠㅠㅠ시사유머방에서 매형 실사 봤는데 엄청 커 사람 사냥도 할정도임 

  • W 2019.05.24 13:58

    매형 존무라고요ㅠㅠㅠㅠㅠㅠ 크기 겁나 크고요ㅠㅠㅠㅠㅠ 매 솔개 아주 종류별로 있는데 다 커...다 무서운 친구들이야ㅠㅠㅠ

  • tory_4 2019.05.24 13:58
    헉 매형이 진짜 그 매였다늬ㅋㅋ

    글 잘읽었어ㅋㅋ
  • W 2019.05.24 15: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답은~~~~'매'형이었습니다!!!1(박수갈채)

  • tory_5 2019.05.24 14:02

    웬일이야 매한테 뺨따구맞고 사람들 다 쳐다보고 속상한데 아프고 수치스러운 거구나 진짜ㅠㅠ 그렇겠다 교토 곧 갈건데 정말 고마워 ㅠㅠㅠㅠ

  • W 2019.05.24 15:39

    더 더워지기 전에 놀러와!ㅋㅋㅋ교토도 슬슬 불가마 예열중이라서!!ㅋㅋㅋㅋㅋ

  • tory_6 2019.05.24 14: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형이 그 매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계속 끝까지 읽고도 매형이 어딧어... 대체 .... 했음....

  • W 2019.05.24 15:39

    얼마전에 시사이슈방에 매형 글이 올라왔길래 조금 차용해보았습니다. 신선했나요??ㅋㅋㅋㅋㅋ

  • tory_7 2019.05.24 15:07
    교토톨이규나!! 반가워 나도 교토 살앗음ㅋㅋㅋㅋ
    카모가와에서 숱하게 빵 빼앗기고 먹지않는 걸 택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들 빵봉지 들고 잇으면 애기 채로 낚아간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로 매형들 무서움ㄷㄷㄷ
  • W 2019.05.24 15:40

    (구)교토톨 반가워!!ㅋㅋㅋㅋㅋㅋ 빵 빼앗기고 나니까 무서워서 못가겠더라고ㅋㅋㅋㅋㅋ 그래도 좋은 날씨는 포기가 안되어서 요즘은 매형이랑 눈싸움하면서 빵 사수하고 있어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가까이서 매 본 건 처음인데 진짜 크더라.. 애기도 들고 날 수 있을 것 같았어ㅠㅠㅠ

  • tory_8 2019.05.24 15: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친구도 매한테 빵 빼앗겼다고 ㅋㅋㅋㅋㅋㅋㅋ정말 정조준해서 채간댘ㅋㅋ나는 되게 웃겼는데 진짜 당하면 넘 무섭고 놀랄 듯.. 다들 조심해 

  • W 2019.05.24 15:41

    ㅋㅋㅋㅋㅋㅋㅋ진짜 하루에도 몇 번 씩 있는 일이더라고ㅋㅋㅋㅋㅋ내 주변에 교토 처음 왔을 때 안 당한 사람이 없을 정도였어!!!

  • tory_9 2019.05.24 15:21

    교토 톨 넘 반갑다~~~ 나도 교토톨!

    카모가와에서 피크닉이라니 생각도 못해봤어 ㅋㅋㅋㅋㅋㅋㅋ 토리가 말해준 거 잘 지키면서 피크닉 해봐야겠다 고마워♥

  • W 2019.05.24 15:42

    이제 곧 불가마가 되겠지만 아직은 그늘에 들어가면 피크닉 할 만 하더라구!!ㅋㅋㅋㅋ 사실 넓은 자리가 필요하면 카모가와 델타가 제일 좋은데 거기는 매형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할 그늘이 하나도 없는 곳....(숙연

  • tory_10 2019.05.24 15:37

    나톨은 가마쿠라에서 매형한테 당한적 있음ㅠㅠ 해변가 따라 걷고 있는데 표지판에 매 그림 있어서 걍 대수롭지 않게 보고 지나쳤거등. 해변가 도착해서 계단에 앉아 감튀를 꺼내 몇개 먹었는데 엄청 큰 뭔가가 머리 위에서 부터 날아와 내 감튀를 봉지채 낚아채는거여. 진짜 개식겁해서 빠르게 뒤로 허겁지겁 가방이고 카메라고 버리고 도망가서 보니까 매형이 내 자리에 앉아 감튀 맛나게 드시고 있더라....ㅠㅠ 근데 무서운것도 무서운건데 주위 이목 다 집중되고 겁나 쪽팔렸다. 흑흑

  • W 2019.05.24 15:43

    자연 보존이 잘 되어있는데에는 어디나 매형이 있나봐ㅠㅠㅠㅠㅋㅋㅋㅋ 나도 무서운 건 둘째치고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너무 수치스러웠어... 사실 내 옆자리 아저씨가 당해서 그거 보고 더 멀찌감치 떨어져서 앉았는데 나도 당함...후...그 날 내 주변 완전 매형들한테 맛집이었나봐...

  • tory_11 2019.05.24 16:45
    맞아 나도 이거쓸려고 들어왔다ㅋㅋㅋㅋㅋ 일본사는 톨인데 에노시마~가마쿠라 사이의 해변가가 진짜 파도도 세고 한적하고 날도 좋을때 앉아있으몀 진짜 좋은데 맹금류들이 엄청 날아와서 사냥하더라...ㅋㅋㅋㅋ 꼭 사람 둘이 붙어 앉아잇는 그 사이로 날라다님ㅠㅠㅠㅠㅠ
  • tory_12 2019.05.24 17:13

    고기반찬만 골라서 채간다니ㅋㅋㅋㅋㅋㅋㅋ시력 무엇ㅋㅋㅋㅋㅋ

  • tory_13 2019.05.24 22:25
    ㅋㅋㅋㅋㅋ이것이 바로 매의눈ㅋㅋㅋㅋㅋ
  • tory_16 2019.05.25 13:10
    @13 ㅋㅋㅋ
  • tory_14 2019.05.24 23:18
    매형분은 언제 나오시나 기다렸는데... 그 매형이 아니었구나 ㅋㅋ
  • tory_15 2019.05.25 02:14
    헐 카모 강가에 맹금류가 많다니..
    얼마 전 해 질 무렵에 좋다~ 하고 별 생각 없이 걸었었는데 운이 좋았나 봐
  • tory_17 2019.05.27 00:20
    나 카모가와에서 샌드위치 뜯는 중에 산책 중이던 아주머니께서 위에 보라면서 노리고 있다면서 조심하라고하더라ㅠ 자기도 와플 먹다가 당했다면서..일본새들 무서워ㅠ
  • tory_18 2019.07.30 20:35
    갑자기 든 생각인데 혹시 놀라서 주먹으로 때리면 신고 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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