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안녕 톨들! 싱가폴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서 질문을 몇 가지 하려구 해. 읽어주는 톨들에게 미리 고마워~!



일단 질문을 하기 전에 간략하게 내 상황부터 적자면, 

나는 고졸 후 십년정도 예술업계 종사한 톨이야. 그러니까 학력은 고졸이 전부고, 작업은 꽤 많이 했지만 이게 업계 특성상 딱히 대단한 이력으로 남는 건 아니라.. 십 년간 뭐 하면서 먹고 살았는지를 서류로 증명하려면 좀 애매한 정도? 돈은 있지만 쌓은 커리어는 (이 일을 계속 할 게 아닌 이상)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거 같아.


그런 배경을 가진 내가, 외국 여행을 자주 다니고 워홀도 경험하면서 아예 외국에 정착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어. 이왕이면 아시아에서 + 새로운 직업을 찾아서.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한 끝에.. 싱가폴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는 정착의 기초작업이라고 생각하는 대학 진학이 쉽고 + 영어와 중국어가 다 많이 쓰이는 듯한데 내가 두 언어로 다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 혹시 싱가폴이 아닌 다른 나라로 떠나더라도 영어권 대학 졸업장을 갖는 게 메리트가 있을 것 같아서야. (싱가폴 사립대에선 호주나 영국 등 다른 영어권 국가의 대학교 졸업장을 딸 수 있더라고)



그래서 질문이야.


1)싱가폴 사립대학은 2년~3년 정도면 졸업이 가능하던데, 그럼 만 나이 31~32 정도에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직을 알아보게 될 것 같거든. 그에 대한 싱가폴 사회의 반응이 어떨까? 한국처럼 너무 늦은 나이에 첫 취업하는 거 아니냐/너무 늦게 졸업한 거 아니냐 등의 인식이 있을까?


2)공부하고 싶은 학과가 딱히 정해져있지는 않아서 호텔관광 쪽이나 스포츠 마케팅 쪽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쪽 전망이 어떤지 대략적인 정보라도 얻을 수 있을까? 자세하게는 아니더라도 그냥 주위에서 그 학과 졸업한 애들은 대체로 취업이 순탄하게 됐다든지, 아님 요즘은 일자리가 많이 없어서 어린 학생들이 안 가는 추세인 것 같다든지.. 혹은 다른, 전망이 조금 보이는 학과가 있는지? 어떤 생각이든 고맙게 읽을게.


3)한국 여자가 혼자 가서 정착하기에 전반적으로 어때? 대학 졸업->취업->이민 루트 밟기에 어려움이 있을까? 찾아보니 영주권 받기 전까진 취업비자 5년마다 계속 받아야되고..뭐 이런 식으로 나오던데 그만큼 외국인이 정착하기 까다롭단 뜻이겠지..? (+초기자금은.. 일단 가서 학교는 다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모아뒀는데, 졸업할 때쯤엔 똑 떨어질 것 같긴 해!)



사실 계속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알아보다 급하게 방향을 튼 거라.. 싱가폴에 대해 아직 많이 무지해서 질문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ㅠㅠ 뭐든 톨들이 아는대로 대답해준다면 정말정말 고맙겠어. 학교 관련해서는 내가 따로 더 알아볼 생각이구, 일단 지금은 그 사회의 30대 대학 졸업생에 대한 인식과 정착의 난이도가 제일 궁금해! 이런 건 검색해봐도 쉽게 나오지 않더라고..ㅠㅠ

혹시 글에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편히 알려줘 고마워~!

  • tory_1 2021.04.20 13:34

    싱가포르 토린데

    1) 나이는 크게 상관 안하는 듯. 내가 다니는 회사 임원급 중 나보다 어린 사람도 있고, 나이 많은 junior staff도 많아.

    2) 토리가 적은 분야는 내가 잘 몰라서 뭐라 할 수 없고... 싱가포르 대학에서 제일 쳐주는 데는 경영, 경제 쪽이야. 참고로 싱가포르에서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곳은 국립대 서너군데 뿐이야. NUS, SMU, NTU. 요샌 SIM도 여기 껴주는 경우 ㅇㅇ

    3) 여자 혼자 살기에 이만한 나라 없다고 생각함. 치안 좋은 편이고 미혼 비혼이 흔해서 고나리 없어. 취업비자는 1년 또는 2년마다 갱신이고 영주권이 5년 갱신인데, 여자 혼자고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면 따기 쉽지 않음.

    한영중 3개국어 원활하면 취직에 플러스 포인트가 될 듯 해.

  • W 2021.04.20 17:59
    오 일단 나이는 상관 안 한다니ㅠㅠ그 점이 기쁘다. 다른 아시아권에서 살 땐 나 이제 대학 다닐 생각이라고 하거나 취직한다고 하면 나이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걱정했는데..
    국립대쪽은 내가 쉽게 진학하기 좀 힘들 거 같은데 아무래도 입햑이 쉬운 사립대는 인정받기가 힘들려나 싶다 어학성적 준비하면서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ㅠㅠ

    자세한 답변 고마워 톨아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
  • tory_3 2021.04.20 23:16

    1) 나이 상관안함. 일하다가 대학갔다오는 사람도 많고, Polytechnic이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전문대 나와서 일하면서, 파트타임으로 학사 따는 사람도 많아. 국립대는 사실 힘들고 (이나라에서도 정말 공부 잘하는애들이 가는데라) SIM 다니면서 영국, 호주 학위 따는거 좋을거같아

    2) 호텔관광: 알다시피 싱가폴은 관광업이 발달해서 호텔도 정말 많고, 호텔에서 일자리 찾는것도 쉬워-호텔 사무직 말고, 프론트나 f&b 쪽은 항상 수요가 있음  (단, 지금같은 코로나 상황만 아니라면),  근데 꼭 호텔관광과를 나온 사람은 많이 못봤어. 또 호텔쪽은 정말 박봉이라 비추야 ㅜ 근무시간도 길고.  쉬프트 근무 너무 힘들어. 20대떄 일해보는거 추천, 나도 2년일하고 떄려침!! 

    스포츠마케팅: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 모르겠어,  경영, 마케팅 쪽이라면 많이들 선호하는 걸로 알고있어. 

    3) 여자가 혼자 살기에 정말 좋음!  치안이나 그런면도 그렇고, 대학 졸업->취업->이민 루트: 정말 케바케라, 나는 대학까지 한국에서 나오고, 한국에서 일하다 여기로 취직했는데 영주권 딸 생각은 없어. 언젠간 한국갈 예정이라. 싱가폴 영주권은 다른나라 영주권처럼 혜택이 큰것도 아니고.  근데 내주위에 한국여자분들 결혼해서 영주권 따신분들고 있고, 싱글로 계신분들은 영주권 안따고 언젠간 한국갈 생각있는 분들이 많더라고. 내가 8년살았는데 내 주위에 1-2명빼고 다 돌아갔어ㅜ  


  • W 2021.04.21 00:34

    일단 나이는 크게 상관없는 분위기인가보구나 사립대가 여러군대 있길래 다 비슷비슷할줄 알았는데 SIM 우선으로 알아봐야겠다. 관광업으로 유명한 나라라 대우가 좋을 줄 알았는데 박봉이라니ㅠㅠ

    나는 공부한 나라에서 웬만하면 정착을 하고 싶었는데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서 많이들 돌아오나보구나..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아무래도 삼십대이후의 인생이 달려있다보니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톨 답변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 친절히 다 알려줘서 너무 고마워!

  • tory_4 2021.04.21 14:31

    이웃나라 동남아톨인데 1톨말대로 국립대가 제일 좋은데 입시가 힘들지. ㅜㅜ


    영주권은 쉽지않더라 내 친구 싱가폴에서 전문직에 9년차인데 제작년까지 계속 안돼서 이제 질려서 더 안 한대...


    그리고 호텔일은 싱가폴에서는 아니지만 여기서 마카오, 홍콩, 싱가폴 호텔에서 일하다가 건너온 사람 많이 보고 얘기도 많이 들어봤는데 잘 알아봐야 해... 특히 카지노가 같이 있는 호텔의 경우, 카지노 정켓이나 한국인 매니저 / 호스트 이 쪽으로 취업하면 그래도 돈은 잘 벌어. 카지노 손님들 팁 나오는게 어마무시해서. 토리 영어 중국어 한다고 해서 노파심에 말하는거야. 영어 중국어 의사소통 가능하면 잡 알아볼 때 그 쪽 일이 눈에 안 들어올 수가 없을거야. 대신 그러면 거의 오전 근무는 없다고 봐야하고, 그래도 호스트면 다른 호텔로 옮길 시에 경력이 되지만 정켓으로 빠지면 계속 정켓 돌면서 일할 거 아닌 이상 어딜 가든 경력으로 못 친다고 봐도 무관해. 비자 안 주고 관광비자로 일 시키는 곳도 많아서... 20대 초중반에 어릴 때 돈 바짝 벌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역으로 같이 도박에 빠져드는 사람 많이 봤어... 카지노에서 큰 돈 오가는 것만 보다가 다른데 가서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고 30대 되서 업종 바꾸고 이직하려니 경력으로 칠 수도 없고 헤매다가 다시 돌아오는 사람도 많이 봤고.

    카지노 없는 부티크 호텔 같은 곳은 잘은 모르지만 포시즌스 연차 많이 찬 사람 아는데 처음 몇년간 정말 힘들었대, 돈을 받는게 아니라 돈을 써가면서 일할 정도지만 내가 꼭 여기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겠다고 이악물고 했다더라. 지금은 잘 벌어. 포시즌스같은 경우 국가마다 체인이 있으니 티오가 나면 나라를 옮기기도 수월하고. 이 오빠도 제작년에 나라 옮김.

  • W 2021.04.21 20:00

    정착이 쉽지 않다면 좀 망설여지긴 하네ㅠㅠ 꼭 싱가폴이 아닌 다른 나라로 갈 생각도 있긴 하지만 일단은 웬만하면 한 나라에서 학교 다니고 취직하고 싶은데...! 그리구 호텔일은 내가 원래부터 욕심 있었던 일은 아니고 싱가폴에서 그쪽으로 공부하거나 취업하는 사람들이 많다길래 한 번 도전해볼까 싶었던 건데, 같은 호텔 일이어도 그렇고 케바케일 수 있구나 자세하게 알려줘서 고마워! 다른 아시아나라 살았을 때 제대로 취업비자 안 주고 비자런 시키거나 몇 년을 일해도 영주권 안 나오는 케이스 같은 거 불안해서 좀 경제규모가 큰 나라로 가면 괜찮을까 싶었던 건데 어디든 비슷하구나 ㅜ_ㅜ 상세하게 잘 설명해줘서 고마워 톨아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겠다..!

  • tory_4 2021.04.21 21:12
    @W 웅 그냥 호텔일이면 그런 일은 없는데 처음에 박봉이지만 열심히하고 버티면 올라갈 기회가 있고. 카지노쪽은 처음부터 잘 주는데 그게 전부야 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허광한 주연 🎬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단 한번의 시사회 21 2024.04.25 1106
전체 【영화이벤트】 7년만의 귀환을 알린 레전드 시리즈✨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89 2024.04.23 2404
전체 【영화이벤트】 F 감성 자극 🎬 <이프: 상상의 친구> 예매권 증정 65 2024.04.22 2350
전체 【영화이벤트】 두 청춘의 설렘 가득 과몰입 유발💝 🎬 <목소리의 형태> 시사회 15 2024.04.16 5350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7159
공지 여행/해외거주 게시판 공지 67 2017.12.20 427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56 해외거주 학창시절 교토인한테 괴롭힘 당했었거든 15 17:20 199
25055 해외여행 발리 다녀온토리들! 비자관련 물어봐~ 5 11:35 195
25054 해외여행 캐리어 비번이 도무지 생각안난다 12 10:25 395
25053 해외여행 방콕잘알 톨들아 내 여행계획 어때보여? 1 00:19 129
25052 해외여행 엄마랑 갈 마카오 숙소 좀 골라줘!! 4 2024.04.25 107
25051 해외여행 동남아 한달살기(코워킹) 어디가면 좋을까...? 11 2024.04.25 302
25050 해외여행 이탈리아 여행 일정 좀 봐줄래? 2 2024.04.25 117
25049 해외거주 영문이름 꼭 만들어? 10 2024.04.25 274
25048 해외여행 중국여행 유심? esim? 로밍? 어떤게 좋을까???? 추천 부탁해~ 4 2024.04.25 91
25047 해외여행 엄마랑 5월초 4박5일 여행지 골라줘! 8 2024.04.25 166
25046 해외여행 프랑스에서 핫팩 사려면 어디로 가면 될까?? 2 2024.04.25 138
25045 해외거주 작년 직장에서 성희롱했던 게스트가 해외로 옮긴 걸 알고 또 연락이 왔어 3 2024.04.25 501
25044 국내여행 대만사람 명동 어디데려가야 할까? 11 2024.04.25 228
25043 여행후기 남미여행하다 멋진 비혼여성을 만났어 5 2024.04.25 496
25042 해외여행 나트랑 숙소일정 골라줘 5 2024.04.25 143
25041 해외거주 내 프랑스 이야기도 들어 볼래? 22 2024.04.25 1528
25040 국내여행 서울 당일 가볼 곳 있을까? 4 2024.04.25 190
25039 해외거주 일본 온거 진짜 후회된다 16 2024.04.25 1122
25038 해외여행 일본에서 카카오페이로 ATM 환전할건데 불가능한가? 5 2024.04.25 140
25037 해외거주 돈 많이 벌어서 날씨 좋은 곳에서 여행해가며 살고 싶다.. 2 2024.04.25 167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1253
/ 1253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