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희한하게 기분 나쁜 소리 들음

가족 모이는 날 내가 일 끝나고 가느라 늦게 들어갔거든? 다들 알고 있던 거고 집에서 바닥 상 펴서 식사차린 그런 날이었어

늦게 들어가면서 인사하고 비어있는 자리가 딱 한 군데라(다들 식사 이미 끝나서 그 자리에만 새로 식사 내주심 나 먹을 자리인 거지 딱)
그래서 넙죽 앉아서 밥 먹으면서 대화에 껴들었지

근데 그 자리가 그 사촌오빠 옆자리 였거든? 결혼할 여자는 그 오빠 옆이 아니라 정면 자리에 앉았었어
그렇게 자리배치가 자연스럽게 되었던 것 같아 보니까 한복을 입고 와서 양 옆 부피감이 있었기 때문에 앉기 편한 자리로 엄마가 앉으라고 하셨을 거야

그리고 내가 그 자리에 늦게 새로 들어간 사람이다 보니까 그 뒤로 자연스럽게 화제전환될 거리가 나잖아. 그래서 잠시 동안 내 얘기 위주로 분위기가 돌았는데 나는 밥도 금방 먹어서 그러고 나서는 같이들 치우느라 바빴음

그런데 간식 내가고 할 때 이 여자가 나를 정면에 두고 빤히 쳐다보는 듯한 행동을 두어번 하더라고???? 진짜 가만히 멈춰 서서(진로방해급으로 내 앞에 딱) 봐서 그냥 지나가다 눈이 마주친다가 아니라 나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행동이었어

다음 날 그 자리에 있던 사촌언니(저 오빠의 누나)한테 문자가 왔어

내가 그 오빠 옆자리에 앉아서 부인될 사람이 기분이 나쁘다고 어떻게 자기도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옆에 앉을 수 있냐 나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봤다는 거야
그리고 내가 들어간 후로 내가 자기 위주로 얘기했다는 거지 한마디로 나댔다 이거여

!???!

내가 그 오빠랑 친하면 말을 안 해
진짜 왕래도 없고 서로 만나도 인사하면 끝임
나 그 오빠 번호도 모르고 그 오빠도 내 번호 몰라서 연락할라믄 우리 엄마한테 하는데 그것마저 잘 안될걸
엄마가 맨날 아! 깜빡했다 누구누구가 너 악기 있는 거 빌려달라고 연락왔었지 이런 적 한 두번 있었던게 다임

어릴 때부터 나랑 언니랑 그 오빠 다 극혐함

왜냐면 군대 휴가 나왔을 때 용돈 받을라고 우리 집 온단 말이지 그럼 내가 그 때는 십대니까 엄마가 같이 놀으라고 하고 언니는 같이 있기 어색하니까 일찌감치 집을 나가 ㅋㅋㅋㅋ 그럼 나 혼자 이 오빠랑 이 오빠가 데려온 군대 동기랑 노는데 지들 근육 자랑하고 지랄이야
가슴 밑쪽 한가운데 움푹 들어간데 있잖아 근육 키우는 사람들
자기들이 거기 분필도 들어간다 뭐 그러면서 손가락 넣어보라 이지랄

아니 내가 대체 왜 저런 소리를 들어야 되는 거지

그리고 그걸 전하는 사촌언니는 무슨 생각인 거지
행동 조심하라고 주의 주는 거야?
나는 사실 전하는 것도 기분 나빴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돼?
  • tory_1 2024.05.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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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5.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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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5.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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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5.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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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4.05.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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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4.05.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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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4.05.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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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4.05.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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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24.05.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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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24.05.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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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2 2024.05.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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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4.05.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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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3 2024.05.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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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4 2024.05.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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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5 2024.05.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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