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에 맞춰나간 내가 예민한거야?

오늘 나, A,B,C 네명이서 12시에 보기로 했어
지금 12시 35분이고 아무도 안옴^^;;;

나는 근처 쇼핑몰 구경할 겸 먼저 와서
1시에 샤브샤브집 예약을 걸었어
(예약하면 만나서 바로 들어가면 되니까
그리고 사람 많으니까 애들 편하라구 했지)
애초에 샤브샤브 1시쯤 먹으러가자 했었거든

그런데 내가 핸드폰이 꺼진 지를 몰랐네…..
보조배터리로 연결해서
내가 출발한 시간에 일어났다는 A의 카톡이 있네?

나머지는 알았어 얼른 와 하고 끝이고
12시 넘어서 나머지 B,C도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A가 늦는다해서 늦게 만나는 거로 알았대

그래서 단톡방에
A의 매번 늦는 지각에 대해서 얘기했고
B,C 너네는 시간 맞춰서 와야하는 거아니냐
점심 1시 예약해놨는데 어떻게 하자는거냐
(다들 1시까지 이러면 못오거든)
하고 보냈어

그랬더니 나머지 셋이
“애초에 A는 항상 늦는 애인데
뭐하러 약속시간에 맞춰나오냐
음식 예약도 뭐하러 하냐 그냥 가서 대기하고
안되면 다른데가면 되는거지
너가 너무 칼같다는 생각 안하냐
너가 너무 예민하다 그럴수도 있는거지“
라는 말을 들었어

나 얘네 안만나려고 그냥 집에 가는 중이야…
지들끼리 만나던 뭘하던 상관 안 해
단톡방에다가 “그럼 너네끼리 만나 난 간다
약속시간을 지킨 내가 잘못이라니
아무도 미안하다고도 안하는데 적반하장이다
두 번 다시 만나는 일 없겠다” 하고 끝냈어

매번 시간 지키는 내가 예민해? 내가 잘못이야?
5년째 이어온 대학동기들이고
5년동안 A는 항상 지각했고 제시간에 만난 적 없음
B,C도 자주 늦었고 당일 파토 내기 일쑤였어
내가 굳이 이 모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