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또 바꾸러 갔다가 면박 엄청 받고 왔네

스피또1000원짜리 만원 1장, 오천원 1장, 천원 5장= 총 2만원이 당첨 돼서
매일 복권 구입하는 가판대에 가서 20장으로 새로 바꿨거든
근데 사장님이 만원어치(10장)만 당첨이 되었대

그래서 다시 한번 제가 확인해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복권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만원짜리 당첨된 걸 빠뜨리신 거 같아서
다시 보여드리면서 저 여기 만원도 당첨 됐어요!
하면서 돌려드렸는데 거기 숫자를 보래 그게 당첨 된 거냐고

알고 보니 내가 숫자를 착각해서 당첨된 건 줄 착각을 한 거지ㅠㅠ
받아서 제대로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그냥 만원짜린 왜 빠뜨리셨지? 하고 숫자 체크를 또 안 했던 거야
그래서 어머나! 죄송해요ㅠㅠㅠ 제가 계속 착각을 하고 있었네요 10장 맞네요 하면서
죄송해가지구 연신 사과를 드렸어 표정이 처음부터 별로 안 좋으셨거든

그랬더니 갑자기 표정을 더 구기면서 이 아가씬 아까부터 왜 아니라고 하는데도 자꾸 맞다고 하냐고
자기는 이거 팔아도 남는 게 없다(....? 그래서요ㅠ)
착각할 수도 있는데 우리도 다 확인하는 거다 하면서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사람한테 민망하게 엄청 뭐라고 하면서 면박을 계속 주더라고
내가 그동안 퇴근하면서 이 집에서 복권 사간 게 얼만데....

사기치는 걸로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사장님 태도가 진심........
그냥 서로서로 웃으면서 착각할 수도 있지/죄송해요 얘기하면서 넘어가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회사에서 가까워서 자주 갔던 가판대였는데 이제 다시는 거기로 안 가려고
멀더라도 집 쪽에 있는 명당가서 사고 바꿔도 거기서 바꾸지ㅠ
사장님 말마따나 이거 팔아서 남는 것도 없다고 하시는데
뭐 푼돈으로 복권 산다고 장사에 크게 보탬이 되지도 않으실거 아냐
즐거운 맘으로 갔다가 기분 다 잡치고 왔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