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면서 쓰는 원광 사주 후기

까먹을까봐 방금 사주 보고 집 가는길에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볼게.


비용 5만원, 상담시간은 50분 ~ 100분.

카톡으로 예약잡았는데 한달 기다렸어.


위치는 4호선 안산중앙역 근처 스터디카페야. 근처이지만 걸어서 십분정도 걸리고 버스타도 크게 빠르지 않아 그냥 걸어갔어. 안산 처음 와봤는데 그냥 네비 찍고 큰길따라 가면 상가건물 디게 많은데 있어.



먼저 도착해서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젊으신 분이어서 속으로 좀 놀랬어. 그냥 보기에는 30대 중반?후반? 전에 사주봤던데는 아빠 또래여서 좀 신기했어. 말투도 너무 쎄지 않고 차근차근 친절하셔.


사실 난 엄청 답답하고 궁금한게 많았던건 아니고, 직장 그만두고 업종을 바꿨는데 이걸 계속 해도 괜찮을지가 궁금해서 간거였어. 그리고 이분이 무슨 신내림 받아서 막 앞길 예측해서 찍어주고 그런게 아니라 상담하듯이 내 사주 전반적으로 풀이해주고 어떤게 좋다 안좋다 방향 제시해주는정도라 크게 부담 없었어.


일단 에이포용지에 내 사주팔자를 자세히 분석한 종이를 토대로 설명해주셔. 무슨운 무슨운 설명해주시는데 어차피 들어도 잘 몰라서 중요한거만 기억하면서 들음. 이 종이를 따로 주시지는 않아서 끝나기 전에 한번 훑어봤는데 역시나 잘 모르겠더라.사진찍지는 않았는데 궁금한 톨들은 한번 물어바바.


전반적인 사주풀이가 끝나면 내가 궁금했던거를 질문하면되. 뭐 나는 전에 봤던 사주랑 크게 다를건 없었는데 아무래도 젊으신 분이라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셔서 좋았어. 막 신기하고 신박한건 없었는데 뭔가 이쪽으로 가도 괜찮다고 확인받는 느낌??


그리고 뭐 결혼, 배우자, 부모님 등등 여러가지 물어봤어. 첨엔 뭐물어봐야하나..고민했는데 풀이 듣다보니까 뭔가 물어볼게 계속 생기더라고. 사주 보러갈 톨들은 미리 질문할거 적어가도 좋을 것 같아.



전체적인 사주 내용을 여기다 다 풀 수는 없겠지만 사주+카운슬링의 느낌이야. 나는 심리상담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내 사주는 정해져있지만 이걸 어떻게 발전시키는 지는 본인에게 달렸고 좋은걸 개발하고 안좋은걸 좋을걸로 채워야한다는 방향이었어.


나는 원래 주관이 강해서 그냥 내 생각을 확인받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자기가 뭘 할지 몰라서 오는 경우가 많데. (난 30살) 사주 듣고 나니까 “제가 올해 시험이 합격할까요?” 이런거보다는 “그동안 **하게 살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잘 대답해주시는거 같아. 개인적으로 신점은 안믿고 사주는 인생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도로 참고만 하는 편이라 난 좋았어.


사주 풀이해주시는 분이 사주 공부하신 자세한 이력을 따로 묻지는 않았어. 사주 상담도 하시고 제자들도 교육하신다해. 예전엔 회사 다녔다고 하셨고.


아, 우울증 있는 사람들도 많이 오신다더라.


정리해보면


사주+ 상담 느낌

미래 예측 점쟁이처럼 찍어주는거 안함(내가 안했지 다른 사람들은 물어봤을수도 있어)

나라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를때 물어보면 좋을 것 같음.

우리집에서 한시간 반 거리여서 넘나 멀었지만 관상도 같이 보면서 사주풀이하시는거라 대면하면 더 좋다함

바쁘면 전화로 사주풀이 가능

상담받고 미처 물어보지 못한 것은 카톡으로 추가 질문 가능


오만원이 아깝지는 않았으나 나처럼 자아가 강한 톨들은 다소 약하게 느낄수도 있을것 같아. 그치만 풀이해주시는 분의 정성은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