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어제 약 백 년만에 에버랜드에 다녀온 토리 아직 뽕이 빠지기 전이지
엊그제 친구들끼리 의견이 맞아서 아주 충동적으로 바로 다음날인 어제 에버랜드로 고고 했어ㅋㅋㅋ
온라인 찾아보면 평일종일권 3만원 중후반이면 사더라구 좋아좋아
날씨도 너무너무너무 좋고 미세먼지도 없고 소풍&수학여행 기간도 피한 주중 한 중간이다 보니 한산해서 너무너무너무 좋았당!
그리고
에버랜드를 즐기기 전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 어플
>>>>>>에버랜드<<<<<
각 어트랙션 운행상황, 대기시간을 체크하기 위해선 필수!!!!!
레스토랑&카페도 당일 운영 안하는 경우가 있어서 어플로 체크해야 헛걸음 피할 수 있어
가입 안해도 정보 얻는 건 문제 없지만 레나찬스라고 시설 예약 하는 건 가입하고 뭐 추가적으로 해야하는 듯
우린 평일이라 최장 대기시간이 40분(T익스프레스) 정도였기 때문에, 그리고 귀찮아서 사용 안 했어
아래로 어트랙션 레스토랑 등 리뷰 해볼게 별 다섯 개 만점
1. 롤링 엑스 트레인(롤러코스터)
- 별점 : ★☆☆☆☆
- 리뷰 : 웬만하면 이건 타지 말자...이유는 재미없어서가 아니라아파ㅠ 타고 난 뒤에야 기억이 났는데 예전에 왔을 때도 이거 타고 엄청 후회했거든. 딱딱한 안전바에 얼굴 양 옆을 심하게 부딪히게 되는데 360도 회전 이런 건 1도 기억이 안 남고 그냥 맞아서 어지럽고 아프다는 기억만 남아ㅠㅠ 이거 타고 어지럼증 생기면 이 뒤에 일정에도 지장이 가니까 가능하면 나중에 타거나 타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
2. 렛츠 트위스트(입체회전형 스릴라이드...래)
- 별점 : ★★★☆☆
- 리뷰 : 시원하고 정신없음ㅋㅋㅋ 난 놀이기구 제정신으로 잘 타는 편이라 높은 곳에서 경치 구경도 하고 좋았어. 공중에서 회전하고 난장을 치는 놀이기구라 안전바에 온 체중이 실리는 경우가 있어서 내 친구들은 잠시 아팠다고ㅋㅋㅋ(평균연령 30대 초중반임을 감안해달라)
3. T익스프레스(롤러코스터)
- 별점 : ★★★★★
- 리뷰 : 내 사랑♡ 20대 때는 평일 한산한 때 와서 4번도 타고 그랬던 롤러코스터. 오랜만에 타도 넘 좋더라. 360도 회전이 없는 덕에 어깨가 아닌 허리 안전바만으로 즐길 수 있는 점이 너무 좋고 급경사로 인한 속도감도 좋고 그 속도감이 오래 유지되면서 경사가 12번 지속되는 거 너무 좋아(12번 아닐 수 있음 대기하면서 방송으로 들은 거라). 타고 나면 기분이 씌원하고 상쾌해! 내 친구들도 대만족해서 집 가기 전에 그 없는 체력으로 한 번 더 탔어ㅋㅋ
4. 한가람(한식당)
- 별점 : ★★★☆☆(김치맛 ★★★★★)
- 리뷰 : 우리도 10년 전에는 누가 놀이동산까지 와서 설렁탕 먹냨ㅋㅋㅋㅋ라고 생각하던 젊은이었다네...하지만 앞자리 3 찍은지도 몇 년이 흐른 지금은 음식 퀄리티는 상관없이 그저 놀이동산 안에 한식당이 존재함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되었지. 양지설렁탕을 먹었는데 가격은 9,300원이라는 위치 치고는 리즈너블한 프라이스였어. 맛도 그냥 보통은 한다는 느낌(참고로 네 명이 다 설렁탕 먹은거라 나름 신빙성이 있다고 봐. 나이는 다같이 먹어서 이제 뜨끈한 국물 찾음ㅋㅋ). 이집의 최고 별미는 김치였는데 겉절이 느낌이 나면서도 완전 겉절이는 아닌 상큼한...하여간 JMT. 다들 두 번씩 가져다 먹었어. sam숭 계열이라 음식들이 노떼world 보다는 나은가봄
5. 사파리월드
- 별점 : 매길 수 없음
- 리뷰 : n년 전에 왔을 때와는 동물원에 대한 내 안의 인식이 아주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입장할 마음이 없었는데 혼자 온 게 아니다보니 또 그러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2시 쯤? 딱 인간이고 동물이고 나른할 시간대에 가서 자는 동물들이 많았어. 동물들이 TV에서 보는 평면적인 영상 속 존재가 아니라 실제 부피와 질량을 가진 생명체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싱숭생숭했다
6. 아마존 익스프레스
- 별점 : ★★★★☆(스탭들 별점 : ★★★★★)
- 리뷰 : 왜 나이를 먹어도 물놀이는 재밌는 것일까? 특히 내 힘 안 쓰고 노는 물놀이는 상쾌하고 기분이가 좋다. 모두가 아는 그 놀이기구니까 자세한 설명은 빼고 난 이번에 별로 안 젖었지롱(뿌-듯). 대기를 30분 정도 했는데 여기 스탭들이 멘트도 찰지게 하고 춤도 신나게 추는게 재밌어서(급 분위기 동네 마트삘)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어ㅋㅋㅋ 결론: 리조트 가서 튜브 타고 떠다니고 싶어짐
7. 페스티벌 퍼레이드
- 별점 : ★★★☆☆
- 리뷰 : 카니발광장에서 3시 타임 퍼레이드 봤어. 카니발광장이 퍼레이드의 종착점이다 보니까 딱 3시가 아니라 3시 15분인가 20분에 첫 퍼레이드 행렬이 들어오더라. 해 떠 있을 때 보는 퍼레이드는 확실히 좀 재미는 떨어져ㅋㅋ 그래도 에버랜드 주제곡은 원 없이 들었고 나름 춤도 따라 추면서 재밌게 즐김. 저녁 8시 타임 퍼레이드가 보는 재미는 훨씬 있을 것 같은데 그 시간에 우리는 이미 움직이는 시체였기 때문에...
8. 가든 테라스(카페)
- 별점 : ★★★☆☆
- 리뷰 : 밥 먹은지 얼마 안됐고 퍼레이드도 앉아서 봤지만 늙그니들은 이쯤에서 쉬어주지 않으면 남은 일정소화가 힘듭니다...참고로 야외에서 쉬면 쉬는 것 같아도 지속적으로 HP가 소실되기 때문에 꼭 바람 없는 실내에서 쉬어줘야 함. 따뜻한X 겁나 뜨거운 라떼가 4,600원. 맛은 그냥 그랬으나 양은 혜자했고 일단 실내에 앉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뜨거운 라떼 처음 마셔봤네
9. 포시즌스 가든(튤립축제 기간)
- 별점 : ★★★★★
- 리뷰 : 맨 위 사진 참조. 더 말이 필요한가? 어제는 날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고 사람도 적고 꽃도 한창 만개한 수준이라 만족도가 정말 높았어. 몬드리안 콜라보레이션도 같이 진행중이라 곳곳에 포토존 용 구조물도 있었는데 나름 감각적. 가든 중앙에서 공연도 있었는데 우린 이미 퍼레이드를 배부르게 보고 온 상황이라 중간에 넘겼어. 나중에 보니까 댄서분들이 내려와서 같이 사진 찍어주더라ㅠㅠ 그냥 끝까지 볼 걸ㅠㅠ
10. 페스티벌 트레인
- 별점 : ★★★★☆
- 리뷰 : 포시즌스 가든 외곽을 한 바퀴 도는 그 열차ㅇㅇ 내 힘 안 들이고 한 바퀴 돌아주니까 넘 좋았다 한 네 바퀴 연속으로 돌아주면 좋을텐데
11. 스카이웨이(리프트)
- 별점 : ★★★☆☆
- 리뷰 : 편한 이동을 위한 리프트. 대기시간이 좀 길어서 그냥 걸어서 이동했으면 두 번은 왕복했겠지만 내 다리로 걷느니 기다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탑승
12. 챔피온쉽 로데오
- 별점 : ★★★☆☆
- 리뷰 : 바이킹 타러 가는 길목에 있길래 탐. 중앙축과 각 좌석이 각기 회전하는 놀이기구고 그냥 평잼은 하는 그런 종류
13. 콜럼버스 대탐험(=바이킹)
- 별점 : ★★☆☆☆
- 리뷰 : 개취로 재미는 노떼워ㄹ드 바이킹 쪽이 나은 것 같아. 야외라 시원한 맛은 있지만 회전각이 크지 않아서 좀 심심해. 최정상에 올라갔을 때 근처 언덕에 매화로 추정되는 꽃들이 만발한 걸 보고 저게 뭐신가...했는데 집 와서 검색해보니까 하늘매화 길이라고 최근에 오픈한 정원이더라고. 매화 정말 좋아해서 미리 알았으면 한 번 가봤겠는데 몰랐어서 정말 다행이야 저기까지 갔으면 힘들어서 죽었을 듯
14. 썬더폴스(=후룸라이드)
- 별점 : ★★★★☆
- 리뷰 : 개인적으로 제일 무서웠던 놀이기구. 이유는 해 떨어질 시간이라 물에 젖으면 빼박 감기각이고 감기 걸리면 병원비가 무섭잖아. 최대한 안 젖게 하려고 외투 지퍼 끝까지 올리고 쌩쇼를 했어ㅋㅋ 모르고 탔는데 뒤로 하강하는 구간이 있어서 처음에 ??? 뒤로?? 지금 뒤돌아 있는데 이대로 내려가?? 하고 신기해하는 의외성이 있어서 재밌었음. 참고로 이거랑 아마존 익스프레스 나가는 길목에는 히터존이 있어서 옷을 말릴 수 있다
15. KFC(=켄터키 후라이드 췩힌)
- 별점 : ★★☆☆☆
- 리뷰 : 마지막에 T익스프레스 한 번 더 타겠다고 저 아랫동네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객기를 부리고 난 뒤 거의 실신 상태로 들어옴. 참고로 에버랜드 내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7시 반에 문을 닫으니까 저녁식사 계획할 때 검색 잘 해야 해. 8시 가까운 시각이라 버거가 한 종류 밖에 안 남아서 그거 세트 먹었어. 근데 무슨 메뉴인지를 못 찾겠네? 해시브라운 들어간 거고 이름이 타워버거는 아녔던 것 같은데. 하여간 맛은 좋다 나쁘다를 떠나 kfc 버거 맛인데 야채가 매우 부실함. 잘 몰라서 일반 지점과 가격비교는 못하겠다 음료가 무조건 L사이즈로 주문 들어가는 듯? 카운터 옆에 물티슈 있으니까 참고해~
그 외. 어트랙션 내 사진촬영
- 내가 탔던 어트랙션 중에선 T익스프레스 끝 쪽과 스카이웨이 리프트(하단에서 상단으로 올라갈 때, 상단 쪽에서)에 사진 찍어주는 구간이 있었어. 롤러코스터 사진이야 다들 알 거고 리프트는 상단에 다다르면 직원 분이 직접 찍어주시더라(사진 찍어주는 시간은 리프트 운영시간과 다른 것 같아 아마도) 두 경우 다 가격이 13,000원인데 한 장에 들어가는 사진 수를 1장, 2장, 8장 분할로 선택할 수 있어. 우린 8장으로 분할해서 2장씩 나눠가졌당(잘라주심) 비싸지만 나름 추억이니께
아 길다!
어제 저렇게 정열을 불태우고 집에 와서 겨우 화장만 지운 뒤에 기절했잖아
11시에 잠시 깨서 피티 시간 미루려고 트레이너한테 전화했더니 목소리만 들어도 님은 피티를 하실 상태가 아닌 것 같다고 아예 담날로 미뤄주시는 자비로움;; 그리고 또 자서 3시에 일어나고;; 지금도 팅팅 부었는데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서 이 글 쓰면서도 즐거웠어!
문제 있으면 말해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