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이라기엔 뭣하지만 4.5가 있다면 충분히 4.5를 줬을것 같음
조조로 보고 왔는데, 일단 구성이 굉장히 잘 짜여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처음 도입부터 끝까지 완급조절이 적절했다, 이렇게 말하고 싶고
연기도 어디 하나 빠지거나 튀는 사람 없이 다 괜찮았음
흔히 커뮤글에 보면 영화 한편 나왔다 하면서 특히 CJ영화 ㅎㅎㅎ 이런 주인공에 이런 조연에 진행시켜 하는 그런 글 있잖아
난 그게 꼭 나쁜거라고는 생각안하거든 이해하기 쉽고 적당히 스케일이 있고 눈물바람되고 그런 영화 선호하는 사람도 많아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 ㅎㅎㅎ
실제로 부모님 모시고 봤는데 부모님은 그저그렇다... 뭐 저렇게 밍숭맹숭하게 끝나냐 그러시더라
그런 이해쉽고 보기 편한 영화를 선호한다면 조금 재미없고 밋밋할 수는 있음
왜냐면 그런 식으로 신파를 풀었으면 냉전이고 뭐고 마지막에 남북한 인물이 헤어질때 서로 붙들고 울던가
좋은 날에 만납시다 하면서 나 잊지마라~ 통일되면 어디로 찾아와라 그러던가
그래도 우리는 한민족이라면서 둘이 손잡고 나가고... 그랬어야 함 ㅎㅎ
서로 한데 있으면서도 견제하고 안믿고 그러다가 위기에서 하나로 뭉혀서 해결하면서 심적으로 가까워지지만
마지막에 현실적으로 헤어지고... 그런게 오히려 시대분위기가 잘 맞게 묘사가 잘 되고
무엇보다 너무 뻔한 신파에 질척거림이 없어서 난 더 좋았어
내전의 분위기도 정말 처절하게 잘 드러난 것 같아
난 여기에도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
특히 소년들이 자기 또래 북한애들보고 총쏘는 시늉하니까 북한애들이 장난처럼 쓰러지고
근데 그게 알고보니 진짜 총이고 발포도 하고...
그 장면이 난 되게 현실적으로 와닿더라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저 남북 대사들이 나중에 어떻게 살았는지 하는거
우리쪽 대사는 인터뷰기사도 남아있고 하던데 북쪽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네
아무래도 신파가 없는게 큰거같아
냉전의 비극이 뭔가 더 현실감있게 남아서 멍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