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내 친구들은 먹는걸 너무 너무 즐겨서 스무 살 넘자마자 고삐풀린 돼지처럼 맛집을 찾아다녔지
덕분에 알바비를 식비로 탕진하는 엥겔지수가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 되었어
나토리는 개인적으로 광주 음식점들은 전체적으로... 뭐랄까.... 맛없는 곳은 딱히 없지만 죽기 전에 여긴 꼭 가라!!!!! 할 만큼 맛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
대체로 무난 무난 하게 맛있고 깔끔한 음식점이었어
그래도!! 한 번쯤 가볼만 하다!싶은 곳을 서로 공유하며 나누고자 이 글을 써
물론 내 입맛이라는 주관적인 글이기때문에 그건 감안해줘♥♥ (참고로 나토리는 자극적인 맛을 별로 즐기지않고 식재료 잡냄새에 예민한 편이야)
1. 풍암동 금당
이곳은 생긴지 별로 안 된 중국집이야 어른분들이 모임자리 가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깔끔한 집이야
(위생에 예민한 울 아버지 왈; 중국집은 새로 생긴 곳을 가야한다)
이곳은 짬뽕이랑 탕수육 제발 먹어주세요ㅠㅠㅠㅠ
짬뽕국물은 이것은 진정 바다생물로 이뤄진 국물인가 싶을 정도 깊고 진하지만 기름기가 없는 국물이었어
국물이 깊어서 돼지뼈로 우리나 추측할 정도로 진하지만 담백해 해산물 짱짱 많아서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
그리고... 탕수육.... 정말 맛있습니다
쫀득쫀득하고 고기 잡냄새 예민해서 프로 예민러라는 소리를 듣고 사는 나에게 너무나 완벽한 탕수육 이었어
참고로 이 집은 짜장면은 질척질척한 소스라기 보다 간짜장과 보통 짜장소스의 중간 정도의 밀도였어
난 너무 맛있게 먹었지만 내 친구는 좀 갸우뚱하더라고
게살볶음밥은 간 약하게 해먹는 나한테도 정말 순하고 담백하다 싶을정도 깔끔한 볶음밥이었어
호불호는 좀 갈릴 수 있겠다 싶었지만 게살 많이 넣어주셔서 토리는 맛있게 먹었어!!
2. 충장로 오이시 카레
나 토리는 일본 카레의 특유의 맛이 싫어서 안먹었는데 여기는 싹싹 긁어먹었어
글 쓰면서도 또 가고싶다... 여기 토마토 오믈릿 카레 추천bb 토마토랑 계란이랑 잘 어우러져서 포들포들한 것이 카레에 감싸지는데 세상 맛있을 수가 없다!!!
3. 풍암동 커올라 피자
여기 피자 맛있어요... 꼭 가세요 치즈 정말 많이 넣어주셔
불고기 피자는 기존에 우리가 아는 불고기 피자라기 보다 고기파이 느낌이 강해
다진 소고기 피자가 조금 더 정확할 것같아
고구마 피자는 고구마 무스를 넘칠 만큼 넣어주셔 단거 싫어하는 나토리는 살짝 물릴만큼 많이 넣어주셨어 재료 아낌없이 팍!팍! 넣어주시지
그리고 여긴... 피자와 더불어 꼭 스파게티 매운맛을 시키세요 소스를 고추장 베이스로 만드셔서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하고 맛있어b
피자 남은 빵 싫어하는 사람도 소스에 싹싹 발라먹을 만큼 소스가 맛있으니 꼭 먹어!!!!
아 참고로 여긴 4명앉을 테이블로 세 테이블밖에 없을 만큼 규모가 작아 예약하고가!!
4. 상무지구 운천저수지 아프리카 앤 소울
이곳은 내 최애 돈까스 집이야
정말... 후... 두달에 한 번은 꼭 가는 돈까스 집이지
이 집은 입구부터 보이는 큰 나무기린 판자가 반길 것이며
들어가자마자 아프리카의 소울이 느껴지는 음악과 함께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매력적이야
그리고 음식이 나오자마자 테이블 하나가 꽉 차는 그릇크기와 사람 얼굴 두 배 만한 돈까스에 놀랄 것이니 기대하고 가도 돼(찡긋)
고기 잡내도 안나고 주문하면 바로 두들겨서 튀겨주는 서비스라 튀김옷과 고기가 분리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어
게다가 나토리는 개인적으로 양식 돈까스의 데미글라즈(?) 소스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곳은 독특한 소스를 만드셔서 돈까스에 뿌려져서 나와
5. 충장로 퍼스트 네팔(★여기는 이국적인 맛 싫은 사람은 추천하진 않아★)
이곳은 외국인 분들이 많이 찾으실 만큼 인도 현지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야
조리하시고 서빙하시는 분들 모두 외국인이시고
맛은 솔직히 말하자면 나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먹는게 힘든 분들은 조금 안 맞을 것 같아
하지만 태국 음식 마니아인 내 친구들은 너무나 밋있게 먹어서 추천해!!! 이 친구들이 입맛이 진짜 까탈스러운데 정말 잘 먹고 또 오자고 다짐했거든
커리 맛은 정말 부드러워bbb
내가 먹었던 커리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깊었어 특히 토마토가 들어간 카레 추천할게
커리 종류는 해산물/치킨/양고기/야채 커리로 크게 나뉘어진걸로 기억해
커리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 많은데 내가 먹어보지를 못해서ㅠㅠㅠㅠ 추천을 못하겠다
참고로 난 치킨크림 카레먹었는데 치킨을 씹자마자
뱉을 정도로 생전 처음 맛보는 향신료 맛이 났어
마치...
내 인생 최초로 쑥과 청각과 깻잎을 먹었을때의 느낌이었지....
그만큼 현지 맛이 강하게 나니 이국적인 요리를 좋아하고 도전하고 싶다면 추천해!!
6. 충장로 또아식빵 & 베비에르 충장점
또아식빵 이곳은 빵을 보시면 인상을 구기시던 우리 아부지 최애 빵집이야
내가 충장로로 외출한다 하면 여기 빵 사왔는 지 기웃거리셔
밤식빵은 어른들 드시기 너무 좋은 빵이야 밤이 정말 그득 그득 하거든
우리 아빠 드시는 것보면 밤이 좋아서 드시는 건지 빵이 좋아서 드시는 건지 구별 안 갈 정도로 밤이 많았어
난 개인적으로 블루베리를 좋아해서 블루베리 식빵 추천할게!
블루베리잼(?)이 많아서 새콤 달콤해
빵 나올 시간에 맞춰서 빵사서 결마다 쭉쭉 찢어서 먹으면 행복해♥ 글루틴 최고야
베비에르는 광주에 궁전제과처럼 유명한 빵집이지만 굳이 충장점을 추천한 이유는 본점인 풍암점은 단 걸 잘 못먹는 나에게는 달았어ㅠㅠㅠ
(물론 충장점이 빵이 안 달다는 것도 아니고 풍암점이 물릴 만큼 달다는 것도 아니니까 주관적인 입맛이다 생각하고 읽어줘!!)
여기는 블루베리 파이/ 감자 포카치아 추천해
솔직히 시식빵 하나씩 쏙쏙 먹을때마다 다 사서 먹고 싶지만 난 가난한 토리라.. 항상 갈때마다 조금씩만 사오지
빵 종류도 많고 개인적으론 다 맛있어서 아무거나 골라집어도 누구나 무난하게 잘 먹을 것같아서 추천해
이렇게 내 추천글은 마칠게 별거 없는 비루한 글이지만 도움됐으면 좋겠다ㅠㅠ
혹시나 추천해주고 싶은 맛있는 집있다!싶으면 꼭 추천해주고 가줘♥
글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