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 박세리, 박찬호를 단순히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운동선수 정도로 생각 안하잖아
나톨 90년대 후반생인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박세리, 박찬호 얘기 많이 들었지만 스포츠도 관심없고 어른들이 왜 저 두 선수에게서 감동을 느끼는지 이해 못할 나이였는데 수업 시간에도 자주 언급돼서 박세리, 박찬호를 대하는 어른들의 화아~ 한 분위기는 기억이 난단 말야
나는 노동권에 관심이 좀 있는 편인데 그쪽으로 안좋은 일들이 워낙 많다 보니... 돌아오는 집회에는 민주화운동했던 노인네들 죽을 각오로 나간다고 이러고 있고 인식하지 못했는데 많이 우울했던 것 같더라고
최근에 여러 스포츠 두루두루 보고 있어서 그런지
퇴근하는데 알고리즘에 u-20 축구 영상 엄청 들어오는데 봤던 거 계속 보고 또 보고 그러게 된다
이거 보면서 국가적으로 힘든 상황에 왜 박세리, 박찬호 같은 운동선수들 보고 90년대 사람들이 희망을 얻었는지 알 거 같아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우중충한 시기에 정해진 룰 위에서 경기하고 승패를 떠나 건강한 모습, 열정과 땀 이런 걸 보는 것만으로 뭔가 위로가 되는구나ㅠㅠ
땀내나는 스포츠 최고다 ㅠㅠ
맞아 맞아 스포츠는 정말 국경 조건 이런걸 떠나서 순수하게 이루어내는 승리에 오는 만족감과 쾌감이 정말 크고 신체적으로 땀흘리는 그 노력을 보는게 넘나 감동이지. 난 외국에 살진 않지만 자주 해외 나가면서 느끼는 국력에서 오는 서글픔과 인종차별 같은게 확실히 많이 줄어든거 같다고 느끼기도 해
10년전에 영국가면 나보고 니하오 니하오 그랬는데 요즘은 흥민이 얘기만 해도 영국 사람들이랑 얼마나 대화가 가능한지 심지어 어른아이들이 사우스코리아를 정확히 알더라구 ㅠㅠ 선수들 너무 고맙고 타지에서 정말 힘들텐데 항상 응원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