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났거나 수능을 볼 토리들 혹시 내가 질문을 받아줘도 될까..?

안뇽 토리들

나는 21살 김토리얌

이런 글쓰면 어린애가 뭘안다고 욕먹을까봐 고민하다가 스터디방에 올라오는 고민들을 보고 용기내서 글 쪄봐


나는 흔히 말하는 대치키드였엉

정확히는 세미대치키드..? 그 옆동네 살면서 중고등학교를 대치동에서 다니고 학원도 오지게 다니고 고런 종류의 사람이었어

고3때 수능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재수도 했어 사실 재수도 만족스럽지 않아..현역보다 못봤거든...삼수고민도 6월까지 계속 하다가 접었어

이렇게 쓰면 아니 너톨이 무슨 도움이 된다고 질문을 받겠대??라고 생각하고 욕할까봐 너무 무서운데ㅜ

나는 다른 토리들보다 보고 들은 게 그나마 많은 편이라고 생각해!!! 평생 보고 살았으니께!! 이런 저런 입시 관련된 잡지식도 많고 2년 미친듯이 공부만 해본 토리고, 너톨들이 하는 고민들을 나도 대부분 해봤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대치동에서 공부 오래 했다고 해서 금수저라고 생각할텐데 확실히 먹고 사는 데 지장은 없는 집이 맞는데 재수할 때 우리집 거의 기둥 뽑는 수준이었어...나도 미안해서 커피값, 밥값 최대한 아껴서 다니고, 학원비 때문에 엄마랑 싸우기도 하고...기만하는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우리집 경제력이 대단치 않다는 뜻이얌


솔직히 내년에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이번 입시, 강사, 공부방법, 재수, n수, 논술, 대학라인,이런저런 사소한 고민들을 내가 조금 도와주고싶어서... 나 재수 끝나고 진짜 죽고싶었거든...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뭔가 많이 tmi이기도 하고 횡설수설한 글이었는데 혹시 궁금하거나 그냥 털어놓고 싶은거나 댓글에 남겨주면 내가 아는 한 최다한 답변해볼게. 참고로 나는 수학가형, 생명과학, 지구과학 선택자얌


수능 본 토리들 진짜 너무 수고했어 이미 너희는 너무 예쁘고 반짝이는 별들이야. 이런 말 많이 들은 거 알지만 정말로 다들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운 사람들이야. 엄청 빛나.


댓글이 하나도 안 달릴까봐 무섭지만 그래도 글 한 번 쪄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