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세제가 수도 없이 많은데 굳이 먹을 걸 섞어서 세제 대용으로 쓰는 걸 보며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적절한 칼럼을 찾았어. 사람들이 자연에서 얻은 물질은 몸에 해롭지 않을 것이다, 먹을 수 있는 걸 섞으니 해롭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들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꼭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 이거 읽고 참고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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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화학과 고분자: 식초에 넣은 베이킹 파우더
http://m.terms.naver.com/entry.nhn?cid=42423&categoryId=42423&docId=2074006
가정에서 베이킹 파우더에 식초를 가하여 천연세제를 만들고, 이 용액으로 구석구석의 때나 곰팡이를 제거하면 매우 효과적이란 내용을 주장하는 주부가 KBS 1TV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방법은 문제가 심각하므로 일반인들은 절대로 따라 하지 말아야 한다. 곰팡이 제거가 필요하면 식초만을 쓰든가, 묽은 락스용액을 뿌려두었다가 물로 잘 헹구면 된다.
(중략)
두 화합물 사이의 반응은 매우 빠르고 격렬해서 상당히 많은 열이 발생하고, 그 열은 휘발성이 높은 식초를 휘발시켜 눈이나 피부로 튈 위험이 높다. 더구나 부생하는 탄산가스는 식초의 휘발을 돕는다. 대기로 날라간 식초는 탄산가스보다 더 나쁜 공해물질이 된다.
(중략)
식초산이 과량이었을 경우에는 가해진 중탄산나트륨이 모두 분해되어 겉보기로는 식초산과 다를 바 없는 용액이 생겼을 것이다. 이 경우는 당초 식초산을 그대로 쓰는 것과 다를 바 없어서 중탄산나트륨을 넣은 의미가 하나도 없다.
식초산에 중탄산나트륨이 과량으로 투입된 경우에는 분해되지 못하고, 남은 중탄산나트륨 고체가 용기 바닥에 가라앉고 식초냄새는 더 이상 맡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아예 중탄산나트륨 자체를 쓰는 것과 동일하므로 중탄산나트륨을 식초에 투입하는 의미가 하나도 없게 된다.
(중략)
몰비가 잘 조정되었다고 가정하면, 이런 위험한 과정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얻는 것은 양잿물인데, "양잿물의 세척력"에서 설명한 것처럼, 양잿물은 온도가 낮으면 세척능력이 없어서 세제가 될 수 없다. 양잿물이 필요하다면 사다 쓰면 될 것을 굳이 귀중한 식재료인 식초산과 중탄산나트륨을 섞어서 만들 필요는 없다.
이런 연유에서 식초에 베이킹 파우더를 혼합하여 세제를 만들려는 시도는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두 물질이 낭비될 뿐만 아니라 위험하고 또 방안을 식초냄새로 가득 채우기만 할 것이다. 대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통의 주방용 세제나 비누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마찰력이 필요하면 치약을 쓰던가 까칠까칠한 용수철 행주를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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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화학과 고분자: 식초에 넣은 베이킹 파우더
http://m.terms.naver.com/entry.nhn?cid=42423&categoryId=42423&docId=2074006
가정에서 베이킹 파우더에 식초를 가하여 천연세제를 만들고, 이 용액으로 구석구석의 때나 곰팡이를 제거하면 매우 효과적이란 내용을 주장하는 주부가 KBS 1TV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방법은 문제가 심각하므로 일반인들은 절대로 따라 하지 말아야 한다. 곰팡이 제거가 필요하면 식초만을 쓰든가, 묽은 락스용액을 뿌려두었다가 물로 잘 헹구면 된다.
(중략)
두 화합물 사이의 반응은 매우 빠르고 격렬해서 상당히 많은 열이 발생하고, 그 열은 휘발성이 높은 식초를 휘발시켜 눈이나 피부로 튈 위험이 높다. 더구나 부생하는 탄산가스는 식초의 휘발을 돕는다. 대기로 날라간 식초는 탄산가스보다 더 나쁜 공해물질이 된다.
(중략)
식초산이 과량이었을 경우에는 가해진 중탄산나트륨이 모두 분해되어 겉보기로는 식초산과 다를 바 없는 용액이 생겼을 것이다. 이 경우는 당초 식초산을 그대로 쓰는 것과 다를 바 없어서 중탄산나트륨을 넣은 의미가 하나도 없다.
식초산에 중탄산나트륨이 과량으로 투입된 경우에는 분해되지 못하고, 남은 중탄산나트륨 고체가 용기 바닥에 가라앉고 식초냄새는 더 이상 맡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아예 중탄산나트륨 자체를 쓰는 것과 동일하므로 중탄산나트륨을 식초에 투입하는 의미가 하나도 없게 된다.
(중략)
몰비가 잘 조정되었다고 가정하면, 이런 위험한 과정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얻는 것은 양잿물인데, "양잿물의 세척력"에서 설명한 것처럼, 양잿물은 온도가 낮으면 세척능력이 없어서 세제가 될 수 없다. 양잿물이 필요하다면 사다 쓰면 될 것을 굳이 귀중한 식재료인 식초산과 중탄산나트륨을 섞어서 만들 필요는 없다.
이런 연유에서 식초에 베이킹 파우더를 혼합하여 세제를 만들려는 시도는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두 물질이 낭비될 뿐만 아니라 위험하고 또 방안을 식초냄새로 가득 채우기만 할 것이다. 대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통의 주방용 세제나 비누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마찰력이 필요하면 치약을 쓰던가 까칠까칠한 용수철 행주를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