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나톨은 지방에사 살다가 갑자기 진정한 으른이란
나혼자서 생활해보는 것이다!!라고 외치며
무작정 서울로 옴
물론 아는 지인들이 있었으나
진짜 그냥 올라옴...취직 뭐 이런것도 아님

초반엔 아는 지인네 원룸에서 살았음
원룸 40만원인데 각자 반을 내기로 함
내 공간은 벽쪽 옆에 2단 행거 중 1단 행거와
이불 깔면 반 정도? 되는 곳에서 지내다가
물건이 점차 늘어나서 싱크대 하부장 공간 남은 곳
좀 쓰고 싶다 했으나 커트 당함
거의 10년동안 알던 사이였는데 서로 공간 문제로
갈등생겨서 손절함 ㅋ

여기서 교훈 하나.
원룸에서 둘이 사는 거 아니다.
살거면 의절할 각오 정돈 하고 살자.


빨리 집을 알아봐야 해서
여차저차 신촌에 있는 집으로 이사.
빌라 6층 짜리였고 연식은 오래되어 보였음
첫날 자는데 샤박샤박 갉아먹는 소리가 들려서
뭐지? 의문을 품다가 아침에 현관문을 보니
바선생 3마리 기절...선생님..왜 거기 누워계신거ㅈㅕ?
그것도 매일 아침?????
한달 살다가 다시 나옴

여기서 교훈 둘
집주인이랑 붙어있을 경우 식물을 많이 키우는지 아닌지
체크할 것. 그리고 처음 딱 방에 들어갔을 때 벽지 뜬 곳이나
냄새를 체크할 것

이제는 신축을 가ㅈ ㅑ!!!!
해서 가격 절충하여 강북쪽으로 이사 감
와 신축이라 약시 외관도 내관도 깨끗하였음
비록 좁아터졌지만 두달간은 행복하였다
두달 후 옆집 남자의 24시간 스케줄을 알게되었음
오 저녁을 먹는 군 오 여친을 데려왔나보군

...

하필 옆은 모텔이라 여름에 문 열어놓으면

...

그래도 1년은 살고 나왔다
주인이 좋은 분이셨음

여기서 교훈 셋
상권 중 치킨집만 보지말고 옆건물도 뭐가 있는지 보자
그리고
나는 소음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인 걸 깨달음!!!!!


아 나는 옥탑을 가야겠구나!!
첫번째 옥탑은 강서쪽으로 감
전주인이 자기가 쓸려고 했던 거라 신경쓴 티가 났다
바닥은 황토색이나 대리석이였고
보안도 이중으로 주인집과 분리되어 있었음
보통은 주인집 중간문를 통해 가는건데
여긴 바로 옥상으로 가게 됨
이른 아침 새벽 할 것 없이 음악 존나게 크게 틀어놓음 하하
아무도 뭐라.하지 않고 뭐라 할 일도 없는!
게다가 2년동안 살면서 바선생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좋았으나 역시 벽지를 허투르게 바른건지
곰팡이가 생기고 직장과 너무 멀어짐

여기서 교훈 넷
좋긴 좋은 데 계단이 가팔라서 오는 친구마다
술먹다 황천길 가겠다고 했음
나는 술 안먹어서 괜찮아 라고 했으나 좀...힘들긴 함.
뷰는 포기했는데 옆에 높은 신축 빌라가 들어서면서
미친 샤발라넘들이 밤마다 깡통, 담배꽁초 투척함
그러나 직접 대면하지 말고 증거사진 찍어서
집주인한테 바로 말하면 댜신 호통치고 와줌


첫번째 옥탑 생활이 만족스러워서
두번째도 기대하며 강남과 강동 사이에 옥탑으로 감
여기서...나의 최대 실수가 나옴.
발품 팔라는 건 괜한 말이 아니다
당시 내 상황이 조급하기도 했지만 성급했던 점도 있어서
아는 분 소개로 들어갔....는데
첫날 해외수입된 손가락 두개 합챠놓은 바선생을 영접한 뒤
진심 본가로 내려가고 싶었음...

근데 또 이게 적응이 되네???
독가스 수준의 바퀴퇴치약을 발견하여 그나마 점점 안보게 됨
2년 계약 채움

여기서 교훈 다섯
주인집이 식물을 키우는지!!!!아닌지!!!!
...다시 체크하자....
대부분 특히 식용식물 키운다? 화단 있다?
주인집 통과해야되는 구조의 옥탑이다?
벌레랑 조우할 가능성 백퍼
평상 펴놓고 고기 구워먹고 어쩌고 저쩌고?
놉 노옵 노오오옵
심지어 여긴 현관이 철문이 아니라 나무 방문이었음
퇴근하고 집에 왓는데 도어락 반쯤 올라가있고요?
...아무리 싸도 가지 말지어다...
여긴 싼 곳도 아니였음 한강 근처라서.

그래..
한강...산책 코스로 이만한 곳이 없어서
따릉이와 함께 2년을 채울 수 있었음


지금은 다시 본가야
내년에 주거지를 이동할 예정인데 어찌할지 고민하다가
문득 서울에서 살았던게 떠올라서 적어봤어 ㅋㅋ
마지막으로 교훈이자 장점은
나에 취향에 대해 넓게는 나에 대해 알게 되는 점?
나는 소음에 그렇게 예민한 줄도 몰랐고
미니멀리즘 성향인지도 몰랐고
의외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집 근처엔 무조건 산책코스와 도서관이 가까이에 있어야
힐링이 되고
자연을 좋아하지만 시골보다는 도시를 선호하는 사람이란 점 등등
원래 집에 대한 소유욕이 크게 없었는데
언젠가 펜트 하우스에 살고 싶다는 욕망도 강렬히 생김 ㅋㅋ

나더 토리들도 부자되서 원하는 집을 베스킨라빈스처럼
골라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 tory_1 2021.10.11 23:1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20:49:30)
  • tory_2 2021.10.11 23:35

    글 재밌게쓴닼ㅋㅋㅋㅋ밖에서 그렇게 키우는 식물은 어르신들이 흙을 안사시구 걍 산에서 퍼다가 쓰시는경우에 그렇게 생기는경우가 있더라고 ㅎㅎ 그리고 맞아 진짜 내 취향을 알게되는거 재밌지 

  • tory_3 2021.10.14 18:45

    헐 글 잼있다!!! 나중에 꼭 참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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