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씨(고앵, 14세).
작년 이맘즘 암으로 큰 수술을 했어. 안락사 하느냐 마느냐 난리난리 났었지.
그래도 수술받고 좋아졌어.
그리고 딱 1년하고 반달 지났어.
암이 생겼어. 전이인지 새로운 암인지는 아직 몰라.
하지만 폐쪽 원종 소견이 있어.
이야기 듣는데 그냥 멍하다가 허참... 어이없어 한숨밖에 안나오더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ct를 찍어서 폐에 원종이 없다면, 암이 생긴 부위를 절단.
폐에 원종이 있다면 절단 수술을 할지말지 고민.
뭐 어쩌라고? 이 생각부터 드네.
외과수술로 유명하다는 ㅈㅈㅇ은 이번달 말에나 진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ㅇㅅㅌ쪽에 전화했더니
초진은 예약 안받는다며 대기해야한다네. 그래도 ㅇㅅㅌ이 집에서 가까우니 ㅈㅈㅇ에 예약잡아두고 ㅇㅅㅌ가서 진료받아보려고.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건,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할 상황은 아니란 거야.
착한 아가씨. 언니 돈없을 때는 건강해줘서 고마워.
언니가 우리 아가씨에게 돈 쏟을 수 있을 때 아파줘서 고마워.
하지만 안 아픈 게 정말 더 많이 고마운데....
토리도 힘내!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