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톨들아!
나는 요즘 식물에 빠져있는 초보가드너야
최근에 오래된 흙을 재생하는데에 보리 키우는게 좋다는 걸 봐서 보리를 키우게 되었어
완전한 과정은 아니고,
일주일 정도의 기록인데 ㅋㅋ 되게 재밌어서 글쓰게 되었다
일단 오래된 흙이 담긴 화분에 오랜만에 물을 주고 보리알을 뿌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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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오전
다섯시 방향에 몇몇 보리알 끄트머리에서 빼꼼 하고 뭔가 튀어 나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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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오전
연두색의 싹이 호로로로로류로록 올라왔어
똥그란 작은 화분은 아빠가 가져다준 무슨 새 흙인데 테스트 삼아서 여기도 심어봄. 이 화분은 실내에서 키워서 싹이 4일차에 먼저 나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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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늦은 밤
엄마가 너무 빨리자라서 무섭다고 할 지경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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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오전
밤사이에 또 열심히 올라옴 ㅎㅎ
이슬같은 수분이 보리싹 끝에 맺혀 있어서 진짜 이뻐
햇빛 받아서 영롱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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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늦은 밤
뭔가 넙적해지고 이파리스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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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오전
너무 길어서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
됐다 이제 됐다!!!
응? 뭐가 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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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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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얌얌얌얌
흙재생은 한두번 먹고 난 뒤에 나오는 이파리로 해도 된다 그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한번 먹었어 ㅋㅋ
실내에서 키운건 다 잘랐구 베란다에꺼는 1/3정도만 수확! 정구지 자르듯이 가위로 잘라내면 돼! 뽑으면 ㄴㄴ
맛은.... 풋내는 좀 나 ㅋㅋ 풀맛이야!!
찾아보니 사과랑 스무디도 해먹던데
난 비빔밥이 먹고 싶어서 한그릇 뚝딱했다!
고추참치에 야채가 없으면 섭한데 아주 잘 어울리더라고!
비빔국수랑도 괜찮을거 같아서 나머지들도 내일중으로 먹어볼까해 ㅎㅎㅎㅎ
뭐 키우면 죽는다고?
뭘 걱정해 ㅋㅋ죽기전에 먹으면 된다^_^
농담이구ㅎㅎ
식물 키우다 보면 죽는일 태반이구, 그러면서 경험이 쌓이더라고
그러다가 이파리 하나 간신히 남은 거 살려보려고 애쓰기도 하고, 살리고나면 그렇게 뿌듯하고 다 그러는거 아니겠니
초보들이 파릇파릇한 보리싹 자라는거 보면 가드닝하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딱 좋겠다 싶어서 글 쪄본당 ㅎㅎ
비료 할거면 보리 이파리를 더 키운후에 잘게 잘라서 흙이랑 뒤섞어주면 된대. 나도 한두번 더 수확해서 먹고 할 예정이야
*아 혹시나 이거마저도 어렵다고 느낄까봐 쓰는데
나 보리 뿌리기전에 화분에 물 듬뿍주고
흙 종이컵으로 한컵정도만 퍼내고
보리뿌리고
그위에 덜어낸 흙으로 대충 덮어줌
그뒤로 가벼운 분무만 해주고 물은 따로 안줬어!
ㅋㅋㅋㅋㅋㅋㅋ요리방에 가야하나하고 업로드하는 순간까지 고민했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