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알람 맞춰놓고 의자에서 잠깐 잠들었는데,
누가 내 무릎을 손바닥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귓가에 얼굴을 대고 속삭이는 거야.
"자기야, 일어나야지. 자기야, 알람 맞춰놨잖아. 자기야, 회의 가야지.
일어나야지. 알람 맞춰놨잖아. 회의 가야지. 일어나야지. 자기야, 자기야. 자기야."
우리 회사에 날 저 호칭으로 부르는 건 친한 동기 한 명뿐이라서
'아이고, 이놈 왜 날 깨우냐ㅠㅠ' 하고 끙끙거리면서 일어났는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분명히 손으로 누르는 감촉이랑 입김이 느껴졌는데ㅎㅎ
유독 회사 특정 자리에서 잠들면 저 친구 흉내내는 가위를 자꾸 눌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