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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mitory.com/novel/87990953
(끝내 듈란의 매력(?)에 져서 주인공들보다 먼저 발췌글 찜)
제목 호불호주의는 오타 아니야
듈란이 인간으로써는 극혐에 찌질이 악역섭남인데 캐릭터는 맛깔나기 때문임ㅋㅋㅋㅋ
세 명 다 미쳐 돌아가는 게 매력적인 소설인데 그중에 듈란이 쌈박하게 맛가서 더 재밌게 봄. 대신 그만큼 쌍욕도 함
캐런x레이몬드 확정에 듈란이 캐런의 ‘영원’에 집착해서 재수 없긴 하지만
만약 듈란이 외모상향버프받고 집착 방향이 좀 다른 남주/섭남으로 나왔다면 그것도 재밌게 봤을 것 같아.
듈란도 어느 정도 캐런에게 사랑 내지는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있었는데,
자기 스스로 영원을 방해할까봐 그 감정을 부정한다는 서술도 있는 거 봐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발췌도 로맨스 필터 끼고 함. 찐톨...왜곡된 집착...)
생각보다 좋았던 부분이 너무 많아서 쳐내고 또 쳐낸거긴 한데, 문제다 싶으면 둥글게 지적 부탁해
↓여기서부터 발췌
*캐런-듈란의 관계
(둘이 너무 애증관계라 텐션 쩔 때가 있음)
“저기, 듈란. 역시 그때 그냥 죽지 그랬니?”
듈란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새카만 눈에 자신의 얼굴이 비쳤다. 그리고 캐런은 그 눈에서 자신의 얼굴 외에 아무것도 읽지 못했다.
“그럼 진짜 인생을 살았을 텐데.”
너도. 나도.
듈란의 입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듈란의 싸패같은 모먼트
새하얀 손가락이 이셀라의 목을 쥐었다. 이셀라는 발버둥 치며 그 손이 자신의 몸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걸 느꼈다.
왜?
“…그러니까.”
이셀라의 눈앞에 어둠이 깔리고
“몇 번이고 말했잖습니까.”
저음의 목소리가 귓가에 음울하게 내려앉았다.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캐런을 위해서 캐런을...
듈란은 캐런의 목을 잡고, 자신의 입술 가까이로 끌어당겼다.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는 입 모양으로 말했다.
‘…다음에 보자’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그러니까 죽어라.
네 사람은 완성되고 넌 영원한 동반자를 얻게 될 것이며 나는 그 결혼을 축복하리라.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자신의 신이자 여주인공인 캐런에 대한 숭배
캐서린은 죽었다.
하지만 캐런은 죽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듈란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기도를 올렸다. 자신이 행할 일에 대해서.
그리고 그는 이단자가 됐음을 스스로 고백했다.
그의 신은 자신의 앞에서 잠들어 있는 이 소녀였다.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집착을 넘어선 광기
방 안에는 듈란이 있었다.
그는 걸을 수가 없다. 그의 다리는 레이몬드가 다 부숴 버렸으니까. 하지만 듈란은 움직였다. 멀리 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바닥에 피와 고름이 진하게 남아서 그의 행적을 보여 주었다.
그렇게 곤죽으로 만들었는데 아직까지 움직일 기력이 남아 있다는 것에 레이몬드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듈란은 따로 훈련을 받지 않는 일반인보다도 말랐다.
(중략)
하지만 그가 기어간 방향은 창문도 문도 아니었다. 다리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팔로 기어서. 손톱은 전부 뽑혀 있었고 손가락도 마디마디를 잘라 놓아 성한 손가락은 양손을 합쳐서 네 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손으로 기어서.
캐런에게 가고 있었다.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미래의 자신이 캐런을 놓아줄까봐 두려워했던 듈란
어쩌면, 정말 어쩌면, 캐런이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지만, 이대로 약혼이 진행되어서 결혼까지 가면, 그러면… 자신이 포기해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영원을 포기하고 평범하게 살다가 죽는 범인의 삶을 선택해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안 돼.
듈란은 거부했다.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흔들려서는 안 될 일이다. 그래서 듈란은 좀 더 약을 먹이기로 결심했다.
좀 더 오래, 오래…. 좀 더 확실하게….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왜 그러셨습니까?‘
“제, 제 자신이 약해질 것이 두려웠습니다. 행여 미래의 제, 제가... 마음이 약해질까. 그것이 두려웠습니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해를 바라지 않습니다.”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캐런을 위해 자기 자식도 이용함
네 배 안에 있는 내 자식을 죽여서, 네 사랑의 완성을 도와주지. 그리고 넌 그와 같이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거야. 내가 주는 결혼 선물이다.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캐런을 죽음 이후를 버티지 못한 듈란
“듈란 신관님은 이제까지, 백 번이 넘는 삶 동안 단 한 번도 오해 산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항상 청년이었다.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
여담으로 레이몬드가 듈란에게 너무 묻힌 것처럼 보일까봐 원래 발췌하려고 했던 글도 넣었어.
남주는 오직 레이몬드뿐.
원칙과 정의를 중시하던 기사가 캐런을 위해 미치고 망가져가는 게 너무 좋음...쓰레기통 들어가야지ㅜㅜ
↓발췌
한참의 청소가 끝난 후에 레이몬드는 가방을 열었다. 그 안에는 사람 하나가 수납되어 있었다.
(중략)
캐런은 너무 마음이 약해서 제대로 된 고문을 할 줄 몰랐겠지요. 그런 일은 나에게 맡겼어야 했는데.
합본 | 리셋팅 레이디 (외전합본) (전7권/완결) | 차서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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