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novel/70991781 토주 임신썰 1탄
입덧 없이 지나가는 듯 했으나 토덧을 시작한 서단이.
먹긴 먹으나 그 뒤로 족족 다 게워냄.
워낙 말라 살이 불어도 시원찮을 시기에
먹는 족족 토하느라 쭉쭉 말라가니 한팀장 스트레스 풀로 차서 파워예민.
그나마 한팀장이 만들어주는 요리는 조금이나마 먹음.
회사에서 대표로 일하랴, 집에와선 큰애작은애ㅎㅎ 먹여살리랴 존나 바쁨.
어느날은 한밤중에 자다 깨어보니 서단이가 옆에 없음.
화장실에 가봐도 거실로 나와봐도 안보이더니
다이닝룸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남.
식탁의자에 쭈그리고 앉아서 왜 울고 있나 봤더니
미국에서 시계를 선물로 주면서 쓴 카드를 올려놓고 울고 있음.
눈물에 젖을까봐 만지지도 못하고 가까이 두지도 못하고...
다가가서 품에 끌어안으니까 한 틈의 허락도 없이 꼭 안겨오더니
이제서야 팀장님에게 꼭 맞는 열쇠가 된 것 같아요.
하며 가슴팍에 얼굴을 맞대고 셔츠가 젖도록 한참 눈물을 쏟아내고
그런 서단이 등을 한참 도닥거리며 달래다가 어느정도 그치니까
내가 자물쇠인 겁니까? 평생 열릴 일 없을텐데. 하니까
영원히 잠겨 있을 거예요. 답하며 한참동안 입술이 떨어지지 않음.
중기 이후에 제법 배가 많이 불러온 서단이.
이날도 한팀장과 같이 검진 받으러 산부인과 방문했는데
의사가 초음파 검사하려고 서단이 배를 쓱 보더니
튼 살도 하나 없이 배가 넘 예쁘게 나왔다고
손가락으로 슬쩍 터치하는 것에 한팀장 존빡, 눈 돌아가서
그날로 바로 병원바꾸고 조리원도 옮겨버림.
어느날은 잠이 오지 않는지 한참을 뒤척거리고 한숨까지 쉬니까
한팀장이 왜 그러냐고 어디 불편하냐고 물어옴.
한참을 말 없이 눈치만 보다가 겨우 입 열고 한다는 말은
미국에서 한팀장이 구워준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뚝딱뚝딱 오븐에 구워서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스쿱 잔뜩 떠서 올려주고
술 맛은 안나지만 그때처럼 맛있게 먹고 딥슬림한 서단이.
색색 잠든 서단이 보느라 다시 잠들지 못하고 날밤 깐 한팀장.
그들에겐 당연한 일상...
오늘도 서단이 임신을 꿈꾸며 존버한다ㅠㅠ
섬온화님... 요즘 에보니캐슬 잘 보고 있어요.
그 집도 참 맛집이던데 임신은 어디까지 왔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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