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페에서 뭐 볼까 하다가 우연히 봤거든. 근데 정말 존잼인 거야 ㅠㅠㅠㅠㅠ 추천하러 노정 들어왔어. 이 정도로 좋았던 소설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먼저 소개글부터:
"간신이여, 구르십시오."
얼떨결에 국왕 옆에서 죽었더니 천국에 끌려(?)왔다.
그리고 시작된, 망한 나라 살리기 퀘스트.
[실패 시 당신은 사망하고 왕국은 멸망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주인공은 간신인데, 망국의 위기에서 어쩌다 빠질 타이밍을 놓쳐서 남았다가 여왕님을 감싸고 죽었어.
모종의 이유로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서, 왕가의 초대 시조를 선사시대부터 도와가면서 왕국을 부흥시켜야 하는 입장이 되었지.
대략 스토리 예측이 가능하겠지? 간신이니까 말빨 좀 있고, 그걸 활용해서 이런저런 성과를 거두는 이야기 맞아. 그런데 이 소설이 아주 탁월하다고 느낀 이유는 말이지.
1. 현실적인 플롯
단연 이거 때문이야. 주인공 빼고는 다들 바보 만드는 소설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어.
상상도 못한 것들이 튀어나오는 천재형 스토리는 아닐지라도, 모든 이야기들이 말이 돼.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웠던 국가형성에 필요한 요소들, 뭐 그런 거 있겠지? 아무튼 이런 걸 딱 필요한 정도로 잘 짜 넣었다는 느낌이야. 그러면서도 과하지도 않고. 적절하고 직관적이라서 좋았어. 스토리텔링이 정말 좋아.
이런 식이거든. 건국 천오백년 전 왕가 최초의 시조님 옆에서 돕고, 그 다음에는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그 시조님의 후손 옆에서 다른 위기를 극복하고. 최초의 시조님이 선사시대라서 정말 소규모 부족을 이끄는 위치에 오른다면, 그 후손은 조금 발전된 부족을 이끄는 법률을 만들게 돕는 등.
아마 이렇게 시간을 왔다갔다하는 플롯 호불호 많이 갈릴 거라고 생각해. 내 경우에는 이러면 정 준 캐릭터들이 사라지고 새 캐릭터랑 익숙해져야 해서 별로거든. 그런데.
2. 공들인 캐릭터들
당연히 작가도 이걸 알겠지? 시스템 설정으로 이걸 상당부분 극복해.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되겠지만, 아무튼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그 캐릭터들은 주인공의 왕국재건을 도울 수 있어. 처음에는 티키타카 좀 정신 없는데, 갈수록 나아짐!
주인공이 당대에 존재했던 인물에 빙의해서 만들어진 관계와, 해당 시나리오 끝나고 나서 진실을 알게 된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보조하면서 가지는 관계성에 나 정말 치였다 ㅠㅠ
기본적으로 판무가 원맨쇼이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좋은 동료들이 단순히 종이인형 안 되고 나름의 캐릭터성 가지고 스토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것도 너무 좋더라.
사람 수가 많아지는데도 어지럽지 않고, 각 인물의 특성이 명확해서 너무 좋아.
개그캐도 있고, 감동캐도 있고, 지략캐도 있고, 무술캐도 있고, 그게 한 사람 안에서 다층적으로 섞여 있고, 어느 누구도 단순하지 않고 자기 행동의 이유와 논리가 갖추어진 게 너무 좋아.
단순히 재밌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감동도 먹고 인생작이라고 느끼게 된 이유였어.
3. 여혐필터 - 삐삑! 클-린합니다!
왕가의 초대시조부터 중시조, 초대 왕님까지 모두 여자다...
물론 단순히 이것 때문 아니야. 막 남자한테 마음있어서 다 퍼주는 도구적 여성 하나도 없어.
여적여도 없어. 멍청한 놈들은 오히려 남자들이야.
그렇다고 막 뮤즈 같은 게 되어 있지도 않아. 살아 숨쉬는 인간이야. 그것도 복잡다기한 사정과 논리를 가진 훌륭한 인간들 ㅠㅠ
와 진짜 어쩜 이렇게 훌륭한 캐릭터들을 만드셨는지 작가님 정말 칭찬해...
아무튼 참 두서없이 추천글을 올리러 와봤다. 너무 길었지? 내가 받은 감동이 이 정도로 컸다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어 헤헤...
톨들도 카카페에서 이거 보고 나처럼 좋아했으면 좋겠당... 그런 마음으로 올려봐. 이만 다음편 보러 간당!
먼저 소개글부터:
"간신이여, 구르십시오."
얼떨결에 국왕 옆에서 죽었더니 천국에 끌려(?)왔다.
그리고 시작된, 망한 나라 살리기 퀘스트.
[실패 시 당신은 사망하고 왕국은 멸망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주인공은 간신인데, 망국의 위기에서 어쩌다 빠질 타이밍을 놓쳐서 남았다가 여왕님을 감싸고 죽었어.
모종의 이유로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서, 왕가의 초대 시조를 선사시대부터 도와가면서 왕국을 부흥시켜야 하는 입장이 되었지.
대략 스토리 예측이 가능하겠지? 간신이니까 말빨 좀 있고, 그걸 활용해서 이런저런 성과를 거두는 이야기 맞아. 그런데 이 소설이 아주 탁월하다고 느낀 이유는 말이지.
1. 현실적인 플롯
단연 이거 때문이야. 주인공 빼고는 다들 바보 만드는 소설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어.
상상도 못한 것들이 튀어나오는 천재형 스토리는 아닐지라도, 모든 이야기들이 말이 돼.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웠던 국가형성에 필요한 요소들, 뭐 그런 거 있겠지? 아무튼 이런 걸 딱 필요한 정도로 잘 짜 넣었다는 느낌이야. 그러면서도 과하지도 않고. 적절하고 직관적이라서 좋았어. 스토리텔링이 정말 좋아.
이런 식이거든. 건국 천오백년 전 왕가 최초의 시조님 옆에서 돕고, 그 다음에는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그 시조님의 후손 옆에서 다른 위기를 극복하고. 최초의 시조님이 선사시대라서 정말 소규모 부족을 이끄는 위치에 오른다면, 그 후손은 조금 발전된 부족을 이끄는 법률을 만들게 돕는 등.
아마 이렇게 시간을 왔다갔다하는 플롯 호불호 많이 갈릴 거라고 생각해. 내 경우에는 이러면 정 준 캐릭터들이 사라지고 새 캐릭터랑 익숙해져야 해서 별로거든. 그런데.
2. 공들인 캐릭터들
당연히 작가도 이걸 알겠지? 시스템 설정으로 이걸 상당부분 극복해.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되겠지만, 아무튼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그 캐릭터들은 주인공의 왕국재건을 도울 수 있어. 처음에는 티키타카 좀 정신 없는데, 갈수록 나아짐!
주인공이 당대에 존재했던 인물에 빙의해서 만들어진 관계와, 해당 시나리오 끝나고 나서 진실을 알게 된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보조하면서 가지는 관계성에 나 정말 치였다 ㅠㅠ
기본적으로 판무가 원맨쇼이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좋은 동료들이 단순히 종이인형 안 되고 나름의 캐릭터성 가지고 스토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것도 너무 좋더라.
사람 수가 많아지는데도 어지럽지 않고, 각 인물의 특성이 명확해서 너무 좋아.
개그캐도 있고, 감동캐도 있고, 지략캐도 있고, 무술캐도 있고, 그게 한 사람 안에서 다층적으로 섞여 있고, 어느 누구도 단순하지 않고 자기 행동의 이유와 논리가 갖추어진 게 너무 좋아.
단순히 재밌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감동도 먹고 인생작이라고 느끼게 된 이유였어.
3. 여혐필터 - 삐삑! 클-린합니다!
왕가의 초대시조부터 중시조, 초대 왕님까지 모두 여자다...
물론 단순히 이것 때문 아니야. 막 남자한테 마음있어서 다 퍼주는 도구적 여성 하나도 없어.
여적여도 없어. 멍청한 놈들은 오히려 남자들이야.
그렇다고 막 뮤즈 같은 게 되어 있지도 않아. 살아 숨쉬는 인간이야. 그것도 복잡다기한 사정과 논리를 가진 훌륭한 인간들 ㅠㅠ
와 진짜 어쩜 이렇게 훌륭한 캐릭터들을 만드셨는지 작가님 정말 칭찬해...
아무튼 참 두서없이 추천글을 올리러 와봤다. 너무 길었지? 내가 받은 감동이 이 정도로 컸다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어 헤헤...
톨들도 카카페에서 이거 보고 나처럼 좋아했으면 좋겠당... 그런 마음으로 올려봐. 이만 다음편 보러 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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