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
주인공 윤민준 어린이가 인기 만화영화 <영혼전사 파르바슈>를 좋아하는데 자는 사이에 자기도 모르게 매일 안고 자는 애착로봇 파르바슈에 뭔가를 소환해 버린 거야...
그래... 윤민준 어린이는 사실 대마법사의 떡잎을 가진 대단한 친구였던 거지
그렇게 다른 차원의 정신체, 그것도 한때는 아카식 레코드를 기록하는 신의 사제였던 정령을 소환하면서
윤민준 어린이는 파르바슈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된 어르신께 마법을 배우게 돼..,.
왜냐면 잠든 윤민준 어린이에게 어떤 남자가(잘생겼다고 생각) 와서 "쳇." 이라더니 가슴에 뭔가를 심고 갔거든
그게 바로 다른 차원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채널의 씨앗인데 여기서 이 작품의 중요설정이 하나 나와
차원마다 한 명의 '구도자'가 있어
구도자는 벽을 넘은 존재가 한 번 더 진화하면서 달하는 경지인데... 아-베르다그였나 암튼 그런 구도자와 신들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를 통해서 차원이 배정된단 말야? 그니까 구도자는 해당 차원 출신이 아니야 보통
이 지구의 구도자는 용인데... 구도자는 자신을 따르는 고행자들을 만들 수가 있어
고행자에겐 채널의 씨앗을 심을 수 있고... 20년 정도 걸려서 그 씨앗이 완전히 성숙하면 죽여서 그 자리에 채널을 세우거나, 영원히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태로 휴대용 채널이 되게 만들 수가 있어
그런데 우리 윤민준 어린이가.. 가슴에 씨앗이 심겼잖아?
권속이 된 파르바슈 어르신 입장에선 주인인 민준이가 죽으면 같이 죽는 거기도 하고... 고향 차원은 사실 멸망한 곳이라 공허 속에 정신체만 돌아다니면서 소멸해 가던 차거든
그래서 구도자로부터 민준이를 숨겨서 죽거나 휴대용 채널이 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마법을 가르친 거야
이 세계는 고도로 발전한 것과 반대로 이상하게도 마학이라는 게 아예 존재하지가 않거든
마법이 없을 수가 없는데 너무나 이상했고... 마법사도 없고 그러니 민준이에게 마법을 가르칠 수 있는 스승도 파르바슈뿐이지
그렇게 마법을 배운 지 nn년...
윤민준 어린이는 군입대를 갖은 핑계로 미루는 윤민준 어른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 어디에(본 지 좀 돼서 기억 안남 지금 278회째 연재중이거든) 거대한 결계를 쳐놓고 살고 있었어
그래... 민준이는 결계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었던 거야
지구 유일의 마법사(당시에는 이렇게 앎)로서 파르바슈의 지식에 의존해서 영혼에 차원지도를 심고 모든 차원의 신들에게 제물을 바쳐서 마법 주문을 얻고... 아무튼 알고 보니 다른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수준의 마법을 구사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마포대교에 채널이 열리더니 전세계에 200개가 넘는 채널이 열린 거야
이 세계의 구도자를 피하는 것으로 바쁘고 무서워 죽겠는데 아니;;; 다른 차원까지 신경 써야 해?
ㅇㅇ ㅆㅓ야 함
그렇게 숨어만 살던 마법사는 밖으로 나오고 여러 차원의 이종족들, 그리고 투머치토커 구도자를 비롯한 다른 차원의 구도자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게 편수도 진짜 많고 매 화 분량도 넉넉하고 문장도 하나 허투루 흘릴 게 없어서 보는 데 디게 오래 걸리거든
근데 넘 재밌어
그리고 뭣보다 여캐를 히로인으로 쓰는 게 아냐
걍 보다 보면 오 새 캐릭터가 나오네? 아 여자였네? 아 남자였네? 수준으로 그냥 캐릭터가 가진 성별일 뿐이지 얘는 여캐야~~ 하면서 만든 그런 게 거의 없어
작중에서 젤 멋있는 힘센 존재도 여성체로 나오고... 흑기린 언니라고 있거든 개멋짐 진짜
현판인데 음... 코즈믹 호러 느낌 나고 중간에 민준이가 좀 인성을 잃는데... 이때 되게 잔인해지거든? 근데 억지로 만든 잔인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떡밥일 정도로 충분히 설명이 되는 파트고 내용을 더 탄탄하게 해주는 느낌...
다른 차원도 막 우리가 아는 무림세계나 판타지세계로 가는 게 아니고 아예 외계야... 우주 밖 행성을 만나는 느낌이야
다양한 종족이 나오고 종에 대한 해석도 다르고...
암튼 세계관이 엄청 방대한데 아주 세밀하게 거미줄처럼 잘 짜놓은 느낌이야
이런 세계관 크고 스토리 중심인 판타지 좋아하면 꼭 봐주라 진짜 재밌으니까 흑흑
그리고 우리 마루 개귀여움 빛마루(촉수, 2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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