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생각해 보면 주인공 강주한이 젤 먼저 떠오르는데
정말 이 사람은 딱 한마디로 뭐라 정의하기 힘든 캐릭터 같아.
맨 처음 하선우하고 홍콩 박람회에서 하선우가 면전에서 씹는 걸 봤잖아?
그걸 그냥 넘기고 오히려 그 부스를 찾아가... 사진도 찍고 회사 홍보되게 하고 그 이후에 분위기가 대충 좋아..
그러다가 여차여차해서 한 동안 쌔하더니...
어찌어찌 하다가 둘이 연수원에서 한 방 쓰게 되니까 대놓고 낚시질을 하지...
(이 때 하선우는 긴장과 배고픔, 불편함 때메 상한 김밥 먹고 생고생 하잖아...?, 자기 입장을 잘 아니까 내내 여유 부리는 듯)
전반적으로 정적이고 약간 우울감 + 퇴폐미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강주한 동생 강태한이 하선우한테 주둥이 터니까, 대가리를 잡고 벽에다가 뚝배기를 깨버리질 않나.
홍콩에서는 세상 열정적인 애인인양 굴다가
막상 회사 이익에 결부되니까 다시 쎄하니 등 돌리고...
이 와중엔 하선우는 거의 폐인 되고..
그러다 자기 이익이 문제되니까...낯짝도 두껍지... 점잖고 정숙한 손님 탈을 쓰고 하선우 부모님 댁을 방문... 밤 열시에!!!!..
해서 하선우를 빡치게 함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해도 참 알기 힘든 사람 같아...
물론 자기 입장이 있으니까 평소에도 그 내심을 잘 드러내지는 않는데 냉정한 사람은 맞는 것 같아(잘 때 빼고).
벨 소설 많이 읽었지만 그 중에서도 참 미지의 생물임.
개인적으로는, 강태한 저 얄미운 새끼 뚝배기 깨버릴 때가 젤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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