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의 자격 나눔 후기 ✨🎁

https://www.dmitory.com/novel/251806665 에서 용서의 자격을 나눔받은 토리야!

ㅈㅇㄹ 연재 때 표지만 보고 한동안 제목이 용의자X라고 생각하다가 <용서의 자격>이라는걸 알고 굉장히 센스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고마운 나눔토리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었어!

보통 추리 스릴러는 여름이 제철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늦여름~요즘같은 선선한 초가을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딱 좋은 시기에 읽을 수 있어 다행이었어ㅎㅎ

마음에 들어했던 연재 표지가 이북 표지 타이포에도 살아있어서 괜히 더 좋더라🥰

처음에는 잔혹한 사체 묘사나 목격자인 수를 향한 시선과 언어를 통한 2차 가해, 점점 드러나는 구 애인새끼들의 가스라이팅과 학대 등등 때문에 읽기가 마냥 쉽지는 않았어

원래는 밝고 사람 사귀는 것도 좋아했다는 수가 너무 지치고 위축되어 있어서 너무 안쓰럽더라구 

반대로 공은 이 각박한 사회에서 보기 드믄 제대로 된 인성과 판단력의 소유자인데, 

첫 만남부터 수를 따뜻하게 보호해주고 지지해주는 모습이 굉장히 듬직하고 멋져보여서 나중에 둘이 동갑인 걸 알고 깜짝 놀랐지 뭐야

수가 어려움에 처할때마다 어디선가 달려와서 지켜주는 공에게 수가 시나브로 마음을 열어가면서 오랜 상처도 치유해가는... 

그런 변화가 섬세하게 그려져서 한겹한겹 설탕 코팅을 하듯이 달달함에 녹아가는 기분이었어

결국 수가 자기를 얽매던 구애인의 그림자를 떨치고 스스로의 행복을 손에 쥐기로 결심하는 성장물로도 읽을 수 있더라ㅇㅇ

그런데?

중간중간 아 뭔가 쎄한데.. 이렇게 사건이 대충 해결되고 끝날 거 같지 않은데... 라는 생각을 안한 건 아니었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더 충격적인 반전의 반전... 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연쇄살인마 정체까지는 그렇겠거니 했는데 아니 근데!

초중반부에 공 시점이 없던 것도 아니었어서 홀라당 속아버린 미어캣... 아니 나톨......

그냥 망연자실하게 밀려오는 찐사의 거친 파도를 온몸으로 맞고만 있었음......

결국 처음 완독하고 나서 1권으로 돌아가 재탕하게 됐는데 

앞에 숨겨졌던 떡밥들을 찾아보느라 두번째 읽을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던거 같아

그렇게 사소한 힌트를 다시 맞춰보면서 읽다보니 전혀 새로운 감상이 들더라

이 지독한 놈.... 지독한 사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한국에서 주민등록 말소는 안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외였던 건 결국 수를 향한 사랑 때문에 모든 일을 저질렀지만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 누구에게도 용서의 자격은 없다'라고 단언했던 거였어

스스로 뿐만 아니라 수에게도 섣불리 용서를 구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마냥 해피엔딩인 것 같은 

이 책의 인상을 한 층 더 깊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였어

여러모로 다양한 표정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라 계절이 바뀌면 다시 한 번 꺼내서 읽게 될 것 같아😊

소중한 책을 나누어준 천사토리 정말 고마워! 덕분에 무척이나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어💖

좋은 밤 행복한 명절 보내고 혹시나 작가님이 새로운 소설을 연재하신다면 노정에서 같이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