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난 야구 천재야."
"아, 그걸 꼭 말해야 아나?"
부끄러워했다가 뻔뻔했다가. 아주 자기 맘대로다.
"누난 야구 천재고 난 누나 천재."
"뭐? 하."
이번엔 코를 찡그리며 코웃음을 쳤다.
"강건우 요놈 시키. 이 요망한 것이."
부끄러워할 줄 알았는데.
유리는 내 말에 아주 기분 좋아하며 내 손을 잡았다.
"가자. 누나가 맛있는 거 사줄게."
"떡볶이?"
"코올."
옛날에는 유리가 먹고 싶어하는 것들도 같이 안 먹어줬었지.
몸 관리 한다고.
근데 어느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대창 떡볶이 먹을까?"
"아. 우리 건우가 뭘 좀 아네."
"내가 누나 천재잖아."
유리가 '이힛히!' 하고 이상하게 웃더니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야, 강건우. 너 땜에 발 오그라들어서 못 걷겠잖아."
"업어줄까?"
"됐네요! 그러다 허리 다치면 수비는 누가 해?"
"나 튼튼해."
"튼튼한 거 아주 잘 알지! 야! 발 펴졌다! 가자!"
유리가 내 손을 잡고 신나게 앞으로 걸어갔다. 잡은 손의 약지에 마법의 반지가 보였다.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 50. 야구는 못하지만 착한 친구들 -3-
이블라인
ㅋㅋㅋㅋㅋ 둘 다 진짜 개귀여워ㅋㅋㅋㅋ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