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줄리엣, 여긴 캔자스가 아니야를 나눔 받았어! 처음에 1권을 받았는데 후기가 오늘까지라고 나눔톨이 그러길래 그러면 다 모아서 읽자! 하고 열심히 모으기를 시작했는데 마지막으로 어제 완성했지 뭐야. 부랴부랴 읽었는데 이 소설이!! 나눔톨이 엄청 좋아하면서 나눔할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더라고.


평소에 나는 작가님들은 탁월한 거짓말쟁이(거짓을 진실로 만드는)여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는 글에 몰입해서 읽다가도 이게 거짓말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 작품에 대한 평점이 상당히 내려가게 되는데 이걸 아주 본능적으로 잘하시는 분들이 있고 흰도요 작가님이 매우 그렇다고 느꼈어.


이렇게 하이틴의 느낌을 잘 살린 소설은 상당히 오래간만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외국의 느낌을 진짜 잘 살렸어.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게 상당히 번역서처럼 느껴졌었는데, 그게 문장이 어색하거나 번역서 특유의 딱딱한 투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단어나 묘사나 비유 같은 것들이 이 배경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해서 그래. 나는 미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지만 작가님이 미국에서 살았거나 미국문화에 매우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뜻이야. 예를 들면 진짜 이런 부분을 이야기할 때 항상 언급되는 동양물 배경의 '리듬타는 무희'. 이런 게 없었어. 이 소설이 줄리엣 시점으로 쓰여졌다는 걸 감안한다면 더 놀랍지. 3인칭은 그런 점에서 1인칭보다 훨씬 너그러운 시점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소설의 공간과 시간. 나름 유명한 모 소설을 보면 분명히 주인공의 가족이 왕궁으로 출퇴근을 한다는 구절이 나와. 왕궁으로 일하러 갔다 돌아오고 어쩌고 하는 그런 문장이 있거든. 그런데 이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주인공네 집이 마을의 유지야. 뒤에는 산도 있고 앞에는 논도 있고 밭도 있고. (상당히 과장되었다고 하지만) 경주 복원도만 봐도 그런 공간적 배경은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그런 점에서 이 줄리엣, 여긴 캔자스가 아니야!는 공간과 시간의 설정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읽기 편했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몇십분~ 몇시간이 걸린다거나 하는 그런거 말이지.


주인공의 지위. 역시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이 부분은 부족하다고 느꼈던 모 소설을 보면 분명히 이 사람이 지위가 상당히 높은 사람이란 말이야. 그런데 에피소드가 하나 끝나고 나면 어느새 지위가 내려가 있고, 그리고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얘가 몸으로 뛰는 이런 일을 할 건 아닌 것 같은데 그 일을 하고 있고 해서 조금 그렇더라고. 물론 재미있게는 읽었지만 몰입할 수 없었지. 줄리엣은 학교 학생이라는 지위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그런 위치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일을 벌이지도 않고 딱 위치의 소설적 미국 학생이 경험할 법한 에피소드들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 


물론 나는 거의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조금 잘아는 톨들은 아니 이 소설도 이상한 부분 있어! 라고 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렇지만 내가 말하는 탁월한 거짓말쟁이는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위화감을 안 느끼는 정도의 수준이랄까. 당연히 틀릴 수 있지. 그리고 설정에 조금 구멍이 있어서 그 부분은 비워두고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독자가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도 역시 작가의 역량이 아니겠니. 이 소설에서 굳이 찾자면 컴퓨터랑 소송과 관련된 일들과 남자주인공들이 하는 그와 관련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하는 일들은 약간 과하다는 느낌이 좀 있었지만 그게 그렇게 크게 막 눈에 들어오지는 않더라고. 오히려 아니 이렇게 능력이 있다니 하는 느낌으로다가 읽을 때는 멋있기만 한... 한마리의 팔딱대는 연어가 되어 글을 읽었다.


일단 기본적인 부분은 이렇게 느꼈어. 그렇지만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이니까 로맨스 소설로 인물들의 매력이나 남자주인공들 이야기도 해야겠지. 


오, 줄리엣... 완전 부러워. 아니 세명이나... 요새 사실 상황이 피폐해서 그런지 이런 하이틴물을 읽으면서도 남자애들의 미래 ..);; 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 ㅋㅋㅋㅋ - K 독자라서 그런걸까 - 아 누굴 잡아도 너무 좋았겠다 이거지. 내가 속세에 너무 찌들었나 싶기도 한데 요새 자꾸 여주 어머니 빙의가 되어서. 세명이 다 잘생기고 능력있고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나다니 어쩜 이러냐. 상대적으로 줄리엣이 그런 점에서 살짝 작품 외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는 방황도 하고 등등 아직 미래에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결정도 하지 않았고 한데, 이건 줄리엣의 시점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이 구도 자체가 사실 하이틴의 특징 아니겠니 그래서 나는 괜찮았어. 그리고 줄리엣 예쁘다고!


처음에 읽을 때 나는 확고하게 모 남주파였는데 내가 그 키워드를 정말 진짜 좋아하거든. 그리고 다른 애들의 경우는 중간중간 해당 에피소드 사건의 범인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어. 다 읽고난 지금 다시 돌아보니 이게 줄리엣의 시점이라서 그런게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물론 끼워맞추기식의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이것도 작가님이 의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두근두근하는 순간이 분명히 있지만 줄리엣이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 부족이나 다른 정보 때문에 남자주인공 후보들과의 거리감이 있었다는 거지.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거리감이나 무의식 중에 의심하는 걸 이렇게 작품내에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한 거 같아.


남자주인공들과의 감정선은 막 깊게 들어가거나 드라마틱하진 않은 편인데 그것조차 하이틴이라는 키워드에 아주 잘 어울려서 좋았어. 난 조금 더 깊은 감정선을 좋아하고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보여주는 감정선이 조금 더 있으면 하는 편이지만 이 소설은 그런게 안 어울렸을 것 같아. 자고로 하이틴 키워드의 작품이란, 남자주인공과의 연애도 물론 중요하지만, 성인이 되기 전의 미묘한 시점을 배경으로 해서 주인공의 우정이나 가족과의 갈등, 학교라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시기 질투나 기타 다른 요소로 인한 사건 등을 마주하며 불안한 주인공이 단단한 하나의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그런 요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


짧은 편이 아닌 여섯권인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재미있는 소설이었어.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진다. 다른 배경으로 글을 쓰셔도 이렇게 쓰신다면 정말 신기한 작가님일거야. 나눔 톨 나눔 정말 고마워!!! 


다들 찬양하는 이 소설의 남자주인공들의 매력도는.... 내가 글로 쓰기에는 너무... 한계가 있을 거 같아 소설을 직접 읽고 확인하도록 해. 후회하지 않을거야. ㅋㅋ


노벨정원 - 토리들아 너네 그거 모르지? (나눔🎁🎁🎁) (dmitory.com) 후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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