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수생활백서 읽은 후기 🎁

https://www.dmitory.com/novel/211157269

노정에서 영업 당한 책들을 전시했을 뿐인데 지나가는 천사톨이 전권을 베풀어줬어!! 정말 고마워!!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이 궁금해서 살말 고민하고 있었는데, 내가 걸렸던 이유는 처음보는 타입의 글이었어.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요즘 정형화된 책이 늘어가는 추세잖아. 그 중에서 작가님 뚝심 하나로 밀고 가는 글을 마이너라고 하겠지? 그것 땜에 항상 한 걸음 앞두고 망설였었는데 나눔톨이 등을 떠밀어줘서 나도 내 또다른 인생작을 찾은 거 같아.

이 책은 마이너 중에서도 더 마이너 같은데, 일단 취향타는 요소가 많아. 나눔톨이 걱정했던게 수 캐릭터가 비호감이랬거든. 근데 수 캐릭터 자체는 비호감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를 둘러싼 상황들이라 해야할지, 그런 외적인 요소가 장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미리 보기 보면 알듯한..) 또 글이 위트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면 해학적 이라고 할까? 스스로가 만든 무기력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어리석어 보이면서도 겪어 봤던 입장에선 마음을 후벼파더라.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초점이 벨적 요소가 아닌 주인수의 성장과 구원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야. 어떻게 보면 그저 그런 흔해 빠진 일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아닌 누군가의 삶을 행복 빌라의 주민들을 통해 겪으면서, 무엇보다 같이 침몰하는 게 아닌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자처한 주인공 캐릭터로 인해서 마침에 발판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 너무 감동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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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야. 정말 어떻게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문장인데 진짜 펑펑 울었다. ㅠㅠ

나눔톨아 진짜 좋은 글 알게해줘서 고마워. 💕💕 맘만 같아선 장문의 후기 갈기고 싶은데 말주변이 부족한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