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눔 후기여서 나눔톨에게 미안ㅠㅠ
1권 무료로 나왔는데 재밌게 읽은 톨들에게 2권을 나눔한다고 해서 읽게 되었음!
ㅅㅍㅅㅍㅅㅍ
2권을 보면서 좋았던 건 생각보다 공과 수가 빨리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게 장편이기도 하고 공이나 수나 둘 다 자존심이 센 편이라서 어느 누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극적인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거의 후반부에 가서 둘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오해했던 모양이었는지ㅋㅋㅋㅋㅋㅋㅋ
일리아스(공1)이 1권에 이은 2권의 레반 고난기에서 레반에게 도움을 주고
상처 많은 고양이 같은 레반을 쓰다듬어 주는 게 좋았음ㅋㅋㅋ
2권 거의 끝자락에 가서는 레반(수)이 결국 끝내 자신이 일리아스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무릎꿇는데
이 장면이 2권의 명장면이지 않을까 싶었음
레반은 워낙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왔고 기숙사 학교에서도 리암(공2)의 횡포 때문에 거의 공식 왕따 같이 살고 있었는데
자신이 개의치 않는다고는 하지만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고
약간 사랑 자체가 쓸모 없지 않나 싶으면서도 일리아스에게 끌리는 자신의 무의식을 부정하는 캐릭터임
"원하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그건 필시 갈취하고 빼앗는 투쟁의 과정이어야만 했다." 밀려오는 후센의 기억 2권 | 밀반시 저
2권에서 좋았던 게 레반이 일리아스에게 반했지만 그 다음 상태로 억지로 눌러놓은 상태였는데
왜 일리아스에게 결국 자신의 마음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이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줄 거라는 맹목적인 헌신을 할 거라는 예고 장면 자체가 참 좋았음
"아직, 레반이 후센에서 하지 않은 것. 누구에게도 주지 못했던 것.
불변할 믿음." 밀려오는 후센의 기억 2권 | 밀반시 저
일리아스도 오랜 시간 또한 무언가를 위한 자신의 계획을 준비 중에 있었는데
그것을 내려놓고 긴 길을 돌아가도 괜찮을 만큼 레반을 돕기 위해 자신의 계획 중 일부를 내려놓은 것 같은 장면이 좋았음
일리아스가 약간 서울 말투 쓰는 애인데(서울 애 아님XXXX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게 너무 어울리는 캐릭터야ㅋㅋㅋㅋㅋㅋ
“지금 내 종교는 너지.”
“기어이 당신의 신이 죽는 꼴을 보고 싶은 겁니까?”
“신은 기만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 밀려오는 후센의 기억 2권 | 밀반시 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ㅅㅅ하면서 말하는 거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이 묘사를 잘해놓으셔서 찐 귀족의 바이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런 캐릭터인데
이런 캐릭터가 레반에게 맛들여서 약간씩 사랑스러워지고 약간씩 능글맞아지는 게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
"자신이 그에게 굴종하는 것. 제 의지로 스스로를 억누르고 그의 아래에 종속되는 것. 그리하여 레반이 제 정복자로 끝내 일리아스를 지목하기를. 그 간절한 염원이 그의 시선에서, 두 뺨에서, 손끝에서 명백하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이제 그만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택하라고."밀려오는 후센의 기억 2권 | 밀반시 저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꽁냥대는 소설이라면 장편이 안나왔겠지??
리암(공2)은 결국 사건사고에 휘말려서 어디론가 떠나게 되고
레반에게 또 보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암도 참 ㅋㅋㅋ 다사다난한 캐릭터인 거 같음
리암은 가문의 셋째여서 자신이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고 그렇다고 두뇌가 좋은 편이 아니라 계략을 짜는 성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화만 냄ㅋㅋㅋㅋ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문의 후계자가 되겠다는 욕망이나 욕구 자체는 강함
읽으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일리아스나 레반도 만만치 않게 강한 캐릭터인데 리암 캐릭터 자체도 강함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얘네는 공수들이 다 성격이 강함
공맘인데 공 캐릭터들 서사가 잘 되어있다고 느껴서 좋더라고 일리아스뿐만 아니라 리암 자체도 서사가 있고 왜 레반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한편으론 레반을 놓지 못하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음!
좋은 책을 나눔해준 나눔톨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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