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글 링크 https://www.dmitory.com/novel/206345012
다 읽고 여운때문에 눈물흘리면서 타자치는 중 ( ˃̣̣̥᷄⌓˂̣̣̥᷅ )
다시 한 번 나눔 고마워ㅜㅜㅜ!
산화 (散華)
1. 꽃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어떤 대상이나 목적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 특히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는 것을 뜻함.
2. 식물 가운데 꽃은 피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을 이름.
3. 불교에서는 꽃을 뿌려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의미함.
다 읽고 나서야 제목 뜻을 제대로 찾아봤는데 한이연 인생을 그대로 담은 것 같았어
1. 해명을 위해 목숨을 바침(전쟁=정쟁이라고 볼 수도 있을듯)
2. 외모가 점차 아름다워졌다는 묘사+여러 일을 겪으면서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됨
3번은 남은 자들이 이연을 그리는 장면이 연상됐음
의미 알고 다시 읽으면서 제대로 분석+감상해보고 싶은데 슬퍼서 한동안은 재탕 못 할 것 같아ㅜㅜ
수의 회상으로 이뤄져있는 소설
때문에 중간중간 불안한 문장들이 나오는데(누가 독약을 구해줬고, 이걸 마시기 전에 무얼 했고 등등)
사실은 내심 수가 독약 먹었다가 어찌저찌 살 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ㅜㅜㅜ 이건 깨어나기 전의 독백일거라고 현실부정함
죽으면 진짜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짠내만 나는 인생이잖아ㅜㅜㅜㅜㅜ
막상 다 보니까 이게 맞는 것 같긴한데 ㅜ
이연이나 해명이나 다소 이기적일 정도로 고집 센 인물들이라 쌍방파멸엔딩은 예정된 수순이었음
이연이 좀 져주거나 해명이 유하게 갔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지만....
얘네가 고집부리는게 이해가서 더 슬픔
특히 이연이는 다사다난한 인생을 버틴 이유 중 하나가 할아버지와 같은 충신이 되고 싶어서였잖아
비록 황후가 되면서 정치적 목숨은 죽었지만 해명이라는 성군을 세움으로써 간접적으로나마 꿈을 이루고 싶어했는데
해명이 집착광공이 되면서 황제에 대한 트라우마+인생의 뿌리가 흔들리다 못해 본인의 존재가 그 뿌리를 갉아먹고 있다는, 두 가지 버튼이 동시에 눌려버렸으니 정신 나가서 더 벗어나고 싶어할만하더라
그러게 해명아 좀 유하게 좀 대해보지 그랬냐
내가 집착광공을 사랑하긴 하지만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
왜 거기서 애비를 닮아서 집착광공 배드엔딩루트를 타버린거야ㅜㅜ
전반적으로 스러져가는 분위기의 이야기라 지금 계절에 읽으면 딱 좋은거 같아. 여운은 배가 되겠지만
기억에 남는 첫만남 장면
한이연 인생의 몇 없던 행복한 순간마저 슬픔이 공존함
첫만남 당시 주변에 만개해있던 회화꽃 배경. (허접하지만 만든김에 올림)
둘의 관계를 대표하는 문장들
그리고 발췌하면서 다시 켰다가 날 또 울린 소설의 첫부분과 끝부분
이연이는 다시 태어나지 못하게 해달라면서 죽었는데
해명이는 이연이에게 다음 생이 있길, 그때는 자신을 만나지 않고 살아가길 바람
진짜... 말잇못...ㅜㅜㅜ
몰라 나는 둘이 다음생에서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살거라고 믿을래ㅜ
다음생에서 재회+해피엔딩 외전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 반, 이대로 여운있는 끝맺음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 반이라 행회나 열심히 돌리려고
나 이미 얘네 한국대 정외과에서 만나는거 봤다 ㅜㅜㅜ
이 글 본 토리들도 1초라도 괜찮으니 같이 기도해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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