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공인데 처음 나왔을 때 부터 애가 재벌답지 않게 엄청 사근사근 굴었단 말야
말하는 것도 어쩐지 막 간질간질 거리고...
원래 여우공 애교공 좋아하는 편이라 와 요즘엔 재벌이면서 예쁜척하는 공도 있구나!! 하고 설렜거든
근데 이게 보다보니까 좀... 과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음
행동이랑 말에 위화감이 없어서 뒤로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거 같진 않은데
아무리 그래도 보통 이렇게까지 이쁜척하나? 그냥 원래 이런 캐릭터인가? 내가 계략공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
공: 넌 나하고 말할 때 그냥 별로 생각 안하는 것 같아 (새침함)
공: 나는 사귀는 사이에만 키스해 (앙칼짐)
사실 수도 위화감을 느끼고 있긴 했음
얘가 독자한테 서술 안되는 부분에서까지 끊임없이 얼짱 각도를 취하며 화보 표정을 짓고있었던 거임
......왜냐면
고등학생 때부터 짝사랑했던 수의 마음에 들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수의 모든 전여친들 SNS를 뒤져서 온갖 취미부터 말투까지 학습해왔기 때문에...... (이거진짜미친놈아냐)
이거진짜미친놈아냐
결국 1화부터 내가 봐왔던 사근사근한 공의 모든 행동거지와 말투는
다년간의 돌아버린 손민수짓으로 체화된 스토킹의 산물이었던 것이라는 소리였음
이거진짜완전미친놈아냐
그냥 흉내만 내는게 아니라 저러는게 제2의 인격처럼 굳어져서
카페 가면 스콘이랑 카푸치노 로마노(난 이게 무슨 메뉴인지 검색해보고 알았음) 시켜먹고
여가시간에는 필라테스하고, 베틀 들고 다니면서 위빙하고, 코바늘로 레이스짜고 그럼
개또라이죠
와
여러가지 또라이공들을 봐왔지만
서울여자억양 공부해오는 놈은 없었다
당연함
있으면 큰일남
그와중에 빡치면 본투비 재벌의 제1인격 슬쩍 튀어나오기도 하고
침대에선 그냥 지좆대로 굴다가 손절당하기도 함
공은 하나인데 키워드는 3공1수 급
물론 애가 이유없이 넹글 돌아버린건 아니고...
나름 절절하게 과거의 업보를 청산중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귀여운 여우짤 찾아보는데 갑자기 여우 웃음소리 재생되어버린 기분
수한테 손절당하니까 문 앞에서 무릎꿇고 기다리더라
음 그렇게 생각하니 아무리 그래도 좀 귀여운거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난 벌써 감겨서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는 거 같으니
수가 재벌 전남친한테 보낸 문자로 마무리 할게
[계급적 우위에 선 기분 어떤지 가끔 궁금해] <- 이래서 사람이 인문대 나와야함
제목은 ㅈㅇㄹ 기억나면 사과할게
좀 주말연속극 찐고구마 같은 소설이었긴 하지만
공이랑 수가 저러는게 너무 웃겨서 어쨌든 계속 웃으며 읽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완결난 상태니까 학습된 훈녀스타그램 여우공...이랑 재벌 남친과 인민의 붉은 심장을 동시에 가진 수 궁금하면 한번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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