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https://www.dmitory.com/novel/151993513 요 글 관련인데 댓으로 달자니 너무 늦어져서ㅠㅠ 새 글 파왔어
내가 진혼은 아직 안읽어봤고 살파랑이랑 비교하자면 L은 음... 내가느끼기엔 비슷한 정도? 아무래도 사건 비중이 크다보니;
근데 메인사건이랑 서사가 둘 사이의 사랑 아니었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 되었을 거라ㅋㅋㅋ 둘 사이 감정이 핵심이긴 함
이하 공 정체 & 둘 관계성 위주로 중반부까지 스포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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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열화요수는 배경은 현대지만 과거 얘기가 되게 많이 풀리는 편임
공수 서사도 그렇고 사건 서사도 그렇고 과거에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인과 업이 3천년 후 현대에 와서야 겨우 다 풀리는.. 그런 구조라고 보면 됨
수가 고대의 폭군이었고 이 폭군이 원래는 인족(인간)과 요족(요괴)간의 전쟁을 인족의 승리로 이끈 영웅이지만 전쟁 후의 기록에 남은 내용으로는 영웅은커녕 피도 눈물도 없는 폭군이었다... 요거까지는 소개글에도 나오고 작중에서도 심심하면 계속 언급해주는 부분이고
작품 소개글이나 작중 초중반 묘사 보면 은근하게 공도 찐현대인은 아닌거같고 뭔가 수랑 과거에 인연이 있는거처럼 그려지는 편임
근데 그래서 공이 대체 과거에 어떤 놈이었냐 과거 시점에서 어떤 인연을 수랑 가지고있느냐 < 이거는 초반엔 전혀 언급이 안되거든.. 스포감이니까 당연하긴 한데 거의 블러핑 수준으로 정보값을 차단해버림 (그래서 프롤로그에 나온 새 보고 걔가 공 아니냐고 착각하는 사람들 많을 정도롴ㅋㅋ)
대신 첫에피인 경화수월 나비 에피 끝나고서 잠깐(30화 언저리)이랑 초중반 넘어갈때쯤에 다른 떡밥 빌딩을 함. 뭐냐면 기령/검령이라는 건데...
진짜 간단하게 말하자면 에고소드같은거라고 보면 됨. 칼이나 도끼 같은 병기(보통은 검이지만)에 령을 깃들게 하는 건데 그렇게 하면 자의식도 있고 주인하고 의사소통도 가능함
근데 이 세계관의 기령이라는건 뭐 오래된 물건에 자연스럽게 영험함이 깃드는 이런 종류가 아니고 사람이든 요괴든 원래 살아 있던 존재를 칼로 제련해서 만드는 거임.
제련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 -> 용광로에 던져넣어서 어쩌구저쩌구
ㅇㅇ그거
그리고 여기까지 봤으면 짐작하겠지만 공 과거 정체는 검령임 수의 애검에 깃든 검령
수가 공을 그렇게 만든 건 아니고ㅋㅋㅋㅋ 수도 인생이 팍팍해서.. 얘도 거의 태어날때부터 대요족병기 내지는 세상을 평정할 인족의 구원 이런 st로 만들어진 애라 평범한 사람 아니거든
얘도 사실 뭔가 의식이나 의지가 있기도 전부터 강제로 검령(공)을 증정받은 셈임
암튼 애기때부터 검령(공)이랑 정신이며 감각 완전히 연결된 상태였고 어릴때부터 구르면서 온갖 목숨의 위협 당하고 세상의 쓴맛 다 볼때 내내 같이 있었던 셈이라 둘이 진짜 진짜 각별한 사이였음
이건 작중 에피소드들로 나오는건데 수 가정환경도 뭐..여러모로 개판이고... 그나마 공 말고 좀 친분 쌓고 정 줬던 사람들하고도 완전 끔찍한 결말 나서 사적으로 맘 터놓거나 정붙이는 대상도 공밖에 없었어
근데 이제 수가 요족왕 목 따서 전쟁 평정하고 황제 노릇 좀 제대로 해보려니까 신하들이 쌉소리를 함. 요족왕 죽일 때 검에 흠이 난 것 같다 검이 이상해진거같다 검 때문에 폐하도 안좋은 영향을 받는 거 같다 어쩌고저쩌고.. 당연히 수는 들은 척도 안했는데 이 흐름을 주도한 흑막이 있었어서 결국 독 같은거에 당한 사이 검 부서지고 검령은 사라짐
이래서 수가 완전 광인 됨 갑자기 폭군 된 이유가 걍 이거 때문임 사랑하는 사람 잃어버려서 미친 황제가 할만한 일은 다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서진 검도 복구해보려고 온갖 짓 다 했는데 어찌저찌 검은 다시 만들었어도(한번만 만든것도 아니고 엄청 많이 만듬ㅠ) 검령이 끝내 돌아오질 않아서ㅇㅇ... 그래서 껍데기만 남아서 살다가 적연에 자진하면서 죽는게 프롤로그
아 그리고 요거 빼먹었는데 검령(공) 얘는 처음에 제련할 때 그냥 평범한 사람 같은걸로 제련한 게 아니라 주작 일족의 마지막 남은 혈통 데려다가 만든 거라서 기령 중에서도 제일 강하고 특별한 존재였음
검 부서진 후엔 몸체 없이 혼만 남은 셈이라 구천을 떠돌다가 어찌저찌 몸 얻어서 환생 -> 기억리셋 -> 환생 -> 기억리셋 -> 환생... 이거 쭉 반복하면서 살다가 현재시점까지 온 거. 그래서 초중반까진 기억은 없는데 수 보면 자꾸 기분 이상해진다고 그러고ㅋㅋㅋㅋ
이건 진짜 납작하게 쓴거고 내가 대충 설명하거나 생략한 부분은 후반부 전개나 떡밥에 관련있는 부분이라 일부러 안 썼음. 검이 왜 부서져야 했는지라거나 공은 어쩌다 계속 기억리셋하면서 살게됐는지라거나 이런거 다 후반에 풀리는 내용이라...
암튼 존버공 재회물 이런거 좋아하면 재밌을거같음 둘 과거편에서 감정 빌딩이나 재회해서 기억 찾기 전-후로 감정묘사 이런게 진짜 절절하고 좋았어서!
수가... 초반엔 그냥 쌩 미친놈같지만ㅋㅋㅋㅋㅋ사실은 사랑에 미친 놈이라서 공 때문에 별짓 다 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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