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물론 그냥 달달달달물이겠지만 (망고님이 그렇다고도 했고...)


하준이에게는 김무겸이랑 처음으로 자고 난 다음이 마지막 기억....


그렇게 아침에 눈 떴는데 (사고같은거 없음ㅋ) 김무겸이랑 한침대에...! 심지어 끌어안고 있음 ㅋㅋㅋㅋ

뭐지....(이와중에 무던) 눈 떴는데 김무겸이 이코치...일어났어? 하면서 이마에다가 뽀뽀쪽  

약간 멍한 상태로 (이미 귀는 졸라 빨개짐) 얘가 왜이렇게 날 꿀떨어지는 눈으로 보고 있나 설레면서도 무슨일인지 파악하려고 노력 

분명히 김무겸네 한국 집에 있어야 하는데 웬 이상한 다른 침실에 누워있는거 (영국집)

너가...너가...나 옮긴거야?? 여긴 너 침실이야? 물어보는데 그제야 송아지가 뭔가 이상하다는걸 깨달은 김무겸ㅋㅋㅋㅋ


송아지 장난치고 싶었어?ㅋㅋ 왜그래~ 이러면서 키스하려고 하는데 하준이는 그냥 어리둥절.... 

무겸이는 일단 이코치 씻고 나올래? 어제 잠들어서 내가 다 빼고 닦긴 했는데 찝찝하면.... 


하준이는 일단 하루만에 바뀌어버린 김무겸 태도랑 분명히 어제 찢어질정도로 아팠던 뒤가 괜찮은걸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씻으러 가다가 핸드폰을 키고 시간을 보는데 오전시간 거의 다 지나가있음 


기겁하면서 아.... 오늘 오전회의 있는데....늦었어....! 이러면서 옷 챙기려고 하는데 옷이 자기게 아닌 잠옷만 있음ㅋㅋㅋㅋㅋ 

당황해서 김무겸...나...옷...나 늦었어.... 울상으로 말함 


김무겸 상황이 정말 심상치 않다 느끼고 이코치. 우리 오늘 휴일이잖아.. 무슨 소리 하는거야? 왜그래? 

하준이는 멍하니 듣고만 있다가 갑자기 짧게 흠칫하고 핸드폰 다시 확인 

어쩐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년도가 바뀌어있음... 분명히 기억을 여름에 잃었는데 깨어보니 봄. (핲라 읽은지 좀 돼서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남ㅎㅎ..)

잠금해제하니 나오는 도시명과 날씨. London, 15ºc 가 적혀있음.


뭐...뭐야.... 이거 몰래카메라야? 왜.... 

하고 침실 밖으로 튀어나가서 집을 확인하니 존나 넓은 집이 눈앞에ㅋㅋㅋㅋㅋ 너무 당황해서 거의 헐벗은 차림으로 출구찾아 돌아다니다 

일단 심각해진 김무겸이 옷 들고 쫓아와서 손잡고 하준아. 왜그래. 하고 멈춰세움. 


밖에 나가야겠다고 하도 우겨서 김무겸이 하준이 손잡고 (이때부터 하준이한테 문제가 생겼다는거 알아차림... 정신이든 기억이든) 현관 밖 정원을 보여줌. 이하준 떨면서 여기....여기 한국 아니야..? 여기 왜 런던이라고 떠...? 물어보고 

김무겸은 이코치... 어제 일 기억나? 지금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때가 언제야? 하준이 안심하라는듯 볼 어루만지면서 물어봄 

어제... 너랑....너랑... 하고 얼굴 벌개지는걸 봐선 도대체 언제인지를 알수 없음 (ㅋㅋㅋ)



병원가서 기억상실 진단 받고 (어떻게 받는지는 모름니다 개연성 제로) 원인을 모르는 기억상실인데 돌아올수도 있고 안돌아올수도 있다 어쩌고 저쩌고...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없고... 어쩌고 (이상하게도 영어실력 그대로)

김무겸은 하준이 기억이 딱 처음으로 잔 날에 멈춰있다는거에 복잡한 감정을 느낌. 

하필 기억 잃을거면 딱 그때 잃냐...하루만 전으로 잃지...아니면 훨씬 후 기억으로 잃지...생각하다가도 그 후에 관계 최악으로 치닫는 기억도 잃어서 다행이라고 생각. 

그때 처음으로 잤을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으면 딱 그날 기점으로 기억을 잃었겠냐고 자책ㅋㅋ


그 후로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멍하니 있는 하준이한테 치대면서 내가 너가 너무 좋아서 고백했다고, 우리 지금 같이 살고 있고 서로 너무너무 사랑한다 이러면서 사진첩 꺼내서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 보여줌 

아예 하준이 폴더 (10,874) 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것만 넘기면서 보여주고, 자기가 하준이한테 새해때 해준 이벤트 나중에 하준이가 부탁해서 찍어놓은거 보여주고, 그러다가 가끔 나오는 홀딱 벗고있는 야한 하준이 몸 사진....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면서 황급히 넘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하준이 그거 보고 눈 커지고 얼굴 개빨개짐) 


하준이는 그거 보면서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일단...알았어. 미안한데.... 잠깐 혼자서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 

이래서 무겸이는 일단 불안한 표정으로 이코치, 근데 지금 다른곳 다 청소하고 있어서 잘 수 있는 방이 지금 우리 침실밖에 없어... 서재에서 생각하다가 잠은 자야하니까 여기로 와... (개구라) 하고 키스시도. 하준이가 흠칫하는게 느껴지면서도 일단 밀어붙인다ㅋㅋㅋㅋ 


하준이는 무겸이가 혹시 기억날수도 있으니까 준 사진 백업된 아이패드랑 자기 자료같은거 정리돼있는 폴더 보면서 무겸이 말을 안 믿을 수가 없음 (비자에다가, 가족이랑 연락한 기록, 등등)

어제 원나잇이라고 그렇게 한 사람이랑 지금 같이 사랑해서 살고 있다는게 꿈만같아서 아이패드 보면서 혼자 좋아하고 신기해하는중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서재구경도 하다가 발견한 자기의 김무겸 덕질 폴더ㅋㅋㅋㅋㅋ 기겁하고 숨기려고 하다가 이게 여기 와있다는 건 김무겸도 봤다는걸 뜻한다는걸 깨달음. 허탈해서 하아...한숨쉬다가 업데이트된 5권(?)을 발견하고 얼굴 빨개져서 열람ㅋㅋㅋ


원래 퀄리티보다 현저히 떨어져서 별거없네...생각하다가 같이 살아서 그런걸 깨닫고 다시 얼굴 붉힘. 


새벽 1시정도. 맘은 좀 안정됐고 그냥 이 상황이 다 꿈같음. 기억을 찾을 확률이 반반이라고 했는데 제발 기억 되찾고 김무겸이랑 같이 겪었던 추억같은걸 떠올리고 싶음. 자기 10년 짝사랑이 성공으로 끝났다는것도 믿기지 않고... 그렇게 여자 좋아하던 김무겸이랑 자기랑 살다니.. 심지어 영국까지 같이 오다니..! 


감격에 젖어서 씻고 나와서도 계속 사진 보고 있는 하준이... 똑똑. 소리가 들리더니 뭔가 불안해보이지만 미소짓고 있는 표정으로 김무겸이 들어와서 

이코치. 오늘 일 많이 겪느라 피곤할텐데... 이제 자러갈까? 


하준이는 괜히 부끄러워져서 단답으로 응. 하고 눈 잘 못마주치고 무겸이 스쳐지나감. 무겸이는 또 하준이가 첫경험땜에 그러는건줄 알고 식은땀좔좔 


집이 너무 넓어서 침실 못찾으니까 무겸이가 어깨 끌어안고 같이 감. 하준이가 근데... 그럼 여기가 (작은목소리로:우리...) 집이니까... 소개시켜주면 안돼? 의사선생님이 평소에 하던 일이나 가던 곳 가는게 도움된다고 했잖아. 


김무겸은 또 따로 자겠다고 할까봐. 아...근데 지금 청소중이어서... 별로 보일만한 상태가 안돼. 내가 내일 청소 끝나고 제대로 소개시켜줄게ㅎㅎ 일단 우리 침실로 가자 하고 끌고감ㅋㅋㅋ


이하준 몸 완전 굳어서 귀 붉히고 침대에 눕는데 그게 또 김무겸 눈에는 미친듯이 귀엽고 야해보임ㅋㅋㅋㅋ 

침대옆 무드등 하나 남겨놓고 둘이 누워있는데 아무도 못잠ㅋㅋㅋ 동시에 "김무겸" "이코치" 이래서 정적...

김무겸이 왜 이코치? 말해봐. 팔에 머리 괴고 하준이쪽으로 몸 돌려서 물어봄ㅋㅋㅋ 

하준이는 아니...그냥... 잘자라고... 쭈뼛쭈뼛 말하는데 너무 사랑스러워서 주체가 안되는 와중에 

근데 이코치... 오늘 의사선생님이 말한거 기억하지? 평소에 했던거 계속 하라고.  하준쓰: 응.

우리 평소에 뭐했는지 알아? 거의 매일하는데... 사진첩 봤다며. 봤으면 알거아냐. 

하준이는 그냥 머리끝까지 붉게 물들어서 침묵.


절대 내가 지금 너무 하고싶어서가 아니라... 이코치 기억나는거 도와주려고... 

하고 천천히 몸 기울여서 이하준 붙잡고 키쮸쫩쫩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하준 첫경험이랑 너무 다른 밤.......이지나고 마피아 눈을 떠주세요 


어쨌든 


다 잦죽쑤고 (평소보단 약하게 함) 힘없어서 늘어져있는 이하준 닦아주고 나서 부드럽게 안고 계속 여기저기 쪽쪽거리면서

김무겸: 지금 듣기는 좀 얘기 길어질것 같고... 내일 얘기할까? 

고개를 저으며 그냥 지금 얘기해달라는 하준쓰 

그리고 자기 진심 조심스럽게 말하는 김무겸. 너 첫경험 나인거...그때 몰랐고 너무너무 후회했다. 우리 송아지한테 내가 그렇게 막 대해서 우리 토끼가 많이 힘들어한거... 지금도 너무 미안하다고... (이하준: 송아지...? 토끼..?) 내가 우리 유니콘 못 알아보고 고생 좀 시켰다... (이하준: ?) 옛날에 라일락 핀 집에 얽힌 사연이랑 지금 그거 너네 집이라고 말해서 하준이 울리고 자기 집안사 얘기하면서 내가 이런 부족한 놈인데 완벽한, 사랑스러운 너가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 이코치 기억상실 된거 하늘이 나보고 더 잘하라고, 이코치 좋은 기억만 남으라고 힘들었던 기억 지웠나봐. 그래도 최근엔 좀 즐거웠는데 그거까지 기억 잃은건 좀 아깝다. 하고 씩 웃으며 하준이를 보고 쪽 뽀뽀함. 

하준이는 긴 얘기 들으면서 계속 훌쩍훌쩍. 그러다가 떨리는 손으로 김무겸한테 먼저 키스.  (김무겸은 이미 하준이 우는 거 보고 자기도 천천히 숫자 세다가 5정도 됐을때 포기하고 자기도 눈물흘림;;ㅋㅋㅋㅋㅋ)




이상 이하준이 기억상실 후 김무겸한테 완전하게 감기는데 걸린 시간: 약 18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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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 4줄 쓰려고 했는데 스불재...스불재스불재...... (코로나떔에 할일이 없어서 요즘 망상폭발)

ㅜ 둘이 천년만년 사랑해...ㅠ


핲라 처돌이들 댓달아주면 넘 좋을듯ㅎㅎ헿ㅎ... (머쓱)ㅋㅋㅋㅋㅋㅋㅋㅋㅋ(염치없음)



  • tory_1 2020.03.3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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