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첫만남 


세콘도 피아또 레스토랑, 새벽 1시...

우리의 서셰프 그날도 열심히 요리하고 영업종료 후 무언가 센치해져서 가게에서 술 한잔 기울이시는 중인데.... 


갑자기 쾅!!!!!!!!!!!!! 소리나며 가게 뒤편 정원에서 큰 소리가 나서 원영은 깜짝 놀라 밖으로 조심스레 나가본다.

뒤편 정원의 끝에는 꽤나 높은 돌담이 있어서 그쪽으로 누가 쉽게 넘어오긴 힘든데...라고 생각하며 어둠을 헤치고 달빛에 의지해 가보니 

피흘리고 있는 어떤 형체가 있어서 소스라치게 놀라며 접근했는데 


척 봐도 상태가 심상치 않은 저먼 셰퍼드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것..!!

황급하게 황망한 상태로 나와 어쩌다가 가져와버린 수건같은걸로 정신없이 상처를 지혈하며 어쩌지?? 어디다가 전화해... 지금 이 시간에 연 동물병원이 있나?? 아니 근데 얘는 어쩌다가 다친거지... 동물병원 열었어도 차까지 얘를 어떻게 데려가...등의 생각을 하며 패닉에 빠져있는중...


돌담 근처에서 이 ㅅㅂ새끼 어디갔어!!!!! 못죽이면 안되는데.... 형님 어쩌고 이런 소리가 들려옴 

그동안 범법현장에는 가까이 가본적도 없는 원영은 멘붕온 상태에서 숨죽이고 그들이 지나가길 기다림. 


주위가 조용해진 후 다시 눈앞 개한테 집중해서 어떻게 할지 궁리하다가 뭔가 동물병원에 데려가면 안될것같아서 일단 집 안으로 데려가기로 함. (이 개가 어떻게든 범죄에 관련됐다는 생각을 함... 마약??? 설마 마약운반했나ㅠㅠ 라고 생각하는 원영쓰)

개가 정신을 잃은 상태인데다가 자기가 알고 있는 저먼 셰퍼드보다 크기가 족히 2배는 더 큰 것 같아서 막막해짐. (평범한 수컷 셰퍼드 무게: 40kg) 

고민하다 결국 정원관리 할때 쓰는 수레를 끌고 와서 끙끙대며 개를 올리고 결국 집 안으로 들여오는데 성공...!!


겨우겨우 이층으로 끌고 가서 상처부위를 씻기고 집안에 있는 구급상자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함 

다행히 상처가 깊진 않고 다른 곳을 살펴보니 꽤 멀쩡한 것 같아서 안심

개를 푹신한 침대에 끌고 올려놓고 원영도 때아닌 밤중의 쌩난리덕에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듦... 


담날 아침에 얼굴이 간질거려서 눈을 떠보니 셰퍼드가 눈을 뜨고 자길 멀뚱하게 보고 있음

앗 너 일어났구나! 외치며 상태 어떤지 확인하는데 어제보다 훨씬 나아졌고 아파보이지도 않아 안심하며 

일단 오늘부터 휴가라 다행이야... 한숨쉬면서 급하게 물이랑 네이버에 '사료 말고 개 밥' 검색해서 나온: 뼈 발라낸 닭고기 푹 삶아서 셰퍼드한테 줌.

허겁지겁 잘 먹길래 쓰다듬으면서 넌 어디서왔어..? 이름이 뭐야...? 물으니까 먹는걸 멈추고 원영과 눈을 마추며 갸웃하는 댕댕쓰 


요즘 레스토랑 일도 너무 힘에 부치고 명절이 겹친 겸에 약 일주일동안 쉬려고 했던 원영...그동안 셰퍼드 이렇게 저렇게 잘 돌봐줌. 굳이 사료 안 사도 레스토랑에 신선한 식재료가 많아서 댕댕이에게 밥 잘 주는데 생식은 안먹으려고 해서 익힌 음식만 줌

자기는 임시보호라고 생각하며 인스타에다가 입양하실 분 구해요~ 라고 올리며 자는데 


일주일동안 일어나는 기묘한 일들...

일어나면 자꾸 자기 인스타 글이 삭제돼있고 

분명히 라면이 많이 있었는데 외출할때마다 하나씩 사라지는 것같은 느낌...

댕댕이랑 자기 전에 내일은 그럼 쌀 상자 옮기고...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자고 그 다음날 일어나면 마법같이 자기가 하려고 했던 다 돼있음...!


잘 생각해보니 너무 소름돋아서 댕댕이 붙잡고 내가 이상하든가 아니면 우리집에 누가 날 감시하고 있나봐...!!!! 누가 침입한것같아;;; 이러니까

그 담날부터는 또 멀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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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셰퍼드와의 기묘한 동거 시작쓰


셰퍼드가 문제 일으키지도 않고 얌전하게 자기 말 알아듣는것 마냥 2층에 가만히 있으며 (산책ㅎ 은 영업시간 외에..) 입양도 포기하고 같이 지내기로 한지 한달가량 지났는데 


어느날 원영이가 몸살감기에 심하게 걸려 침대에서 쎅쎽 숨 몰아쉬며 셰리 (그동안 지어준 셰퍼드 이름....셰리야!! 라고 부를때마다 묘하게 불만족스러워 보임 그러나 자기한테 오기는 옴)  끌어안고 자고 있는중...

몽롱하게 부유하고 있는 정신 속에서 갑자기 딱딱한 무언갈로 변하는 따끈따끈하고 푹신한 털... 

정신없이 눈을 뜨니 피부가 잘 탄 근육질의 가슴이 보여서 내가 많이 아픈가봐...헛것이 보이네;; 라고 생각하는데

이마 위에 얹어지는 차가운 물수건과 

약을 먹이는 시원한 손 

그리고 누워있는 원영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는데 줄줄 흘러내리는 물..ㅠ 

쯧... 소리가 들리며 입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물과 기묘한 감각 

말랑말랑하고 시원한게 좋아서 계속 혀로 훑자 흡 소리를 내며 황급히 떨어지는 시원한 무언가


그렇게 다시 잠들고 뺨에 기분좋게 닿는 햇빛에 등을 받치고 있는 탄탄함과 따뜻함이 기분이 좋아 상쾌한 기분으로 평소처럼 등뒤에서 자고 있을 셰리를 향해 몸을 돌리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티셔츠 안에 들어와있는 이상한 느낌;; 

그러고보니 목 부근에서 느껴지는 더운 숨소리 

모골이 송연해져 천천히 삐그덕 소리를 내며 몸을 뒤로 돌리자마자 마주한...벗고있는...! 존잘남ㅋㅋ

무..뭐....뭐야......누구.... 하고 몸을 경련하듯 움찔하자 존잘남이 나른하게 눈을 뜨며 깊은 목소리로 "주인님...일어났네?" 하고 눈웃음 지음 

무슨 미친 상황인가 싶고 똑똑한 셰리는 어딨나 싶어 덜덜 떨며 울상이 되자 존잘남: "뭐야..왜..." 하다가 자기의 인간 손을 보고 낭패한 표정을 지으며 "아....망했다." 라고 머리를 쓸며 읊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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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수인 클리셰이지만 보고싶다..보고싶어.....ㅠ


태현욱 외전에서 보고 난 알았다...사실 태현욱은 개였단걸; 이렇게 찰떡인데 인간일리가 없어


혹시...보고싶은/알고싶은 세콘도 썰 있음 말해주라..상상이라도 해보게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말고 쓸 톨들도 제발...톨선생들... 빨리 써줘요...

지금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없어서 쓰레기같은 글빨로 자가공급하는중;;ㅠ



  • tory_1 2020.03.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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