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dmitory.com/img/202001/tZW/BT1/tZWBT1zU5iCugk8YoW08w.jpg
참고로 미역 한봉지 양..
원래는 공이 요리를 다 했어
근데 수가 공 생일 서프라이즈로 미역국을 해주고 싶은거야
이정도면 넉넉하게 먹겠지 싶어서 한봉지 다 불려
그리고 점점 불어나는 초록덩어리를 보고 동공지진
한편 공은 옆을 더듬다가 수가 없는걸 깨닫곤 찾으러 나오는데....
그릇에서 기어나오려는 초록괴물과 그 옆에서 부산스럽게 파닥파닥거리는 수를 발견
그 처참한 관경을 보고 눈 두 번 깜빡인 다음 스윽 곰솥냄비를 꺼내면 좋겠다
뭐하고 있었어? 이런 질문 ㄴㄴ 딱보면 모르겠냐
괜찮아 이런 말도 ㄴㄴ 괜찮아 보이냐
자기야 오구오구 나에게 해주고 싶었어요 너무 귀엽다 이런 말 절대 ㄴㄴ 장난하냐 요리 잘해서 좋겠다 재수 없는 놈
아무 말도 안하고 혼자 눈 두 번 깜짝일 시간에 알아서 추리해낸 다음 곰솥 꺼내러 가야함
눈 세 번 깜빡이는것도 오래 걸려
손씻고 가스불에 냄비 얹고 불도 척척
생일 서프라이즈도 들키고 심지어 공을 귀찮게 했다는 생각에 눈썹 축 처지고 시무룩시무룩 우울우울하는 수에게 말없이 앞치마 둘러주고 국자를 쥐어주는거야
수가 어어? 하고 있는 사이에 달궈진 솥에 참기름 두르고 소고기를 넣고 마늘 세 숟가락 넣은 다음에
수 뒤에 서서!! 국자를 잡은 수 손을 큼지막한 손으로 감싸고!!!! 겹친 손으로!!!!!! 소고기를!!!!! 볶는거야!!!!!!!!!!!
"손에 힘 빼보세요."
수 귓가에 소곤소곤
그리곤 "계속 볶고 있어요." 라면서 박박 헹군 초록괴물을 건져서 곰솥에 추가
수 어리둥절해서 왔다리갔다리 국자를 움직일 때 공은 국간장 황석어젓갈 준비
잠시 불조정해주고
생수병 한가득 든 공 뿅 등장
"잘 볶았어요." 칭찬해준 다음에 "이제 국간장 한국자 넣으면 돼요. 노란 뚜껑이 국간장이에요. 제가 국자 잡고 있을테니 부어주실래요?"
이제 수는 입꼬리 스멀스멀 올라가고 눈 반짝반짝
재빠르게 간장 부으면 공은 수가 이뻐서 머리 쓰담쓰담 볼 만지작만지작 귓볼 문질문질
어느정도 볶았다 싶으면 수에게 물 부어주라고 하는거지
"여기 있는 물 다 부어주세요. 힘들면 말해요."
수는 이게 뭐가 힘드냐고 피실피실 웃으먼서 눈 흘겨야 함!
아무튼 다 붓고 이제 거의 다 됐다고 하면서 수에게 국자를 건네주는거야
수가 저을 동안 공은 황석어젓갈을 네숟갈 추가
솔솔 올라오는 맛있는 향기와 함께 치솟는 수의 행복
공이 한 번 간보라고 해서 살짝 맛보는데 머릿속에서 폭죽이 퍼펑!!
내가... 이걸 만들었다고? 라는 생각이 퍼뜩 들 때
"자기가 만든거에요." 라고 하는 공!
감격해서 곧바로 공 입술에 달려들어 미역국이 너무 맛있어서 쪽 행복해서 쪽 공이 멋있어서 쪽 너무 좋아서 쪽 사랑스러워서 쪽쪽쪽
공은 눈 살짝 크게 떴다가 침착하게 불을 줄이고 수를 달랑 들어올려서 식탁에 눕힘
자기가 손수 묶은 앞치마를 풀기 시작하고
아.. 잠깐...! 흐읏, 국! 국을... 하는 수에게
"미역국은 오래 끓일수록 맛있어요."
그리고
[노정 심의규정에 의하여 삭제]
아무튼 그렇게 수는 공이 살짝 얄미워서 코를 앙 깨물까 싶어도 공이 잘 먹는 모습에 풀어지고 공은 생일상 두 번 먹으면 좋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절대로! 절대로!! 수에게 타박하거나 혼내서 자존감 떨어뜨리면 안된다는거야
공이 삐리릭 시뮬레이션 돌려서 최적의 간을 계량하고 미역국을 끓이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원천차단해야 해
아무튼 그렇게 둘이 알콩달콩하면서 일주일동안 열심히 미역국만 먹는거 보거 싶다
참고 자료
미역국에는 황석어젓갈
https://www.dmitory.com/cook/105281140
디미토리 미역국의 성지
https://www.dmitory.com/cook/94413664
참고로 미역 한봉지 양..
원래는 공이 요리를 다 했어
근데 수가 공 생일 서프라이즈로 미역국을 해주고 싶은거야
이정도면 넉넉하게 먹겠지 싶어서 한봉지 다 불려
그리고 점점 불어나는 초록덩어리를 보고 동공지진
한편 공은 옆을 더듬다가 수가 없는걸 깨닫곤 찾으러 나오는데....
그릇에서 기어나오려는 초록괴물과 그 옆에서 부산스럽게 파닥파닥거리는 수를 발견
그 처참한 관경을 보고 눈 두 번 깜빡인 다음 스윽 곰솥냄비를 꺼내면 좋겠다
뭐하고 있었어? 이런 질문 ㄴㄴ 딱보면 모르겠냐
괜찮아 이런 말도 ㄴㄴ 괜찮아 보이냐
자기야 오구오구 나에게 해주고 싶었어요 너무 귀엽다 이런 말 절대 ㄴㄴ 장난하냐 요리 잘해서 좋겠다 재수 없는 놈
아무 말도 안하고 혼자 눈 두 번 깜짝일 시간에 알아서 추리해낸 다음 곰솥 꺼내러 가야함
눈 세 번 깜빡이는것도 오래 걸려
손씻고 가스불에 냄비 얹고 불도 척척
생일 서프라이즈도 들키고 심지어 공을 귀찮게 했다는 생각에 눈썹 축 처지고 시무룩시무룩 우울우울하는 수에게 말없이 앞치마 둘러주고 국자를 쥐어주는거야
수가 어어? 하고 있는 사이에 달궈진 솥에 참기름 두르고 소고기를 넣고 마늘 세 숟가락 넣은 다음에
수 뒤에 서서!! 국자를 잡은 수 손을 큼지막한 손으로 감싸고!!!! 겹친 손으로!!!!!! 소고기를!!!!! 볶는거야!!!!!!!!!!!
"손에 힘 빼보세요."
수 귓가에 소곤소곤
그리곤 "계속 볶고 있어요." 라면서 박박 헹군 초록괴물을 건져서 곰솥에 추가
수 어리둥절해서 왔다리갔다리 국자를 움직일 때 공은 국간장 황석어젓갈 준비
잠시 불조정해주고
생수병 한가득 든 공 뿅 등장
"잘 볶았어요." 칭찬해준 다음에 "이제 국간장 한국자 넣으면 돼요. 노란 뚜껑이 국간장이에요. 제가 국자 잡고 있을테니 부어주실래요?"
이제 수는 입꼬리 스멀스멀 올라가고 눈 반짝반짝
재빠르게 간장 부으면 공은 수가 이뻐서 머리 쓰담쓰담 볼 만지작만지작 귓볼 문질문질
어느정도 볶았다 싶으면 수에게 물 부어주라고 하는거지
"여기 있는 물 다 부어주세요. 힘들면 말해요."
수는 이게 뭐가 힘드냐고 피실피실 웃으먼서 눈 흘겨야 함!
아무튼 다 붓고 이제 거의 다 됐다고 하면서 수에게 국자를 건네주는거야
수가 저을 동안 공은 황석어젓갈을 네숟갈 추가
솔솔 올라오는 맛있는 향기와 함께 치솟는 수의 행복
공이 한 번 간보라고 해서 살짝 맛보는데 머릿속에서 폭죽이 퍼펑!!
내가... 이걸 만들었다고? 라는 생각이 퍼뜩 들 때
"자기가 만든거에요." 라고 하는 공!
감격해서 곧바로 공 입술에 달려들어 미역국이 너무 맛있어서 쪽 행복해서 쪽 공이 멋있어서 쪽 너무 좋아서 쪽 사랑스러워서 쪽쪽쪽
공은 눈 살짝 크게 떴다가 침착하게 불을 줄이고 수를 달랑 들어올려서 식탁에 눕힘
자기가 손수 묶은 앞치마를 풀기 시작하고
아.. 잠깐...! 흐읏, 국! 국을... 하는 수에게
"미역국은 오래 끓일수록 맛있어요."
그리고
[노정 심의규정에 의하여 삭제]
아무튼 그렇게 수는 공이 살짝 얄미워서 코를 앙 깨물까 싶어도 공이 잘 먹는 모습에 풀어지고 공은 생일상 두 번 먹으면 좋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절대로! 절대로!! 수에게 타박하거나 혼내서 자존감 떨어뜨리면 안된다는거야
공이 삐리릭 시뮬레이션 돌려서 최적의 간을 계량하고 미역국을 끓이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원천차단해야 해
아무튼 그렇게 둘이 알콩달콩하면서 일주일동안 열심히 미역국만 먹는거 보거 싶다
참고 자료
미역국에는 황석어젓갈
https://www.dmitory.com/cook/105281140
디미토리 미역국의 성지
https://www.dmitory.com/cook/94413664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