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애하는 나의 호러에게
"이게 뭐야."
"어... 아무것도 아니야!"
"결국 만들었어?"
"......"
<무정후 생일이라고 완이가 케이크 만들었는데 개.망.함>
"똥고집은 진짜."
"완무 건데?"
"강아지들은 생크림 먹으면 안 되는 거 몰라?"
"내놔."
"넌 참 결과가 의욕을 못 따라가는 타입이야."
<그냥 예쁜짓했다고 넘어가주지. 주둥아리 진짜ㅋㅋㅋㅋ>
"웃지 마... 돌려주라고."
"어릴때 그런 것도 안 배웠냐? 선물은 받는 사람이-."
"너 나 유치원 안 나왔다고 무시해?"
"어?"
<무정후 당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라 발스
"이런 건 일러요."
<몰래 게동 보다가 카렐한테 들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아직 열일곱이잖아요."
"그것보다 더한 짓을 카렐하고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샤 맞는말 잘해>
"아닙니다...... 당신과 나는...... 진심으로 마음이 통해서, 동등한 입장에서의 사랑을......"
"아무튼 카렐은 그럼 이런거 한 번도 안 봤다고요?"
"트윙크를 골라서 찾아보는 취미는 없습니다."
"카렐도 포르노 같은 거 보면서 왜 나한테만 보지 말라고 하는데요?"
"안 봅니다."
"그럼 트윙크가 뭔지 어떻게 알아요!"
"......"
"네? 카렐도 다 봤잖아요! 봤으면서!"
<사샤 말이 다 맞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사이트는 18세 이상만 접근하라고 되어 있죠.
난 서른셋입니다. 포르노를 봐도 전혀 이상한 나이가 아니라는 말이죠. 하지만 당신은."
"어쩌라고요! 카렐은 꼰대야!"
<우리 사샤 말이 다 맞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나, 지금 당장 인섭 씨하고 성교하고 싶어요."
<레스토랑에서 밥 먹다가 대뜸 폭탄선언ㅋㅋㅋㅋㅋㅋ>
"......! 이, 이런 데서..., 무슨..."
"어때요. 지금 여기서 우리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일부러 그래서 성교라고 말했잖아요. 못 알아듣도록."
"...저는 알아 듣잖아요."
"인섭 씨는 알아들으셔야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하니까."
"......"
<인섭아 모든 걸 가질 수는 없어. 이우연 주둥이는 버려.>
# 더러운 XX
더 이상 그의 말에 동요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장 대표가 입 밖으로 내뱉는 건 모두 오물일 뿐이니까.
나는 부디 그를 한껏 비꼬고 있는 속내가 드러나질 않길 바라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네. 감사합니다."
"멍청한 줄로만 알았더니. 예쁘다는 말은 또 잘 알아들어?"
...너 지껄여라.
주머니만 털어 내고 도망가면 이 남자완 두 번 다신 같은 공기도 나눠 마시지 않을 거였다.
나중에 뒤졌다고 소식 들려올 때면, 그때서야 담배 한 갑과 라이터를 들고 찾아와
불을 붙여 주는 척하며 봉분을 홀라당 태워 줄 거였다.
<여원이 겉으론 세상 납작인데 속으로 지옥불 같은 모먼트 졸귀야ㅋㅋㅋㅋㅋㅋㅋ>
# 세콘도 피아또
"밑에 선 것 같다."
"...어떻게 넌... 죽다 살아나자마자 그럴 생각이 드냐......?"
<총 맞고 요단강 건널 뻔 했어도 거기는 죽으면 안되지. 암.>
"하여튼 너는... 변태야."
"구박은...... 애인이 변태면 감사합니다, 인사를 해야지."
"싫다고는 안 했다."
"역시."
<둘이 참 잘 만났어ㅋㅋㅋㅋㅋㅋ 끼리끼리는 사이언스 맞다.>
# 토요일의 주인님
1
"이서단 씨는 기종은 정했습니까?"
"아직 잘 모르겠어요."
"차가 생기면 운전해서 어딜 갈 겁니까?"
"회사에 타고 가거나... 팀장님 집에 가지 않을까요?"
"...그래요."
"그럼 막차 시간 넘어서까지 집에 있을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2
"그건 뭡니까. 아까부터 들고 다니던데."
"저거 스콘이랑, 오렌지청이랑... 김 주임님이 직접 만드셨대요."
"청은 요리할 때 쓰는 겁니까? 이서단 씨한테는 쓸모없잖아요?"
"주스로... 타 먹을 수 있나 봐요. 물에 섞으면 오렌지 주스가 되고, 탄산수에 섞으면 탄산음료가...
나중에 저희 집 오시면 팀장님도 타 드릴게요."
"...그래요. 기대되네요."
"스콘도 드시고 싶으시면 하나 정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머지는?"
"나머지는 저 주신 거니까... 냉동해 놨다가 매일 아침용으로 먹으려고요."
3
"이런 초콜릿 맛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안 먹어 봐서."
"그러면..."
(마치like 제주도 초콜릿 사듯이 엄청난 양의 초콜릿을 들고온 서단ㅋㅋㅋㅋㅋ)
"그걸 다 사겠다고?"
"이건 선물하려고요. 저희 팀이랑, 김 주임님이랑 박 대리님..."
"...그래요."
"팀장님은 뭐 안 사세요?"
"나는 됐습니다."
(나만 좋아할 것 같은 한팀장 '...그래요' 시리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단이 눈치없이 굴때마다 앞에 깔리는 '...'이 존웃이라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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