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양이사가 김팀장한테 존나 꼽줘서 김팀장이 빡치는 티 내려다가 장난스럽게 넘어간 다음에 미팅 끝나고 팀원들끼리 얘기하는데 뒷담의 대상이 양이사가 아니라 분위기 싸해지게 만든(?) 김팀장이라는 거ㅋㅋㅋㅋㅋ 그 좆같은 농담을 웃어넘기지 못하는 여자 잘못이지 좆같은 농담을 한 남자 잘못은 아니라는 거 진짜 그 부분에서 디테일 확 살았다고 생각해



사실 남자들이 특히나 82년생 김지영에 발작하는 이유는 명약관화함 김지영이 평균+평균+평균+평균을 모아서 만들어낸 상위 n% 한녀의 삶이기 때문임 하나만 평균이면 몰라도 모든 부분에서 평균이라는 건 사실 평균 이상의 삶을 살았다는 얘기지

한남들이 그간 미디어에서 본 불행한 여자들은 강간당하거나 맞거나 어쨌든 분명히 눈으로 보이는 (남성에 의한)폭력에 노출된 여자였는데 대뜸 평균 이상의 삶을 살았던 김지영조차 사실은 살아온 생애 내내 사회 구조적 차별의 피해자였다는 걸 드러내고 여자들한테 저건 불공평한 거였구나를 각성시키잖아

말마따나 영화 김지영 정도면 그남들 기준에 의하면 나쁠 건 없는 삶임 성폭행도 아니고 성추행만 당한 거고(ㄹㅇ 그남들 성추행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함 개토나옴) 아빠는 차별하지만 엄마는 지영이를 감싸줌 친척들한테 지영이 대신 목소리 내줄 언니도 있고 남동생은 그래도 착한 애지 세상에 몇 년 쉬었는데 복직 권해주는 상사? 아내가 힘들어 보이니까 정신병원도 권유하고 육아휴직 내겠다는 말이라도 하는 남편

근데 저 모든 걸 갖춘 김지영도 복직은 못함 결국 경력은 단절됨 사실 마지막에 글 쓰는 엔딩을 빼면 김지영의 삶은 갈등 전이나 후나 똑같아 정신병원에 가서 좀 나아지고 다시 육아하겠지 김지영은 그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게 분명한데도 선택지가 없어

대한민국 여자라면 한번쯤은 걱정해봤을 몰카, 남자들은 먼저 승진하고 여자들은 누락되는 것, 남편의 육아는 어디까지나 >도와주는< 정도(김지영이 애 다 씻기고 나면 욕실 청소하러 남고 남편이 다 씻은 애만 수건에 싸서 쏙 빼냄) 기타 등등……심지어 취업 시장에서의 차별은 언급하지도 않았음 시험으로 뽑는 공기업에서도 면접 점수 후려쳐서 여자들 탈락시키는데

극중에서 남편은 계속 쉬라고 하는데 이것도 참……ㅋㅋㅋㅋㅋㅋ 애 보는 게 쉬는 건 아니잖아 근데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지 카페에서 애기들하고 애엄마 보고 여기는 왜 이렇게 애엄마가 많냐고 불평이던 게 직장인들이라는 것도 디테일 오졌음 왜 애엄마가 많다고 싫어하겠어 나는 열심히 일해서 돈버는데 남편 돈으로 ㅋㅋㅋ 카페 와서 떠드는 애엄마들이 꼴보기 싫은 거



아무튼 정말 모든 장면에서 뜻하는 바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함 리얼을 6점 준 모 평론가가 김지영은 4점을 주면서 구식 계몽영화라고 한 것을 비롯해 한남들의 발작을 구경하는 맛도 있고 ㅋㅋㅋ 비현실적이라고 온갖 테러를 자행하는 한남들을 보면서 한녀들이 쟤네는 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 이런 ㅅㅌㅊ 삶을 사는 김지영을 비현실적이라 까는 거지? 하면서 정신 번쩍 들게 만드는 역할도 하고
  • tory_1 2019.10.27 14:12
    토리가 말한 부분 하나하나 다 공감 그리고 부인은 남편상 차려줘도 남편은 부인상 안차려주는거 애 목욕시킬려고 일찍 퇴근좀 했다고 고맙다고 말하는거 몰카는 쳐돌려보면서 지 여친만 단속시키는 거 현실 디테일 쩔었고요 보면서 진짜 쌍욕나오는 거 꾹 참으면서 봤어
  • tory_2 2019.10.27 14:23
    리얼 6점ㅋㅋㅋㅋㅋㅋ 코미디네
  • tory_3 2019.10.27 19:50
    리얼6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나 투명하다
    왠지 이영화 각국에서 리메이크될것같은 느낌도들어
  • tory_4 2019.10.27 20:53
    세상에 리얼 6점이나줬다고??? 투명하다 투명해
  • tory_5 2019.10.27 22: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1/15 00:55:38)
  • tory_6 2019.10.28 13: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평론가도 k-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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