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난 약간 영화볼때 조금이라도 부끄러운것같은 느낌이 들면 아예 못보는 타입이거든
그래서 막 남들은 멀쩡하게 보는 코미디도 아닌 영화도 혼자서 집에서 보다가 방으로 뛰쳐 들어가서 심호흡하고 나와.....ㅋㅋㅋㅋㅋ
왜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난 좀 그래...

난 아이필프리티 이영화를 정말 정말 보기가 힘들었어
어떤 사람들은 재밌게 잘봤다고 하는데 난 진짜 일분보고 일시정지해서 심호흡하고 다시 일분 보고 멈추고.. 계속 반복..
웃기지도 않고 막 뭔가 끔찍하고 도망가고싶은 기분



근데 유독 이번에 심하게 내가 그러더라구

여자주인공이 외모 컴플렉스+외모지상주의가 진짜 심한데 거기서 자기가 상상한대로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고 행동하잖아
그니까 여주가 만약에 그런 착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절대절대 하지않았을 행동들...

내가 저 여자주인공 같은 사람이라서 더 보는게 부끄럽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



난 예쁜 여자 좋아하고, 완벽하고 예쁜 얼굴에 집착하고, 나같은 사람은 나서면 안되고 남의 이목 신경쓰고..

내가 그런 사람이라서 심각하게 저 상황에 몰입되고 공감되서 괴로운거같더라
나라면 절대 안저럴거야 절대.. 이런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는거지

만약에 여자주인공이 정말 예뻐져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
아니면 여자주인공은 그대로인데 세상의 미의 기준이 변해서 여자주인공이 미녀로 칭송받는다면?

솔직히 이만큼 보기 괴롭지 않고 오히려 가볍게 웃고 말았을 것같아



그런면에서 나처럼 밖으로 보여지는것에 신경쓰는 자존감낮은 사람의 허를 찌른 영화같아

참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약간 자괴감도 든 영화였어
  • tory_1 2019.07.09 21:29
    이거 극장에서 봤는데 ㅂㅋㄴ ㄷㅎ 때 내가 다 민망해서 눈 가리고 봄ㅋㅋㅋㅋ
  • tory_2 2019.07.09 21:32
    음 나도 내 남친이랑 같이 보러갔는데 내 남친은 공감성수치? 그런걸 잘 느껴서 평소에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런 장면 나오면 스킵하고 보려고 하고 안 보려고 핸드폰 하고 이러거든..? 좀 괴로워하더라고 ㅋㅋ....ㅎㅎ..... 
  • tory_3 2019.07.09 21:55
    아아아... 나도 공감성수치땜에 tv보다 껐어ㅠㅠㅠ 결국 끝까지 못봤어..
  • tory_4 2019.07.09 22:00

    나도 '아~ 저거 아닌 거 알면 부끄럽겠다ㅋㅋ' 싶더라

  • tory_5 2019.07.09 22:50
    정해진 미적 기준에 의해 사람들의 어떤 행동들이 용납되는? 그런 사회의 편견 같은 모습들을 잘 보여준 거 같아. 좀 전에 봐서 기억이 안 나는데 뚱뚱한 사람이 외모에 자신감을 가지는걸 좀 우스꽝스럽게 묘사한다든지(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거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았어. 나는 살찌면서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늘도 생긴 편이라 그런가 사회적인 기대치에 굴하지 않고 자신감 뿜뿜한 사람들 보면 진짜 부럽다 하다가도 내 마음을 바꾸는게 빠를지 몸을 바꾸는게 빠를지 고민한다ㅋㅋㅋ 근데 최근 결론은 몸을 바꾸는게 빠름ㅠ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하는 거겠지...
  • tory_6 2019.07.10 00:5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20 21:16:44)
  • tory_7 2019.07.10 05:11
    ㅁㅈㅁㅈ공감성수치 있는 사람들은 진짜 안맞을수있겠다 싶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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