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의 다양한 의견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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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처음 봤을때 영화해석 찾아볼 정도로 좋아했거든
영알못이었는데 미장센이 뭔지 알게된 영화이기도 했고.
다시봐도 영상미가 진짜 예쁘긴 하더라
왜색 논란 있었던거 아는데 왜색이라고 하기엔 너무 유럽풍 저택 느낌이라..
오히려 이걸 왜색이라 하는걸 일본이 반길듯.
뭐, 악역인 이모부가 친일파 한국인으로, 히데코는 불쌍한 일본인 귀족으로 나온건 비판 받을만 하다고 봐.
그리고 문제의 베드씬...
4년전에 처음 봤을땐 두 여자배우가 너무 예뻐서 딱히 문제를 못느꼈는데.
다시 보니까 두 배우가 불쌍한거야...
정사씬 찍을때 두 배우가 되게 힘들어했다는 인터뷰를 봐서 그런지..ㅠ
물론 박찬욱 감독이 그런 장면 찍을때 향초 키고 와인 갖다주며 배려해줬단건 들었지만,
정말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여자 동성애를 그렸다는 말에 공감되더라
아가씨 영화 기자 시사회였나?
그때 어떤 여자 기자분이 박찬욱한테 이런 질문을 했었거든
"영화가 남성 중심적 관점에서 두 여성의 사랑을 그렸다는 비판이 있는데,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을 들은 박찬욱이 기분 나빠하면서 그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냐는식으로?
그런 사람들에게 오히려 되묻고싶다면서, 대체 어떤 장면 어떤 부분이 그렇게 느껴지냐고..
질문한 기자가 무안할 정도로 기분 나쁜티를 팍팍 냈었는데.
영화 다시 보니까 알겠더라
베드씬이든, 히데코 야설 읽는거든, 문어 얘기든..
흡사 남자가 만든 일본 레즈 야동 같았어
정말 불쾌해
왜이런 변태같은걸 예쁜 영상미로 녹여낸건지 후우..ㅠㅠ
히데코 야설이나 문어 이런건 삼촌의 변태적인 성격을 알려주고 거기서 숙희가 아가씨를 탈출시키는 중요 요인이 되었기 때문에 불쾌했지만 넘길 수 있었는데, 정사씬은 솔직히 왜 그렇게 많은지 아직도 모르겠어. 1회차 보러 갔을때도 그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좀 싫더라고... 남성적인 시선에서의 여성 동성애가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해. 내 기억만으로 한 4회 나온거같은데 적어도 마지막 장면 씬은 뺐으면 어땠을까 싶음. 구슬까지 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