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너무 아쉬워.
‘어남류’ 이 프레임 하나가 이 드라마에 대한 평가, 감상, 여운을 다 망쳐버렸어.
미리 밝히자면 그때 나는 선보라 라인 밀었고
나도 그렇지만 당시에 선보라 밀던 마니또들은 워노우정에게 감사하면서 봤거든.
선보라는 나왔던 떡밥 거의 다 회수에, 서로 눈-비 상징성에, 둘만의 관계성에,
워노&우정이 추구하는 응답하라 세계관을 관통하는
‘서로가 서로일 수 밖에 없는 관계’를 매회 보여줬음.
그래서 끝부분에 단지 5분이 나오더라도 "그 라인"들에게서 무슨 서브를 길게 보여주냐고 지랄발광 배척 당했는데,
그들 말마따나 고작 서브에 무슨 힘을 그렇게 주는지, 이해안갈정도로.
오죽하면 여주는 덕선이지만, 다른 이야기의 남주는 선우 아니냐는 말 나올정도로. (심지어 그 말도 배척당했음.)
그런 워노우정이, 가장 큰 메인라인인 덕선이 러브라인 후보 중에서 누가봐도 공들이는건 택이 이야기였음.
심지어 덕선이가 선우 짝사랑하던 시절 단 한번도 같이 등교하는 모습 보여준 적도 없었어ㅋㅋㅋ
그런 작감이 잠시나마 쌍방이었던 덕선-정환 라인을 그렇게 그린다는건 누가봐도
어, 뭔가 이상한데. 였어. 아마 본인들도 느꼈을거야. 그러니까 선보라, 무선 등 온갖 라인들에 패악질 해댄거고.
복선, 떡밥, 분석 다 집어치우고 보이는대로만 봐도 힘준 연출은 택이, 그냥 그런 연출은 정환이. 딱 보이는데
오히려 눈에 너무 보이기 때문에 그랬던걸까.
그놈의 "어남류"프레임만 없었어도 방영때 좀 더 풍부한 해석들이 보여졌을 것 같아서 아쉬워.
김주택도 난 뭐랄까 그만큼 세월이 지남에 따라 덕선화 된 택이처럼 보여서 신선하고 좋았어.
본문과 상관없이 덧붙이자면
실제로 구ㅇㅋ에서 응팔 시작할때 윤제, 쓰레기 좋아했던 사람들이 택/선우로 나뉘고
칠봉이 좋아했던 사람들이 정환이로 가고 전작과 반대로 간 사람들이 많아서 왜 반대되지?? 신기하다 생각해서
이렇게 전작들과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들 많은거 신기하다고 글쓰고 그랬는데
이상한게 아니라 당연했던 것..... 그들은 애초에 소나무 였던것.....
쓰레기파들은 넘나 개정팔 좋아하지 않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