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사희 설정 볼때만 해도 그냥 해령이랑 사관동기고~
좌상뜻대로 이용당하다가 세자한테 반해서 갈등 빚고 마지막엔 자기 길 찾아나서는 캐겠구나~ 한게 전부였거든
근데 뚜껑열어서 드라마 보니 왠걸..
솔직히 여자로 태어나 자기 뜻대로 살지 못하고 결혼하는 게 싫어서 도망치는 인생이 해령이만은 아니겠지.. 그래 그건 그럴 수 있어!!
하지만 드라마라면 그런 식으로 캐릭터 설정이 겹치는 걸 알아서 차별화되게
그 속에서도 존재하는 이 캐릭터만의 고충, 저 캐릭터만의 고충을 찾아 조명해주는게 인지상정 아냐?ㅠㅠㅠㅠ
근데 작가가 그걸 너무 못해.. '여자로 태어나 자기 뜻대로 살고 싶어 사관이 된' 설정만을 1차원적으로 가져다가 해령이한테도 쓰고 사희한테도 쓰고..
해령이가 주인공이니까 그걸 해령이한테 몰아주고 그걸 꼭두각시처럼 살던 사희가 옆에서 지켜보다 깨달음 얻는 전개로 할수 있었을텐데
고충의 대사를 내뱉고 절절한 장면을 받는건 사희임....
와중에 요즘 비중도 사희랑 해령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 난.. 해령이가 너무 안나와서...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나올수록 사람들에게 '결혼하기 싫어서 사관이 된 여캐' 하면 구해령이 아니라 사희가 점점 머릿속에 각인된단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입사관 구해령이잖아요! 여주 원탑물이라매ㅠㅠㅠㅠㅠㅠㅠ
거기에 해령이랑 이림이 러브스토리의 특별함이 왕자와 사관의 러브스토리 아녔어?
그걸 세자와 사희가 쌍방이 되면서 왕자와 사관의 러브스토리가 오히려 이쪽으로 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왜 세자가 사희에게 반한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일단 제쳐두고..ㅠㅠㅠ
왕자<-사관의 짝사랑이랑 왕자와 사관의 사랑이랑 엄연히 틀린데 이걸 왜 세자랑 사희 쌍방으로 만들면서 이런거까지 겹치게 만드는건지 ㅠㅠㅠㅠ
이해가 안돼 정말..
할말 완전 많아서 댓글이 좀 길어 ㅠㅠㅠㅠㅠ 내내 하던 생각인데 주인공인 여사 구해령이나 도원대군 이림한테 줘야만 할 서사를 다른 여사 사희랑 세자한테 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해령이가 해야만 할 여성으로서의 태생적인 넋두리나 일과 사랑 사이의 고민 같은 대사까지 사희한테 몰아줌-_-
사희 배우가 잘 받아먹으면 또 모르겠는데 사희 배우 연기 진짜 너무 불호라서 더 별로임 그리고 생각을 할수록 이상한 게 작가가 주연들 대놓고 엿먹이는 느낌이고 여주 원톱물 타이틀롤로 편성받고 투자받고 배우 캐스팅 다 해놓고 지가 풀고 싶은 이야기는 주변 인물들이야 민우원 송사희 세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세자마저 사희를 위한 도구화로 전락
아니 근데 보통 기존 작가들의 서브 닥빙짓은 서브 반응이 좋으면 하는 건데 이 드라마는 골때리는 점이 반응은 메인이 압도적으로 좋고 화제성도 마찬가지거든? ㅋㅋㅋㅋㅋㅋㅋ 사희캐릭터 분량 많이 줘도 반응 없는데 왜 지 혼자 저 캐릭터에 빠져서 저 짓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시청자들만 왕따시키고 있잖아 90년생 신인작가 김호수 이 사람 뭐지 정말????? 어떤 톨 말대로 정의로운 척은 다 하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고 좌상한테 붙어서 저러고 있던 캐릭터를 시청자가 어떻게 공감하고 받아들이는데 세자랑 럽라도 갑자기 껴넣어서 갑분싸 만들더니만 하여간 이 작가 너무 이상해
네임드가 이렇게 말아먹어도 이해가 안 되는데 신인이 피드백 없이 끝까지 이러는건 세상 처음봄 정말 이상하고 이상하고 또 이상해 일부러 몃먹이는 수준 이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그 생각밖엔 안 드는 상황이야 신세경 진심 지못미다 구해령 캐릭터 진짜 좋고 배우가 왜 선택했는지도 백퍼 공감하고 이해되는데 중반부터 작가가 이런 도라이짓을 할지 누가 알았겠어ㅠㅠ
그것도 주구장창 한달 넘게 메인 위주로 전개하라는 말이 나왔는데도 메인한테 신경도 전혀 안 써주고 분량도 주지 않고 감정선도 사희나 조연들한테만 주고 내내 주변 캐릭터 이야기만 실컷 풀고 외국인 특출은 한주 내내 회상씬까지 타이틀롤 여주 해령이 출비 회상보다 사희랑 이조정랑 다툼씬이 더 많았엌ㅋㅋㅋㅋㅋㅋㅋ 부녀 싸움 아주 지겹도록 반복해서 보여주더구만? 미친 곱씹으니깐 더 욕나오넼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