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화씬이 넘 좋아서 ㅠㅠ 네캐 보면서 타자로 쳐왔어. 텍스트로 보고 싶었습미다..호흡에 따라 대충 띄어쓰기 했으니 불편한 톨은 스루 부탁해용 ㅋㅋㅋ
<마고신3와 구찬성 약방 대화씬>
마고3: 편들어주는 건 폼나지. 걸리적거리는 건 모양빠지고. 멋지게 안아주고 달래주고 폼나는 역은, 누구나 하고싶지. 걸리적거리게 붙들고 매달리다 모양 빠지는 역은 좋은 사람만 할 수 있는거야.
구: 저를 과대평가하지 마십쇼. 저는 누구나 맡기 싫어하는 역할을 감수할만큼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마고3: 그런가? 그럼 관두게. 이걸 먹으면 될거야.
구: 이게 뭡니까.
마고3: 그 약이 자네 귀안을 닫아줄거야. 더이상 인간의 염도 델루나도 자네 눈에 안 보이게 되는거지.
구: 다 안 볼수 잇는 겁니까.
마고3: 그 여자도 자네를 버리고 갔잖나. 자네에게도 버릴 기회를 줘야지. 때론, 신도 참 공평하지?
구: 찾아갈 방법을 구하러 왔는데. 다신 안 갈 수 있는 방법을 내주시네요.
마고3: 결과는 신이 주는게 아니고, 인간이 내는거야. 참, 한결같지?
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고3: 어어. 지금 먹을라고? 고민도 없이?
구: 고민하다 안 먹을 줄 알았습니까? 좋은 사람이라서.
마고3: 흠
구: 말씀 드렸듯이, 모양만 빠지는 역을 자처할 만큼 좋은사람 아닙니다. 그래도 망설여지는 건,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입니다. 안아주고 달래주는 걸로는 택도 없는, 고약한 여잡니다. 걸리적거린다고 버리고 갔고, 다시 가도 반길 일도 없고, 또 언제 위험한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그런데도 속도 없이 다시 가서 매달릴만큼 좋은지는, 한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신의 방에 들어가려는 구찬성을 말리는 장만월씬>
月: 말려주길 바라고 호기 한 번 부려본거면, 한 번은 말려줄게. 구찬성. 들어가지 말고 돌아가.
구: 당신이 말려주니까, 내가 좀 폼이 나네요.
月: 됐어! 쫄보 주제에 폼은 무슨. 그냥 도망 가. 기껏 놔줬더니 뭐하러 다시 왔어.
구: 당신이 나한테 또 내줬잖아요. 하나, 둘, 셋. 삼초.
당신은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내가 와주길 바랬어요. 이번엔 삼초 동안. 그런데 어떻게 안 옵니까?
月: ..웃지 마. 화나니까.
구: 화나는게 아니라 걱정되는 겁니다. 걱정하지 마요. 경험상, 신은 나를 예뻐하더라고요. 연약해서 그런가.
<엔딩씬 구찬성 장만월>
구: 내가 당신의 꿈을 들여다봤듯이, 당신한텐 나의 두려움이 뭔지 다 보였죠. 내가 저 신님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것 처럼, 당신도, 나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둔거에요.
이게 뭔지 알죠?
月: 약이네.
구: 마고신이 갑자기 이걸 내준게 이상했어요. 당신이 나한테 주라고 했죠.
月: 니 마음 편할대로 생각해.
구찬성. 안전해지길 바랄게.
구: 싫습니다. 당신 마음 불편해지게, 위험해질겁니다.
月: 뭐?
(풍덩)
月: 구찬성!!! 너 저게 얼마나 귀한 건 줄 알아? 내가 저거 내놓으라고 얼마나 찌질하게 매달렸는데!
구: 장만월씨! 나한테 이제 안전한 곳은 없어요!
나는 계속 걸리적거리면서 위험할겁니다. 당신은. 계속 나를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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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상해도 폼안나도 매달리는 남주 ㅠㅠㅠ 너무 좋다 ㅠㅠㅠ 이런 남주 또 없습미다...ㅠㅠㅠ
그리고 구찬성 위해서 처음으로 찌질하게 매달린 사장님 ㅠㅠ 흑흑 천생연분 아닙니까.
만월이 찬성이 내일 포옹은 하는거지? 더 진도 나가도 되는데 ㅠㅠ 행복해라 만찬 ㅠㅠㅠㅠ
표현 잘해서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숨김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