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에 드러난 단점과 우려도 적지 않다. 먼저 너무 많은 장르적 색깔들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다 보니 다소 어수선한 느낌을 줬다는 점이다. 죽었다 살아나는 부활에 외계인까지 등장했으니 그것을 현실적으로 그리긴 어려웠을 게다. 그러니 코미디 설정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그 코미디와 상반된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결이라고 할 수 있는 스릴러 장르가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이런 코미디 설정이라도 어느 정도의 개연성 있는 연출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며 살인사건이 벌어진 현장에 출동하는데 미니스커트를 입고 가는 건 어딘지 어색하고, 입관하기 전 죽었던 자가 사라졌는데 이를 발견하거나 확인하지 못하고 운구하는 장면도 어딘지 현실감이 떨어진다.
영혼소생 구슬이라는 설정과 첫 회의 부제로 달린 ‘살아야 할 이유, 살려야 할 이유’는 이 드라마가 앞으로 그려낼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을 만드는 게 사실이다.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자를 살릴 것인가. 아니 모든 생명은 살릴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가 살인자라도. 이런 질문들이 이 설정 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판타지와 여러 장르들의 겹침이 만들어내는 묘미와 의미가 가능하려면 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출의 묘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판타지나 코미디라고 해도 어느 정도 납득되는 개연성은 필요하기 마련이다. 과연 <어비스>는 이런 우려를 털어내고 기대한대로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코미디 설정이라도 어느 정도의 개연성 있는 연출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며 살인사건이 벌어진 현장에 출동하는데 미니스커트를 입고 가는 건 어딘지 어색하고, 입관하기 전 죽었던 자가 사라졌는데 이를 발견하거나 확인하지 못하고 운구하는 장면도 어딘지 현실감이 떨어진다.
영혼소생 구슬이라는 설정과 첫 회의 부제로 달린 ‘살아야 할 이유, 살려야 할 이유’는 이 드라마가 앞으로 그려낼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을 만드는 게 사실이다.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자를 살릴 것인가. 아니 모든 생명은 살릴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가 살인자라도. 이런 질문들이 이 설정 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판타지와 여러 장르들의 겹침이 만들어내는 묘미와 의미가 가능하려면 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출의 묘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판타지나 코미디라고 해도 어느 정도 납득되는 개연성은 필요하기 마련이다. 과연 <어비스>는 이런 우려를 털어내고 기대한대로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